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북 수출 급증은 미사일 부품 때문?
중국의 대북 수출 급증은 미사일 부품 때문?
  • 미래한국
  • 승인 2009.08.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풍향계_일본
중국의 대북 수출이 작년 12월 이상하게 많았던 사실이 미·일 양국 외교소식통에 의해 밝혀졌다. 북·중 무역은 중국의 요녕성 루트가 전체의 30%를 수송하는 대동맥이었는데 작년 12월만은 길림성에서 북한의 북동지역으로 가는 루트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부품이 발사 지점과 가까운 길림성 루트를 통해 집중적으로 수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부품의 일부는 일본에서 중국을 우회하는 경로로 수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일 양국 정부가 입수한 북·중 무역자료에 의하면 작년 중국의 대북 수출은 20억3,300만 달러였는데 이중 12월에만 4억3,100만 달러였다.

다른 해에는 요녕성에서 평양으로 가는 루트로 연간 6억3,900만 달러가 수출됐다. 12월 길림성 루트로 북한에 간 수출액은 요녕성 루트에 비해 2.5배 이상인 2억4,100만 달러에 달했다.(작년 1년분은 4억2,500만 달러였다.)

미·일 양국 정부는 길림성 루트를 통한 물자 수출의 급증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북한의 북동지역인 무수단리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또 동해안인 원산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여러 번 발사한 사실에 비춰 “미사일 발사 일정에 맞추기 위해 보통 때와 달리 길림성을 통해 관련 부품을 한꺼번에 들여 왔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 북·중 무역 기록을 정밀 검토한 바 중국으로부터 수출된 품목에는 미사일 연료 탱크로 전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제 저장고와 미사일의 광학 부분에 쓰일 수 있는 안경 부품이 포함돼 있었다. 안경 부품 중에는 일본의 고도 광학기술로 만들어진 것도 있으며 일본에서 중국을 우회해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안당국은 “일본의 전면적인 금수조치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 부품 입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산케이신문 7/18
정리/김용선 객원해설위원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