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색’ 명칭 ‘연주황’으로 변경
‘살색’ 명칭 ‘연주황’으로 변경
  • 미래한국
  • 승인 2002.12.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종차별 오해 살 수 있어
황인종의 피부색을 나타내던 특정색 ‘살색’이 인종차별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연주황’으로 바뀐다.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문구류 등의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 살색을 ‘연주황’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8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색연필, 크레파스, 그림물감 등 문구류에 사용되는 ‘살색’이라는 이름이 다른 외국인에게는 인종차별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따른 것이다.인권위는 “기술표준원이 정한 ‘살색’ 색명은 특정 피부색을 가진 인종에게만 해당되고 황인종이 아닌 인종에 대해 합리적 이유 없이 헌법 11조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인종과 피부색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확대할 수 있다”며 권고이유를 설명했다.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KS표시제품 생산업체가 새로 제품을 생산할 때는 ‘살색’이라는 색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미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기간 등을 감안해 1년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는 모든 제품에 대해 ‘연주황’ 명칭을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문구조합은 “일본은 작년부터 업체 자체적으로 ‘살색’을 `엷은 오렌지색’으로 색명을 바꾸고 있다”며 “기술표준원이 KS를 변경하면 업체들은 당연히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기술표준원은 지난 67년 한국산업규격을 정하면서 일본의 공업규격상 색명 ‘하다이로(肌色)’ 글자 그대로 번역, 황인종의 피부색과 유사한 특정 색깔을 ‘살색’으로 명명했고 이후로 크레파스 생산업체들이 이를 따라 왔다. 한편 인종차별에 대체로 무심했던 우리와는 달리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나라에서는 종족을 드러내는 색깔 표현이 일찍부터 퇴출명령을 받아왔다. 크레용을 만드는 한 미국회사는 1958년 ‘프러시안 블루’를 ‘미드나이트 블루’로 바꾸었고, 1999년에는 ‘인디언 레드’를 ‘체스넛’으로, ‘플레시’(살색)를 ‘피치’(복숭아)로 바꾸었다. 일본에서도 문구회사 펜테루가 1998년 크레용에 쓰는 ‘살색’이란 표현 대신 ‘페일 오렌지(연한 오렌지색)란 말을 채택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