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권, 벼랑끝 전략으로 종말 자초
북한정권, 벼랑끝 전략으로 종말 자초
  • 미래한국
  • 승인 2010.07.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소개] <이것이 북한 종말 징후인가> 유석렬 著·예영커뮤니케이션 刊


현재의 북한체제를 이해하는 기준을 제시한 <이것이 북한 종말 징후인가>가 출간됐다. 저자인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는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모퉁이돌선교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북한의 체제 종말 징후를 다섯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대북지원 감소와 작년 11월 30일 단행된 화폐개혁 실패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난 둘째, 우후죽순 생겨난 암시장과 북중 국경의 비공식 교역으로 인한 주민들의 체제 이탈 셋째, 김정일의 건강 악화에 따른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시도의 불안정 넷째, 평양 권력 핵심들의 고령으로 인한 잇따른 병사와 심각한 질환 다섯째, 핵실험. 미사일 발사로 주변국들과 관계를 악화시키고 국제적 제재를 자초해 생존 단축을 가속화시킨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징후가 있더라도 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길을 택하면 체제 붕괴의 속도가 조절될 수는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일곱 분야로 나눠 북한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무엇보다 북한의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을 역설한다. 즉 수령이 이끄는 역할이 독재가 아니라는 내재적 접근법이 집단의 이익을 명목으로 개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이론인데도 이를 남한 내 진보세력이 추종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이다.

둘째, 북한의 대남전략을 군사위협 그리고 대남 협박·유화 병행 측면에서 분석한다. 북한이 생존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대내 위기와 국제 제재 자초한 면을 다뤘다.

셋째, 일방적으로 노임, 토지 임대료 인상과 근로자 억류 등 비상식적 행동을 하면서도 경제난 타개를 위해 개성공단에 공을 들이는 북한의 속셈을 간파해야 함을 설명한다.

넷째, 김정일이 미국의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유연한 대미관계를 기대했던 것은 오판이었음을 보여준다.

다섯째, 국제적 경제 지원을 받으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한후 개최된 6자회담의 유용성, 재개 전망, 과제를 분석한다.

여섯째, 북한의 인권 탄압과 탈북문제를 언급한다. 특히 탈북민 중 여성의 비율이 늘고 있고 20~30대가 전체의 61%를 차지한다는 등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일곱째, 모퉁이돌선교회 이사장으로서 북한선교와 지하교회 증가 등을 얘기한다.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남한의 교계 일부 인사가 무조건 북한에 가서 교회, 학교, 병원을 설립하려 했던 것이 과연 영혼 구원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악의 정권 연장 요인이 되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촉구한다.

<이것이 북한 종말 징후인가>는 수십년 동안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에서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저자가 각종 국내외 자료를 수집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북한의 진실을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강시영 편집국장 ksiyeong@futurekorea.co.kr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