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이 전등에 몸을 던지는 이유
불나방이 전등에 몸을 던지는 이유
  • 미래한국
  • 승인 2007.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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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에 의한 정상궤도 이탈이 원인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 열정적인 도전자에게 불나방이란 별명이 붙는다. 또한 달콤한 유혹에 빠져 대가를 치르는 어리석은 사람도 역시 불나방으로 묘사된다. 불나방이 가로등에 돌진해 주검을 맞는 모습은 후자에 비유할 수 있다. 불나방들은 특히 여름철이면 가로등 주변을 맴돌며 비행을 하다 새벽이 되면 가로등 밑에 싸늘한 시체가 되어 수북이 쌓인다. 불나방이 밝은 불빛으로 돌진해 주검으로 들어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죽는 줄 알면서도 빛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바로 불나방이 평소 비행 기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등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불나방들은 낮에 태양이 내려쬐면 태양빛과 일정한 각도를 이루면서 비행하는 본능이 있다. 즉 불나방은 자신의 시야와 90℃로 내려쬐는 태양 빛을 일정한 각도도 맞춰 움직인다. 햇빛은 지구상 어느 위치에서 봐도 수직으로 내려쬐기 때문에 불나방은 낮에 이런 자신의 비행 본능을 이용해 움직이게 된다.그러나 밤이 되면 켜지는 전등빛은 태양처럼 수직으로 내려쬐지 않고 전등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져나간다. 이같은 빛을 태양으로 착각한 불나방은 평소처럼 광원과 시야 사이에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날지만 실제로는 나선형을 그리며 자신도 모르게 정상궤도를 이탈해 뜨거운 열을 내는 전등으로 돌진하는 것이다. 서현교 기자 shks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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