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성인·청소년, 사회 적응 위해 1년간 ‘디딤돌 과정’ 필요”
“탈북민 성인·청소년, 사회 적응 위해 1년간 ‘디딤돌 과정’ 필요”
  • 미래한국
  • 승인 2008.01.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셋넷학교 박상영 교장
현재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청소년(10~19세)들이 약 1,000명에 이르지만 80%가 정규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으며, 다니는 아이들 중에서도 12%가 일탈하는 상황이다.이와 같이 안타깝게 정규과정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하여 최근 대안학교들이 세워져 편안한 배움의 터를 제공하고 있다.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로는 정부에서 전액 지원하는 한겨레학교와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여명·셋넷·하늘꿈·한꿈 학교 등 6~8개가 있다.탈북청소년들이 정규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지난 13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로부터 학생 및 교사 26명이 초청을 받아서 화제를 모았던 셋넷학교 박상영 교장(사진)과 전화인터뷰를 했다. 셋넷학교는 2004년 9월에 개교하였으며 셋넷학교의 의미는 하나원 내의 탈북청소년 학교 하나둘학교의 뒤를 이은 배움의 학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 학생들은 어떻게 모집하나주로 하나원 퇴소 후 여러 경로를 통해 학교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으며 정규학교를 다니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오는 학생들도 20~30%가 된다. - 정규학교에서 적응 못하는 원인은 학습부적응과 진정한 또래 관계 형성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탈북 청소년들은 대부분 중국 등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 입국하였지만 입국 후 조사과정에서 진술한 북한 학력을 기준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학년 배정을 받기 때문에 한국학생들보다 대체로 나이가 많으며, 배움의 방식(영어, 국어, 국사, 사회 능력 부족)도 다르기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학생들은 자신이 북한 출신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선생님 또한 학생들과 잘 어울리게 하기 위하여 말씨 때문에 적당히 강원도 출신이라고 얼버무리고 넘어가고 있다. 친구관계에서도 자신의 출신을 속이고 들어가기 때문에 진정한 친구관계 형성을 힘들어하며 이는 공부와 학교 부적응에 영향을 미친다.-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하여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디딤돌학교 과정이 필요하다. 하나원에서 2~3개월 교육받은 후 정규과정에 곧 바로 적응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으며, 적응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약 1년 정도 디딤돌학교 과정이 필요하다. 1년 정도 디딤돌과정을 마치면 자신감이 붙어서 정규과정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규학교 내 학생들을 상대로 ‘탈북민들은 역사의 희생자로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귀중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잘못된 편견으로 상당수가 그릇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매학기 한국학교 학생들을 초대하여 같이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한국학생은 탈북청소년도 우리와 똑같다고 다들 말한다.-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언제인가프로그램을 마친 후 20세 학생이 자기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해서 감명을 받았으며 우리는 학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를 원하며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아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서 건강하게 서기를 바란다.지난해 셋넷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80%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으며, 학생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중어중문과 입학생이 많았다. 이중 한 한생은 장래 목표가 베이징 특파원이 되어서 탈북민의 모습을 편견 없이 알리고 싶다고 했다.이경한 기자 lkhan1814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