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비용 10개월만에 2배 상승
탈북비용 10개월만에 2배 상승
  • 미래한국
  • 승인 200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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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경비강화로 중개인비 지속적으로 증가해


북한 내부에서 두만강을 건너 중국 국경지역 도시까지 탈출하는 비용이 10개월만에 2배나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개월 전에는 중개인 비용이 150만 원이었지만 최근 300만~350만 원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북·중 국경지역 경비강화와 함께 북한내륙 여행통제가 심화되고 있어 중개인의 위험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북한당국이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탈북 행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이 가능한 것은 국경경비대와 보안서 등 북한 내부의 비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뇌물고리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탈북민 증가는 중국이나 한국으로 탈북한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외부 사정을 전해 듣고 탈북을 결심하는 주민들도 있는 반면, 150일 전투에 이서 100일 전투로 이어지는 북한 내부의 어려움 가중도 작용하고 있다.

국경지역의 한 소식통은 지난 29일 미국의소리방송(VOA)과 전화 통화에서 “카메라가 진짜 많다. 국경을 따라 사람이 많이 다니고 밀수를 많이 하는데다 갖다 놨다”며 감시 카메라와 철조망 설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경지역 경비가 강화되면서 북한주민들의 탈출 비용도 계속 오르고 있다. 북한 측 중개인과 수시로 통화한다는 한국의 한 중개인은 “지금 더 올랐다. 250에서 300까지 한다. 지금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와야 하는데 가격들이 올라 난리”라고 말했다. 이 중개인은 10개월 전 미국의소리방송과 전화 통화에서는 150만 원이라고 언급했다. 10개월 만에 2배가 오른 셈이다.

또 다른 중개인은 평양이나 황해도 등 북한 내륙에서 중국 국경까지 비용은 350만 원이지만 북·중 국경과 가까운 함경도, 자강도와 양강도에서는 300만 원을 받는다고 했다. 이는 북한 내부에서 통행증 받기가 어려워 위험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의 국경 및 내륙지역 통제강화로 한국이나 중국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북한가족들에게 보내는 송금도 지연되고 있으며 휴대폰 통화 비용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금비용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내륙에 거주하는 가족 또는 북한 중개인들이 국경까지 나와야 하나 통행증 받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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