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이야기] 바른사회 선도하는 전문가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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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한국
  • 승인 200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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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율리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의 강율리 변호사(31)는 금융기관 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금융거래 전문 변호사다. 강 변호사는 변호사라는 직업의 가장 큰 보람을 적극적인 사회 선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로펌의 변호사는 기업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우리나라 기업에는 아직도 로비, 접대 문화의 관행이 있는데 세계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기업·사회적 구조가 보다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바뀌는 과정에 변호사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분야에서는 근래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되어 왔다. 이를테면 기업들이 저리(低利)로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자산 유동화 기법 등이 있는데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고 선진 금융기법을 받아들여 이를 국내에 적용시키는 데에도 변호사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강 변호사는 90학번으로 서울대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한때 외교관을 꿈꾸기도 했지만 변호사가 되기로 뜻을 바꾸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대학 졸업 후 이듬해가 되는 95년 사시에 합격 96년부터 2년간 사법연수원 생활을 했다. 연수원 생활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95년 이후 연수생의 수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매년 1,000여명의 예비법조인이 배출된다. 법원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의 수는 고정돼 있고 변호사 숫자의 증가는 법률시장의 팽창속도 보다 빠르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강 변호사는 315명의 연수생 중 상위 10%의 우수한 성적으로 연수원 과정을 마쳤다. 이후 김&장, 태평양, 광장 등과 함께 국내 4대 로펌을 이루고 있는 세종에 입사했다. 사법연수원에서는 처음 1년은 재판·수사에 관한 교육을 받고 다음 1년은 ‘시보’라 하여 실무 수습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수습 과정 중 세종에서 일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법원이나 검찰이라는 조직에서는 아무래도 적극적 사회선도가 더 어렵다는 판단도 변호사를 선택하게 된 동기였다.강율리 변호사는 로펌에서의 바쁜 업무 가운데에서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여성인권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사회 활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매매춘 여성 보호기관에서 법률 자문을 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인권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많은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강 변호사는 앞으로 더 넓은 영역에서 더 많은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여성 전문인에 대한 호기심이나 여성은 미덥지 못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데에도 일익을 담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는 그래도 이 만큼 왔기 때문에 사회적 의무와 사회를 위해 기여해야 하는 부분이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강 변호사는 현재 하버드대학 로스쿨에서 법학석사과정(LL.M)을 밟고 있다. 특히 여성차별 관련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미국의 사례들을 공부하고 있다.강 변호사는 미국에서 보는 변호사들의 생활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변호사가 특권층이라는 의식보다는 가족과 친구를 중심으로 운동 등 취미생활을 즐기며 사는 그들의 일상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일부 변호사들이 가지고 있는 엘리트 의식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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