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한상렬 “MB는 천안함 살인 원흉”
방북 한상렬 “MB는 천안함 살인 원흉”
  • 미래한국
  • 승인 201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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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는 한 씨 가상기도문 작성자에 고소 소동
▲ 한상렬 씨가 지난 6월 27일 평양 칠골교회의 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지난 6월 6·15 공동선언 발표 1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이유로 당국의 승인 없이 방북한 한상렬 씨가 북한에서 김정일 찬양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일단의 세력이 한 씨를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 6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침몰 사건은 이명박식 거짓말의 결정판”이라며 “6·15를 파탄 내고 한·미 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온 이명박이야말로 천안함의 희생자들을 낸 살인 원흉”이라고 주장했다.

한 씨는 또 “결국 이 사건은 한·미·일 동맹으로 자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의 합동 사기극이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네티즌이 한 씨의 가상기도문을 작성해 인터넷 매체에 올렸고 이 내용이 네이트, 뉴데일리, 인사이더월드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목사직을 갖고 있는 한 씨의 ‘황당’ 발언을 비판하고 희화화하는 내용이었는데, 정작 한 씨가 속해 있는 한 기독교교단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7월 22일 성명을 내고 “추측성 허위기도문을 작성한 네티즌의 공개사과, 허위 기도문을 실제 기도문인 것처럼 기사화한 뉴데일리와 인사이드월드의 사과와 정정글 일주일 이상 게재, 왜곡기사와 베끼기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해고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씨는 대표적 ‘통일운동가’로 알려져 있으며,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지도위원,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중앙 공동의장, 통일연대 대표,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2002년 효순미선사건 당시 여중생범대위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면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운동, 한미 FTA 반대운동 등을 주도해왔다. #

강시영 편집국장 ksiyeong@futurekorea.co.kr


한상렬 가상기도문

창조의 주 아버지 하나님! 오늘 이 죄인은 통일의 성지이자 혁명의 도시 평양에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이명박 괴뢰 도당이 하루 빨리 위대한 장군님과 통일의 선구자 김대중 선생이 이룩한 6·15 공동 선언을 지킬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위대한 장군님과 인민의 영웅 권오석 동지의 사위 노무현 대통령이 이룩한 10·4 선언도 하루 빨리 실천할 수 있도록 이명박 괴뢰 정부를 인도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원하옵나이다. 극악무도한 미제와 한 통속이 되어 천안함 폭침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이명박 괴뢰 정부를 벌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이명박 괴뢰 정부가 미제와 합심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지도자이자 21세기 태양이신 장군님을 얼마나 괴롭혔으면 위대한 장군님께서 모든 남북 합의를 파기한다고 고뇌에 찬 일갈을 토하셨겠습니까. 있지도 않은 사실을 유엔이다 안보리다 하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제재하여야 한다는 저 마귀와 같은 이명박 괴뢰 정부를 멸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국가보안법을 하루 빨리 폐기할 수 있도록 남한의 모든 동지들이 힘을 합쳐 이명박 괴뢰 정부와의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다윗과 같은 지혜를 주시옵소서. 미제들이 한반도에서 당장 철수할 수 있도록 모든 동지들이 한 마음으로 미제와 싸워 승리할 수 있도록 강건함을 주시옵소서.

우리의 통일은 우리끼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위대한 6·15 공동 선언 1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많은 동지들이 혁명의 도시 평양을 방문하려 하였으나 있지도 않은 천안함이다 뭐다 해서 방북을 일체 금지 시킨 탓에 이 죄인이 홀홀단신 10주년 행사에 참석코자 오직 통일의 일념으로 천신만고 끝에 평양에 도착하였습니다.

인류를 사랑하시고 평화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소원은 오직 통일입니다. 이명박 괴뢰정부가 6·15 공동 선언을 실천함으로써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그토록 갈망하시던 고려 연방제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부족한 이 죄인 한상렬은 오는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남한에 돌아가려 합니다. 이명박 괴뢰 정부가 오직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만을 갈망하여 방북한 이 죄인을 탄압한다면 이 죄인은 순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의 순교를 계기로 모든 통일 세력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이 한반도에 정착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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