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술사들 꿈의 무대 FISM(세계마술협회), 첫 아시아대회 한국 유치
젊은 마술사들 꿈의 무대 FISM(세계마술협회), 첫 아시아대회 한국 유치
  • 미래한국
  • 승인 2008.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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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은선 한국마술협회 회장
여자 마술사 1호… 한국 마술 위상 높이는 데 공헌25년간 봉사활동, ‘사랑의 마술사’ 별명 붙여줘“마술의 길에 들어와서 30년이 넘었지만 요즘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는 생각을 해요. 젊은이들의 꿈인 FISM(세계마술협회)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고, 그들에게 멋지게 걸어갈 수 있는 레드카펫을 깔아놓았다는 것이 행복하죠.”지난 달 FISM(세계마술협회) 회장이 한국을 방문, 오는 11월 26~20일 ‘FISM 아시안 챔피언십 오브 매직 2008’을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FISM에서 3년마다 개최하는 마술대회는 전세계 마술사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FISM은 올해부터 세계대회 전에 열리는 6개 대륙별 대회를 만들면서 아시아 대회 첫 번째 개최지로 한국을 선정했다.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젊은 마술사들이 국제무대에 진출하는 좋은 기회에 한국 마술계는 어느 때보다도 고무돼 있다.
정은선 한국마술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전세계 최고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공정성과 행사의 화려함 모두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한국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3년 대륙별 대회를 개최하기로 처음 FISM에 제안한 것도 정 회장이다. “젊은이들은 많이 늘어나는데 가장 권위 있는 대회가 3년에 한번 열리니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는 거죠. 그래서 중간에 대회를 하나 더 만들자고 제안해서 6개 대륙별 대회를 만들게 됐어요. 처음엔 유럽에서 열리기로 먼저 날짜가 결정됐어요. 제가 그 날짜 보다 빨리 잡았죠. 원래는 한국에서 (대회를) 못한다고 했어요. 그랬다가 결정을 뒤집었죠.”정 회장은 경력이 30년이 넘은 한국 최초의 여자마술사다. 마술과 관련해서 ‘이걸 누가 먼저 했을까’ 생각해보면 거의 정 회장이 했을 정도다. 마술사로서는 처음으로 TV 광고의 주인공으로 나섰고, 일반인들이 얼굴을 아는 스타 마술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마술협회를 만든 것도, FISM 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FISM아시아 회장을 맡으며 국제적으로 한국 마술사의 이름을 알린 것도 그녀다. 마술이 좋아서 무작정 세계적인 마술사를 찾아다니며 마술을 배우고 관객들 앞에 선 지 30여 년. 이제 정 회장은 후배들을 양성하고 한국 마술을 세계에 알리는 ‘대모’ 역할을 하고 있다. 흔히 마술이라고 하면 눈속임이거나 신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 회장은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마술이 아니다”라며 “마술사는 정교하고 정직한 직업”이라고 강조한다. 철저하게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선진국 형’ 대중예술이다. 그래서 유럽 등 선진국에서 마술을 즐기고 향유하는 사람이 많다고. 우리 나라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마술 인구도 크게 늘었다. 현재 협회에서 마술사 자격증을 받은 인원은 총 3,000명 가량이다. 개인적으로 마술을 즐기는 사람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진다. 정 회장은 “보는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술의 힘으로 25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왔다. 협회에서 지원하는 ‘사랑의 마술 봉사 지원단’은 독거노인이나 고아, 환자 등을 찾아가 무료로 공연하는 활동을 한다. 그래서 정 회장이 찾아가 봉사했던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 ‘사랑의 마술사’다. “마술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좋은 점이에요. 연령과 성별과 언어에 상관없이 다 통하는 걸 보면 마술은 진짜 마술이죠.”김정은 기자 hyciel@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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