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를 사는 지혜
불황기를 사는 지혜
  • 미래한국
  • 승인 2009.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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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현 경향교회 목사
▲ 석기현 경향교회 목사
요즘 우리는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고 하는 경제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 주가, 금융, 경기지수, 환율 등 경제와 관계되는 모든 분야에서 ‘최악의 기록’들이 경신되고 있다. 문제는 이 장기적인 침체와 불황에서 탈출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데 있다.성경 속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애굽을 나온 이후 정치적으로는 애굽에서 해방된 기쁨과 감격이 충만했겠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사실 불안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얼마 전까지 모두 종살이하던 사람들이어서 가진 재산도 얼마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그들이 가나안에 도착하기 위해서 통과해야 할 광야라는 곳은 ‘경기침체’는 커녕 아예 생활수단이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처럼 열악한 경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 40년 동안 굶어 죽지 않았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가난할 때에도 최고의 헌금을 드렸던 데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나온 지 약 10개월 가량이 지나서 성막(오늘날 교회의 모형)을 지었다. 이 시기는 기나긴 광야 행진의 첫발도 내딛지 않았을 때였다. 사람들은 먼 길을 갈 때 특히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를 때에는 돈 한 푼이라도 아끼려 한다. 그러나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광야 여행을 눈앞에 두고 오히려 성막을 짓는 일에 기쁜 마음으로 물질을 드렸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광야, 그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하나님은 2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무려 40년 동안이나 굶어 죽지 않게 하셨다. ‘의식주’를 완벽하고도 풍족하게 공급해 주셨던 것이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다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장롱 속에 꼭꼭 숨겨 두면 화폐의 유통이 막히고, 전체 경기는 더욱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정부는 금리를 낮추거나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등 어떻게 해서든지 ‘돈이 돌도록’ 애를 쓴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는 아무래도 지금 당장 자기 한 몸 보전하고 보자는 쪽으로 흐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투자는 위축되고 은행들마다 돈을 풀려고 하지 않게 되어 상황은 점점 악화된다. 믿는 사람들의 물질생활 역시 마찬가지이다. 세상이 불경기로 침체할 때일수록 감사하는 마음으로 물질을 드릴 때 풍족하게 채워지는 기적을 맛볼 수 있다.또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철저하게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은 생존을 위한 확실한 보장이다. 광야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완성된 성막은 광야 행진 내내 이스라엘 백성을 밤낮으로 인도했다. 그 성막 때문에 이정표 없는 광야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아갈 길을 찾고, 머물 장소를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이 그저 돈을 중심으로 가게 되면 그 돈이 잘 돌아가지 않고, 돈이 잘 벌리지 않을 때에는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회가 불안하고 국가가 흔들리는 시기에도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인으로 살아가면 파산할 걱정이 없다. 교회에 자기 인생의 든든한 기반을 둠으로써 예비 된 축복을 꼭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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