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대표 “젊은 논객들이 386 문화권력 바꿔야”
변희재 대표 “젊은 논객들이 386 문화권력 바꿔야”
  • 미래한국
  • 승인 200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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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_‘진중권 킬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의 이사급 이상은 모두 386입니다인터넷 콘텐츠사업을 하려고 해도 인터넷 창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아예 할 수가 없죠”“조선일보에 글을 쓰니까 보수로 분류되는 건 거의 아메바 수준입니다.포털 비판 칼럼을 미디어오늘,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 보냈지만 한 번도 안 실어줬으면서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 무슨 논리입니까”지난 1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에서 벌어진 ‘미네르바 토론’에서 입심으로 유명한 진보논객 진중권 씨를 압도해 ‘反진보’ 진영의 스타로 떠오른 이가 있다. 그는 2007년 8월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가 개봉됐을 때에도 진 씨와 인터넷상에서 논쟁을 벌여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영화 ‘디워’가 개봉됐던 2007년 8월은 대선을 앞두고 ‘5·18광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가 극장에 걸렸을 때였고, 범여권과 좌파단체들은 이 영화의 단체관람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시기 진중권은 MBC 100분 토론에서 “디워는 작품성이 없다”, “싸구려 CG기술을 사용했다”는 식으로 ‘디워’에 비판을 가했고 반대진영에 ‘그’가 앞장섰다.)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통섭교육’ 사업을 두고도 진 씨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세금의 지원을 받는 한예종 사업의 문제점을 제기하자 이 사업의 프로젝트를 담당한 진 씨(한예종 객원교수)가 그에 대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라는 말을 써가며 반격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고소를 해라, 검찰을 통해 정식 수사를 하자’는 입장이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최근 ‘진중권의 대항마’로 불리고 있는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대표. "미래한국"은 지난 4월 8일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변 대표를 만났다. 그는 지난 3월 16일 ‘미디어 오늘’에 대항하는 미디어 비평지 ‘주간 미디어워치’를 창간한 후 신문을 홍보하고 광고를 수주하는 데 여념이 없어 보였다. 지난 2008년 71년생 이하의 청년 기업인들의 모임인 ‘청년실크로드CEO포럼’을 발족해 회장으로 재직 중이고, 미디어 관계 법안에 대한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 여당 추천인사로 참여하고 있다. 변 대표는 지난 수년간 포털사이트의 여론독점을 비판하는 등 인터넷과 대중문화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 왔다. 조선일보에 게재한 6회의 칼럼에서 5회가 모두 포털의 독과점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변 대표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포털의 언론권력을 제한하는 신문법 개정안, 포털의 검색기능을 투명화하는 검색 사업자법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포털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386운동권이 포털 장악, 진중권은 386 깃털” “언론과 포털, 대중문화 권력을 386세력들이 꽉 잡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의 이사급 이상은 모두 386입니다. 포털을 예찬하고 지지하는 지식인들도 모두 좌파 386이구요. 인터넷 콘텐츠사업을 하려고 해도 포털에서 블로그로 퍼 나르니까 인터넷 창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아예 할 수가 없죠. 이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지론입니다.”그가 회장으로 있는 ‘실크로드CEO포럼’은 청년 기업가들의 협회로 청년 창업 정책을 제시하고 창업 붐을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창업 분야는 주로 인터넷과 대중문화 분야이다.“386지식인들은 청년문제만 나오면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대기업 취업을 늘리라’고 합니다. 386들은 무식하니까 제일 잘하는 비정규직 문제만 떠들고 있는 거죠. 젊은 논객들이 빨리 386세대를 교체해야 합니다.” 그는 진중권 씨를 386권력의 ‘깃털’로 지목했다. “진중권 씨는 386의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386세력의 인맥이 얼마나 공고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진중권 씨가 항상 이슈가 생길 때마다 말을 뱉어내니까 비판의 덜미가 잡힌 것이죠.”서울대 미학과 선후배 사이이지만 변 대표는 진 씨를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고 한다. 미네르바 구속에 대해 야후에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언론의 주선에 의한 것이고, 사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변 대표는 진 씨가 ‘허접한 사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진 씨의 문제는 실력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넷 관련법을 하나도 모르니까 토론을 할 수가 없어요. 영화 ‘디워’도 마찬가지입니다. SF영화,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해 공부한 적도 없는 사람이 ‘이 영화 망한다’ 식으로 말하는 것은 인터넷 댓글 수준입니다. 실력이 없는데 이슈가 떴다하면 다 나옵니다.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논의하는 전문법안 토론 자리에 나오는 심리도 이해가 안 됩니다. 광우병 얘기하는 100분 토론에 나가서는 한 마디도 못했잖아요. 전형적인 386의 모습입니다. 전문성 없이 이슈가 터지면 그것을 극단화 시킨 사람이 진중권입니다.” 그는 국가예산 30억 원이 투입된 한예종의 통섭교육 과정의 부실 문제를 지적하면서 한예종의 최종결산보고서에서 진 씨가 주도한 ‘U-AT’출판 프로젝트가 빠져 있다는 점, 진 씨가 출판프로젝트는 한예종으로부터 출판권을 얻어 개인 돈으로 한 수익사업이었다고 주장하다가 모든 것은 한예종과 출판사가 알아서 했다고 말을 바꾸고 있는 점, 1학기에 ‘현대 사상의 지평’이라는 전문분야도 아닌 강의를 하나 하면서 연봉 4,000만 원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객원교수는 교과목 강의를 담당하는 이유로 채용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예종은 진 씨를 U-AT통섭교육 과정의 전반적 사업을 위해 채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변 대표는 “이 사건은 386 권력에 서울대 미학과 권력까지 개입돼 비전문가들이 평생 해먹겠다는 사업”이라며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이버와 붙어서 떴다” 변 대표는 진 씨와 자신을 이렇게 비교했다. “진중권 씨가 꿈꾸는 것은 ‘아이돌스타’입니다. 전혀 전문적인 논객이 아니죠. 반면 저는 정책 전문가로서 길을 걷고자 합니다. 일반 대중에게서 크게 지지받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뜨기 위해 진 씨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냐는 향간의 지적에 대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그런 말에도 신경 안 씁니다. 오히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한국 여론의 천박한 수준을 보죠. 정말 뜨려면 큰 상대와 붙어야죠. 저는 지난 4년 동안 자산규모가 10조 원 이상 되는 네이버와 싸웠습니다. 솔직히 제가 뜬건 거대 포털과 싸웠기 때문이죠.”그는 자신이 ‘보수논객’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론의 피상적 접근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자신을 보수논객이라고 규정하려면 적어도 자신의 노선에서 어떤 것이 ‘보수’인지를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 대표는 “조선일보에 글을 쓰니까 보수로 분류되는 건 거의 아메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안티조선’ 운동에도 몸담아 실제 그는 ‘안티조선’ 운동에 가담한 적이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 또 대학 2학년 때 보수보다는 진보 좌파에 가까웠던 인터넷 신문 ‘대자보’(그의 말에 의하면 이 신문의 논객들은 극좌에서 극우까지 다양했다고 한다)를 창간하고, 친노(親盧)매체였던 인터넷신문 서프라이즈, 구 민주당 노선이었던 브레이크뉴스 등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이러한 경력 덕택에 그는 좌파 진영으로부터 끊임없이 ‘사상철새’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변절했다’는 의미로 ‘꺼비딴 변’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이런 문제 제기는 너무 많이 들어왔고, 많이 답을 했습니다. 안티조선 노선은 크게 강준만 교수의 안티조선 노선과 노사모의 안티조선 노선이 있습니다. 조선일보 기고 거부 원칙의 문제인데 강 교수는 진보좌파 지식인들이 조선일보에 무차별적 기고 거부가 아닌 아주 제한적인 기고 거부 원칙, 즉 선별적으로 조선일보에 기고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강 교수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98년 삼성비판 칼럼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식적인 내용이라면 조선일보에 기고하는 것은 관계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저는 이 노선에 찬성했지만 노무현정권 이후 전개됐던 운동으로서의 안티조선 노선과는 결별했습니다. 그때부터 안티조선은 무차별적으로 조선일보 타도로 나왔습니다. 저는 여기에 가담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글을 써서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은 거의 포털 비판 칼럼이었습니다. 포털 비판 칼럼을 미디어오늘,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 보냈지만 한 번도 안 실어줬으면서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 무슨 논리입니까.” 변 대표는 그가 몸담았던 인터넷신문 서프라이즈, 브레이크뉴스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서프라이즈는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그만두었습니다. 저는 민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창당을 비판하면서 그만 둔 것입니다. 브레이크 뉴스는 친 민주당 노선, 반 DJ(김대중) 편집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로 따지면 조순형 노선과 가장 적합했지요. 저는 김경재 전 의원과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DJ는 한 개인이 아닙니까. DJ가 퇴임한 후에 열린우리당 뒤에서 상왕 정치를 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저는 민주당과 열우당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합쳤을 때 반대했습니다. 지지 정당이 사라진 것이죠.”그는 서울대 미학과 94학번으로 대학시절 운동권과 싸우다 졸업했다. 당시만 해도 대다수 학생들이 운동권에 관심이 없었고 그나마 극소수가 운동권에 대항해 싸웠기 때문에 그의 싸움은 일당백의 싸움이었다고 한다.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지금 언론사에 들어가 있고, 그들과의 험악한 관계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서울대 미학과 대학 시절 운동권과 결투“미학과는 예술적으로 자유롭고 상상력이 넘치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좌파도 아니고 자폐아적 기질이 많았어요. 세상에 나가기를 무서워하고 논쟁과 토론을 두려워하는 분위기였죠. 저는 봉건적 잔재가 있는 학생회 조직 문화를 비판했습니다.”변 대표는 대학 때부터 ‘존 스튜어트 밀’의 노선을 갖고 있었고 이에 대한 책도 쓰고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 그는 지난 3월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빅뉴스’에 올린 ‘386 패거리들에 갇혀 있는 젊은 세대 지성’라는 글에서 “존 스튜어트 밀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모르겠지만, 다만 유시민 씨가 그의 저서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에서 존 스튜어트 밀을 중도와 중용으로 분류했다는 점은 참고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진보좌파진영에서 자신들을 비판하는 사람을 무조건 보수우파로 몰아내는 낡은 386운동권 수법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주간 미디어워치를 확장시키고, 인터넷 신문 빅뉴스를 강력한 정치 매체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정치매체가 될 빅뉴스는 신당 창당 결심을 발표한 한화갑 전 민주당 의원의 노선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대중문화 정책전문가 될 것”“저는 국회의원을 할 생각은 없지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치적으로 움직입니다. 한국에서는 국회의원이 하나의 직업입니다. 한화갑 신당(가칭)이 만들어지면 대외적으로 ‘저는 한화갑 신당을 지지하는 논객입니다’하고 활동할 수도 있고, 정당 위원회 같은데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유럽식입니다. 한화갑 신당이 만들어지면 야당이 열린우리당과 한화갑 신당 즉 2개 되니까 여당과 견주면 2대 1구도가 됩니다. 지금은 완전히 우(右)로 몰려 있으니까요.” 그는 또 ‘실크노믹스’라는 경제책을 쓰며 청년 기업가들을 위한 월간지 창간을 계획하고 있다. 규모를 줄이고 특화된 전문매체를 많이 만들어 내서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그의 취미는 ‘법안 만들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외국에서 주로 정책파트들은 외부에서 법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이 이것을 활용합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로비스트입니다. 한국의 변호사법에는 실제 제가 법을 만들어도 돈을 못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미국식 공인입법관련법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충분히 정책을 만들어 시장을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법안 만들 시간에 의원총회 하고 쓸데없는 본회의에 들어가고 이런 건 제게 안 맞습니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연예산업 시장 정상화’에 관한 것이다. 이미 2005년부터 연예인 매니저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려고 법안까지 만들어 놨다고 한다. 잘 웃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변 대표는 “잘 안 웃습니다. 그래서 정치할 생각이 없다는 거예요. 국회의원들은 계속 웃고 다닙니다”라며 (웃지도 않고) 맞받았다. 변 대표는 올해 36세로 미혼이다. 이상형을 묻자 “예전에는 내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에 함께 뛸 수 있는 여자여야 한다”고 답했다. 함께 일하고 있는 미디어워치 직원들로부터 ‘공적인 대화만 한다’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듣고 있는 변 대표는 올해도 여전히 거침없이 사업에 몰두할 계획이다. #서은옥 기자 seo0709@fu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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