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붕괴를 막자
도덕적 붕괴를 막자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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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이라 하여도 인권은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개설된 강호순 팬 카페에 무려 6,200여 명의 가입자가 몰렸다는 소식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입자 중 상당수는 팬 카페를 비난 공격하기 위해 위장 가입한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러브 강호순’ 등의 댓글을 남긴 이들의 행태는 ‘사이코패스’로 잘 알려진 우리 사회의 심각한 도덕적 붕괴현상을 보여준다고 하겠다.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두드러진 현상은 각 사람의 존재와 견해를 존중하는 것으로서 개인주의의 왕성한 표현들을 인정하고 가급적 제어하지 않는다. 그 결과 특정한 개인들이 집단이나 사회에 미치는 폐해를 중재하는 사회적 정화능력이 결여될 때 사회는 혼란과 함께 퇴보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의 하나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존재의 틀인 건국이념을 보수적 반동이라고 보는 일단의 좌익세력들에 의해 기존의 전통적 사고방식이 허물어짐으로써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도덕 가치와 기준이 크게 흔들려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작년 반정부 촛불시위와 폭력국회 사건 또 용산사태 등이 그 주목할 만한 결과들이다. 그런데 이 사건들에 대해 나라를 좌편향으로 몰아갈 역사적 동인(動因)으로 작용되기를 좌익세력들은 기대할 것이다. 사실은 이러한 현상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붕괴를 알리는 비극적 신호임을 깨달아야 한다. 북한의 김정일 독재자에게 매료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연쇄살인범에게도 매료당할 ‘사이코패스’다운 기질의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덕적 양심 따위는 기대할 수 없는 ‘사이코패스’ 기질의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용납해온 우리 사회의 이념적 혼돈이 오늘날 개인과 사회의 윤리적 기초를 무너뜨리는 폐해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제라도 때는 늦지 않았다. 적어도 사회 전반에 걸쳐 도덕적 붕괴가 이르기 전에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다시 세우자는 국민적 동의에 이른다면 또 다른 국운 융성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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