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발적인 교육이 만든 행복학교
사랑과 자발적인 교육이 만든 행복학교
  • 미래한국
  • 승인 2007.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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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규 간디학교 교장
인물포커스 무엇인가 생산해 내는 ‘자립형 인간’전인교육을 표방하지만 입시위주의 교육은 지식교육에 치우치게 된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사랑과 자발성이 함께 한 학교, 말 그대로 스승과 제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대안학교인 간디학교가 있다. 간디학교는 지난 1997년 3월 금산에 설립돼 산청, 제천으로 캠퍼스를 확장했다. 양희규 교장(48)은 “입시위주의 학교는 지식 교육 외에 몸과 마음, 영혼까지 교육시키기 어렵다. 이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신체교육, 정서함양의 예술교육, 봉사 등을 통해 다양한 인격을 함양시키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가 간디학교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철학과 박사과정에 있을 때다. 논문 준비를 하는데 CNN을 통해 한국 고등학생들이 학교폭력, 시험성적 등으로 1년에 300명씩 자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살하려는 아이들을 살려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한국에 오자마자 대안학교인 간디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5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양 교장은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은 사랑과 우정의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행복, 기쁨을 비는 순수한 기도와 축복이 있어야 한다. 배움과 가르치는 것도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참된 교육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 이름을 간디학교로 지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에 의문을 제시하곤 했다. 양 교장은 “간디의 ‘단순함’ 때문이다. 그는 진리를 따라 살고자 했다. 단순한 진리의 원칙에 일생을 살았다. 간디학교는 진리 앞에서의 단순함을 가르칠 것이다. 또한 간디는 육체노동의 삶을 소중하게 여겼다”라고 밝혔다. 간디는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 남는 시간을 이용해 신문을 발행했다. 양 교장도 이런 간디의 삶에 반해 낮에는 노동하고 밤과 새벽에 글을 읽었다. 그는 집을 짓고 나무를 베고 길을 만들면서 석사 논문을 준비했다. 5년 간의 미국 유학 시절 박사학위를 준비할 때는 청소부 일과 텃밭에서의 농사, 대학생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공부를 했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이 어울려 자동차를 정비하고 농사를 짓고, 옷을 수선하면서 무엇인가를 소비만 하고 ‘쓰레기를 만드는 학교’가 아닌 ‘생산하는 학교’를 만들었다. 또한 학생들도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생산해 내는 경험을 통해 ‘자립형 인간’으로 성장하게 됐다. 무엇인가를 스스로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이다. 양 교장은 “청소년 시절에 자기 힘으로 무엇인가를 생산해 낸 아이들은 대학에 갔을 때 학생회 활동과 봉사를 하며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정신만의 존재가 아니라 정신과 육체가 균형을 이룰 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학생 수 적어 … 개성·창의성 키우는 ‘작은 학교’간디학교의 수업내용은 노동과 일반 지식교육의 병행이다. 양 교장은 “학교수업은 지식교과와 자립교과로 구분되는데 의식주를 자립으로 해결하는 노동은 자립교과다. 농사를 짓고 옷을 수선하고 목공, 벽돌 짓기 등의 작업을 한다. 한 학기에 한 과목 이상 수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영수를 기본으로 하는 일반학교와 달리 지식교과를 선택으로 하고 자립교과와 감성에 관련된 교과를 한 학기에 한 개 정도 필수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렇다고 다른 학교에 비해 국영수가 뒤처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국영수를 공부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의 학생과 실력 차이가 생기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처음 설립된 90년대에는 입시위주의 주입식 형태의 교육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학생들이 찾아왔다. 지금은 부모의 생각이 바뀌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더라도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입학시킨다. 비인가학교로 출발한 간디학교는 1998년 이후 특성화학교법, 자율학교법, 대안학교법 등 새로운 교육의 형태를 수용할 수 있는 법적 테두리가 마련돼 산청의 간디고등학교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인가가 났다. ‘사랑과 자발성’을 강조한 간디학교는 특성상 많은 인원의 학생을 수용하지 않는다. ‘작은 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학생 수가 적다. 7~8명 정도의 교사에 전체 학생 수는 100여 명 내외이며 인가학교인 산청 간디고등학교의 경우만 120명이다. 양 교장은 “경직되고 어두운 표정의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환한 표정으로 밝아진 것을 본다. 기본적인 청소조차 못하던 학생들이 규칙을 지키고 자율적으로 변하면서 부모에 대해 고마워한다”며 학생들이 변화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간디학교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김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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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6-11-04 11:33:37
미래한국은 제발 아무나보고 종북이라고 까대지 말아주시기를.....!!!! 차라리 종북이라고 하고싶으면 국내외에 거주하는 진짜배기 종북주의자들에게나 욕하시라구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