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화상영으로 위기 돌파?
北, 영화상영으로 위기 돌파?
  • 미래한국
  • 승인 200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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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계승 목적 영화도 보급 시작
북한은 김정일의 병 약화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내·외부적 위기를 영화보급을 통해 돌파하려 하고 있다. 특히, 김정일의 후계 계승 성공을 위한 영화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북한주민들을 세뇌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월 16일 6월부터 보급되고 있는 예술영화 ‘백두의 봇나무(자작나무)’를 통해 김정일의 혈통을 강조하고 있다. 통신은 “백두의 혈통을 순결하게 이어나가는 길에 조선 민족의 영원한 행복과 미래가 있다는 철리를 감명 깊게 보여줌으로써 시대가 제기하는 문제를 사상 예술적으로 훌륭히 해명해 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또 “영화는 우리 시대 청춘들이 서야 할 위치는 다름 아닌 수령결사옹위의 제일선이며 선군시대 청년들의 사명은 혁명적 전통을 옹호 고수하는 선봉투사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힘 있게 강조하고 있다”며 “인민군들과 근로자들, 청소년학생들을 ‘백두의 혁명전통’으로 튼튼히 무장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일의 일대기를 다룬 기록영화 ‘누리에 빛나는 선군태양’ 제1부 ‘조선을 빛내이리’도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7월 15일 “비범한 예지와 특출한 영도예술, 정치실력과 고매한 풍모로 조국과 혁명, 시대와 인류 앞에 쌓아 올리신 영원불멸할 선군혁명 업적을 집대성해 다 부작으로 내놓을 예정”이라며 “혁명의 폭풍우 속에서 주체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로 성장했으며 총대로 내 나라, 내 조국을 만방에 빛 내일 철석의 맹세를 다지신 데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일대기를 기록영화로 만든 것은 처음이라며 김정일을 우상화해 후계구도를 성공시키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맞서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반간첩 투쟁’ 영화 ‘조난’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7월 16일 영화에 대해 “적들과의 총포성 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오늘,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지키려는 우리 인민의 투쟁에 의해 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 모략 책동은 조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을 생동한 예술적 화폭으로 보여준 영화”라며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한 배 수리공장에서 기사로 일하는 주인공이 계급적으로 각성돼 반간첩 투쟁을 벌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TV는 이 영화에 대한 관람객 반응을 소개하며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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