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소신과 용기로 나서야
대통령은 소신과 용기로 나서야
  • 미래한국
  • 승인 200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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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촛불시위와 최근의 용산사태를 바라보며 우리에게는 진정한 리더십이 없다는 현실을 실감한다. 6명의 생명이 희생된 용산 철거민들의 화염병 시위를 제2의 촛불시위로 둔갑시키려는 야당과 좌익세력의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이는 데도 정부와 여당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기껏해야 경찰의 잘못이 무엇인가를 놓고 검찰 수사결과나 기다리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갑론을박이나 할 뿐 문제의 핵심을 선명하게 짚어주는 책임 있는 리더십을 찾아볼 수 없다. 대통령은 통치의 향방에 대한 중요한 결정시기를 놓치고 대책 없이 여론의 바다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결국은 좌익세력들에게 사회적 소요를 일으킬 빌미를 제공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더욱 곤두박질치게 만들 것이 예견된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도 무대책이 상책인양 여론의 추이만 지켜보며 눈치를 살피는 기회주의적 통치에 빠져 있다.지도자는 소신과 용기를 갖춰야 한다.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리더십의 덕목 가운데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계획을 가져도 그것을 실천해갈 분명한 철학과 행동을 갖고 있지 않다면 국민은 아무런 감동도 동기부여도 받을 수 없다. 현실 문제에 대해 무철학, 무소신으로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국민은 정의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줄 강한 지도자를 원하지 불의한 세력에게 끌려 다니는 나약하고 애매한 지도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방송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에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거취에 대해 ‘지금은 내정 철회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함으로써 다행히 대통령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사태에 대해 통치자의 생각을 피력하고 법치의 결단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국가적 악과 혼란에 대해 대적하는 정의로운 소신과 용기로 나서야 한다. 청와대 뒷산에서 감상적 노래나 읊던 촛불시위의 혼돈을 벗어나 국민을 이끄는 지도자의 자세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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