탈북민 1천여 명 돕다 중국에서 15개월간 감옥에 갇혀
탈북민 1천여 명 돕다 중국에서 15개월간 감옥에 갇혀
  • 미래한국
  • 승인 2007.10.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철도재단으로부터 ‘시민용감상’ 수상한 윤요한 목사
“자유 세계인은 탈북하는 북한주민 도와야”오는 10월 16일 미국 철도재단으로부터 ‘시민용감상’을 수상하게 된 윤요한 목사는 37년간 한국과 미국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다. 1982년 미국 마이애미교회와 알래스카훼어뱅크교회를 섬겼고 1989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1992년 교단 파송 선교사로 러시아에 간 뒤 사역이 중국으로 확장되었다. 그 후 1998년 탈북민을 돕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수상에 대해 윤 목사는 “나는 내가 할 작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기쁘다. 그러나 그때 잡혀서 강제북송 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다”며 “딸과 여섯 살 외손녀와 함께 탈북했는데 딸은 인신매매에 끌려갔고 외손녀만 데리고 망명하다가 잡혀간 사람이 생각난다. 부상으로 받은 돈은 탈북민 구출에 사용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윤 목사는 지금까지 탈북민 1,000여 명을 먹여줬다고 한다. 탈북민을 돕다가 위험한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 도움을 받아 살던 탈북민이 검거되면 도와준 사람을 발설하곤 한다. 하루는 그의 셋집에서 탈북민 19명이 한꺼번에 검거되었는데 윤 목사는 다른 탈북민들과 방콕에 있을 때여서 다행히 검거되지 않았다. 탈북민의 생활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감옥에서 고문으로 죽기도 하고 폐결핵에 걸린 상태에서 국경을 넘다가 두만강 물에 떠내려가서 죽기도 한다. 인신매매자를 통해 팔려가는 여성도 많다. 그가 아는 여성 탈북민 중에 본 남편은 강제북송 당해 북한 감옥에서 복숭아 뼈가 부러지는 고문을 당했고 본인은 중국인 곱추에게 인신매매 당해 곱추의 애를 해산한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위험한 처지의 탈북민이 선교사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북한은 선교사를 죽이라는 지령을 내리고 보위부에 임무를 주어 납치해 가기도 한다. 윤 목사는 “이런 임무를 띠고 중국에 몇 차례 나왔다가 자유세계를 보고 한국으로 망명 결심을 한 사람도 있다. 북한에 납치된 선교사가 여러 명 있다”며 “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납치해 간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낼 때, 탈북민들을 검거하여 죽이지 않을 때 해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15개월 동안 옥살이를 해야 했다. 그곳에서 윤 목사는 장기 금식기도원에 왔다는 생각으로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의무적으로 1시간 기도했다. 감옥에서 날마다 쓴 일기는 ‘옥중수기(Prison China)’로 출판되어 나왔다. 그가 감옥에 있을 때 중국 주재 미 대사관에서 관심을 보여줬으며 심양 주재 미 영사관에서는 9번이나 면회 와서 불이익을 당하지나 않나 질문하곤 했다. 그의 자녀들은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고 각 교단과 교회의 성도들이 기도해 줬다. 결국 미 대사는 중국 외교부에 압력을 행사했고 2006년 8월 9일 석방됐다. 윤 목사는 현재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인권을 거론하지 않은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또한 그는 “중국정부는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탈북민 문제를 처리해야 옳다”며 “자유 세계인은 탈북하는 북한주민을 돕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juliatv@ #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