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도전에 직면한 한국 교회
이슬람 도전에 직면한 한국 교회
  • 미래한국
  • 승인 2010.01.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앙칼럼] 이승재 미가 608닷컴 대표
▲ 이승재 대표 (서울대 기독교동문회장 역임)


한국은 타국에 비해 역사적으로 테러 등 가혹한 종교적 갈등 없이 유교, 불교, 기독교 등이 공존해 온 평화로운 나라다. 오늘날 한국인은 남녀평등, 종교자유 등 자유민주주의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지만 만일 한국에서 이슬람이 확산된다면 어떠한 변화가 올 것인가.

이슬람국가에서는 정교일치(政敎一致)가 전제되며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일당 신정국가가 된다. 여성들은 일부다처제도와 남편의 합법적 구타를 용인해야 하며 자유로운 복장이 금지되고 검은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 자녀들 또한 이슬람을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하며 거부하거나 배교하면 부모들이 죽일 수 있다. 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인은 카피르라 하여 열등한 인간으로 구별되어 차별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러한 세상을 추구하는 무슬림이 인구의 10%가 되면 그들이 나라를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 한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슬람 국가들은 현재 한국으로 대량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는 3만 여명의 이슬람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교회는 김선일 참수피살사건, 샘물교회 교인피랍사건 이후 반기독교 세력의 조직적 공세에 의해 위축됐다. 반기독교 사이트들이 연합하여 기독교를 ‘개독교’라 하여 총공격을 감행했고 어떤 포털사이트는 기독교인들을 유린하는 해방구와 같은 모습이었다. 젊은이들은 인터넷에 묻혀 사는데 기독교가 이처럼 몹쓸 종교가 되고 욕을 먹게 되었으니 일견 전도의 길이 막히게 됐다.

기독교를 모욕하고 훼방하는 세력으로는 무슬림세력과 무속인들, ‘단월드’ 등 뉴에이지 계열의 단체 등이 있다. 이들은 성경을 왜곡시켜 나쁜 책이라고 선동한다. 

기독교의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

최근 코란이 한글로 번역되면서 과거에 ‘알라’라 했던 이슬람 신을 ‘하나님’이라 번역했다고 한다. 과연 기독교 성경속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이슬람의 ‘하나님’과 같은가. 결론적으로 그럴 수 없다.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의 계시’라는 명목으로 거룩한 성경의 말씀을 마음대로 첨삭하여 기독교가 말하는 예수가 아니라 ‘이싸’라는 이름으로 전혀 다른 ‘예수’를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성경의 구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22:18)는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슬람 코란에서는 성령의 사역에 대해 찾아볼 수 없다. 이슬람의 인간관은 인간이 그의 주인인 알라의 종이라는 것과 알라가 인간의 모든 운명을 정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유일신 알라와 대화하거나 알라가 인간들과 대화하면 알라의 신격을 낮추는 것이 되므로 이슬람의 알라는 인간들과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무관한 관계로 존재한다. 신은 두려움의 존재일 뿐이며 인간을 나약한 존재로 국한시키고 있다.

한편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간들과 영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인간의 영혼 안에 찾아와 대면하며 지도한다. 이슬람의 단일신이 인간들이 접근할 수도 없는 존재인 것과 큰 차이가 있다. 

하나님을 파괴한 자유주의 신학자들

존 히크(Hick)와 폴 니터(Knitter)는 “기독교는 더 이상 기독교의 예수만을 주장하지 말고 모든 인류에게 다양하게 주신 신, 모두 다 수긍하는 새로운 ‘신 중심’의 신앙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경의 유일성과 정경성,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성, 개신교가 말하는 신의 이름까지도 다 바꾸고 모든 종교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을 포기해야 한다”까지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로마 천주교 신학자인 파니카(R. Panikkar)는 “기독교와 힌두교 그리고 이슬람까지, 종교간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며 결국 범세계적 일치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파했다. 어떤 경우이든지 무슬림은 코란을 포기한 적이 없지만 서구 기독교의 자유주의 진영은 성경을 훼손하고 무너뜨리려 수백 년의 시간을 허비했다.

서구 기독교가 종교 다원주의를 통해 그리스도 예수의 유일성을 포기하는 몰락의 길을 가면서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그들의 안방을 타종교에게 내주는 사이 이슬람은 놀라운 속도로 그 자리를 헤집고 들어오고 있다고 있다.

“한국을 동방의 이슬람 거점으로(?)”

영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점진적 이슬람화에 성공한 이슬람 최고지도부는 그 다음 단계로 한국을 동방의 이슬람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안일하게 대응해서도 안되지만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한국기독교는 유교의 조선사회를 개혁 개방하였으며 이슬람 원리주의보다 더 악독한 공산독재자를 근거리에 두고 60년 동안 인내하며 대한민국을 건국하며 발전시킨 주역이다.

이슬람이 동서지역을 아우르며 강성했을 때에 동방에 무서운 세력이 나타나 바그다드 압바스 왕조를 제압했으니 그들이 바로 700년 전 몽고기병들이었다. 몽고리안으로 분류되는 한국인들은 이슬람을 선도할 세력으로 준비된 민족이라 생각된다. 당당하게 이슬람과 교역하고 우의를 나누어 상호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

마샤히 부통령은 연초 주한 이란대사관이 개최한 ‘이란 관광의 밤’ 행사에 참석, “현재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이란을 한국이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이란은 모두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보전*전승하는 등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어 양국 교류가 한층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관광 교류 증진의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란의 대한 관광투자 의지가 드라마 ‘대장금’이 이란 공영방송에서 9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류를 알린 덕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2009. 1. 19 아시아경제).

상호 신사적이고 공정한 규칙 아래 경제, 문화, 종교적으로 이슬람과 선의의 경쟁과 교류를 하는 것은 환영한다. 인간을 구속하고 압박하는 잘못된 종교는 비판할 수 있지만, 아랍인들을 사랑하는 것이 또한 기독교인들의 의무와 책임이다. #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