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정부 실정 계기 정치학 전공, 이승만의 비범한 역사 가치관에 매료돼 연구
자유당 정부 실정 계기 정치학 전공, 이승만의 비범한 역사 가치관에 매료돼 연구
  • 미래한국
  • 승인 200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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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이승만> (연세대출판부, 2002) 저술한 유영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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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 연구의 대가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유영익 박사를 만나봤다. 유박사는 ‘이승만 연구: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이승만의 삶과 꿈:대통령이 되기까지’,‘젊은 날의 이승만’등 이승만 박사와 관련된 다수의 서적을 출간한 바 있다.△이승만 박사를 연구하게 된 동기는1955년 서울대 입학시 정치학과를 택한 것은 이승만 정부 실정(?政)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가 1960년대 미국 하버드대학에 유학할 때 옌칭 연구소 도서관에서 이승만의 처녀작 ‘독립졍신’을 읽게 됐습니다. 이 책을 읽고 19세기 말에 청년 이승만이 가졌던 비범한 역사관과 세계관에 은근히 놀랐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이승만 연구의 계기가 됐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던 청년기 이승만은 어떠했는지 이승만은 20대 후반에 5년 7개월간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출옥 후 1905년에 도미(渡美)했는데 그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지명도가 가장 높은 청년이었습니다. 이승만은 1897년 7월 배재학당 졸업 이후 1899년 1월 한성감옥에 투옥될 때까지 1년 반 동안 ‘협성회회보’, ‘매일신문’, ‘제국신문’ 등 한국 최초의 민간 신문들을 창간하고 이 신문들의 주필 또는 사장직을 맡은 인물입니다.19세기 후반 한국 역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과 비교할 때 당시 이승만의 식견과 행동은 탁월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승만이 1898년 독립협회 사건으로 체포됐던 이유도 ‘유약하고 몽매한’ 고종황제를 폐위시키고 의화군(義和君) 이강(李堈)을 새 황제로 받든 박영효(朴泳孝) 중심의 개혁정부를 수립하려는 쿠데타 음모에 가담했기 때문입니다. 입헌군주국으로 조선왕국을 개편하겠다는 쿠데타 기도는 구한말 당시로서는 과격하지만 한국이 독립과 부강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택할 수 있었던 가장 합리적인 방책이었다고 봅니다. △이승만 박사의 가장 큰 업적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건국입니다. 그는 한국 최초의 공화제 민주정부인 대한민국을 건국하여 역사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또한 한미방위조약 등의 외교적 업적을 통해 한민족의 국제무대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상공업 장려와 농지개혁 등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했고 의무교육제 도입 등 근대적 교육제도의 완비를 통해 교육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이밖에도 일민주의, 양반제 종식, 여권 신장 등 평화주의적 사회개혁을 이뤄냈고 한글과 기독교 장려 등을 통해 문화적 개혁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이승만의 업적들은 향후 60년대 대한민국경제기적의 초석이 됐습니다. △이승만 박사의 건국이상(建國理惻)은 무엇이었는지청년 이승만은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정신적·도덕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조선사회는 정치제도의 개혁만으로는 도저히 개선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기독교 교화(敎化)를 통하여 한민족의 정신적 도덕적 자질을 바꾸어 놓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제군주 체제의 조선왕조를 입헌군주 체제로 개혁하려 했던 종전의 생각을 버리고 아예 미국의 공화제를 모델로 한 ‘아시아 최초의 모범적 개신교 국가’를 건설하려는 꿈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결국 광복 후 이승만이 미국의 지원으로 건설한 대한민국은 자신이 젊었을 때 품었던 꿈을 실현한 결과였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이승만은 한국현대사의 핵심인물입니다. 그의 사상과 행적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 현대사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생을 바쳐 이승만 연구를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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