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테러, 정치협상 수단으로 이용
팔레스타인 테러, 정치협상 수단으로 이용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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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Pearl and the Normalization of Evil
▲ ◇2002년 2월 이슬람극단주의들에 살해된 대니엘 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By Judea Pearl, WSJ(2/3/09)주데아 펄(Judea Pearl)은 2002년 2월 파키스탄에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대니얼 펄의 아버지다. UCLA 대학 컴퓨터사이언스 교수인 그는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자신의 아들 대니엘 펄의 죽음이 헛되게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미국 내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자행되는 테러행위가 정치적 협상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유대계 미국인이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쪽에서 이렇게 쓸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테러와의 전쟁이란 말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이 글을 정리·소개한다. ‘테러’ 야만행위가 ‘저항’으로 둔갑해 엘리트층에 수용카터 전 대통령 등 ‘테러, 소위 不義 고치는 수단’ 인식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소속 한 여인과 그 아들이 무기를 들고 서 있다
이번 주는 전 월스트리트 기자인 내 아들 대니엘 펄(Daniel Pearl)이 죽은 지 7년이 된다. 내 아내 루스와 나는 대니가 자신의 비극 후 등장한 오늘날의 세계를 믿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답은 쉽지 않다. 대니는 인류의 선함을 믿는 긍정주의자였다. 또 현실주의자였지만 이상주의가 사실의 가혹함에 굴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믿었다. 대니엘 혹은 그의 피살에 충격받은 수백만명은 7년 뒤 그를 납치한 오마르 사에드 세이크가 파키스탄 감옥의 보호 하에서 테러를 계획하게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 그를 살해하고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 중인 칼리드 세이크 모하마드가 2007년 3월 군사법원에서 자신의 살인을 자랑하고 다른 지하드 지지자들의 환호를 샀다. 이런 야만적 이념은 유럽과 미국 대학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및 다른 저항 영웅들을 지지하는 집회가 이어지면서 환영받고 있다. 납치된 젊은 이스라엘 군인 질라드 살리트는 적십자의 방문 없이 950일간 잡혀 있는데 세계 지도자들은 그를 납치한 사람들을 국제적으로 승인하는 것을 토의하고 있다. 안된다. 2002년 대니의 죽음을 애도한 사람들은 대니의 피살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인간의 잔악함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무고한 시민을 목표로 하는 것이 이제는 노예제처럼 과거 시대의 어처구니없던 유물이 되는 전환점이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이 야만행위는 ‘저항’이라는 언어로 둔갑해 우리 사회 엘리트 층에서 수용되고 있다. 오늘날 ‘테러와의 전쟁’이란 말은 공격받는다는 두려움 없이 언급될 수 없는 것이 되고 있다. 문명사회는 폭력에 무덤덤해지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 이라고 함부로 말 못해나는 이 모든 것이 테러는 실제적이 아니라 전술이라고 믿는 분석가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문명사회의 원칙보다 개인의 원한을 높이는 이념적 면허가 ‘전술적’ 고려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항복하는 정신상태는 전 런던시장인 켄 리빙스톤과 같은 정치가들을 통해 진행되었다. 그는 2005년 7월 스카이뉴스에서 자살폭탄은 인간의 두 번째 본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공정한 균형에서 그것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테러를 정치적 협상의 정당한 수단으로 명백히 지지한 것은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의 책 ‘팔레스타인 : 평화는 인종차별이 아니다’에서 “아랍사회와 모든 중요한 팔레스타인 그룹들은 국제법과 평화를 위한 로드맵의 궁극 목표가 이스라엘에 의해 수용될 때 이들의 자살폭탄과 모든 테러행위를 중단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썼다. 카터에게 테러행위는 금기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이 그들이 인식한 불의를 고치는 효과적 수단이다. 카터의 논리는 테러를 합리화하는 지배적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향한 하마스의 공격이 중단되기 위해 이스라엘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리아 영부인인 아스마 알아사드는 주저하지 않고 “그들은 점령을 종식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말로 하면 테러가 중단되기 전에 몫이 챙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명사회 원칙보다 개인 원한 높여언론은 테러행위에 이런 승리를 안겨주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가령, 카타르에 기반을 둔 알 자지라 텔레비전은 셰이크 유섭 알 카라다위에게 매주 몇 시간씩 자유로운 방송시간을 주고 그가 코란의 증오적 해석을 내뱉고 자살폭탄을 승인하며 유대인과 미국인들을 향해 지하드를 촉구하고 있다.지난해 8월 1979년 네 살짜리 이스라엘 소녀의 머리에 총을 쏴 죽인 살인자 사미르 쿤타르의 생일을 맞았다. 알 자지라는 오케스트라와 불꽃놀이 등을 동원하면서 쿤다르를 영웅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5,000만 시청자들에게 아랍사회의 모델로 제시했다. 알 자지라는 주요언론클럽에서 제왕적 대우를 받고 있다.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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