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항의 퍼포먼스
대학생들의 항의 퍼포먼스
  • 미래한국
  • 승인 2010.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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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대세습에 왜 침묵하나” 대학생들, 야당·좌파단체에 공개 질의서 발송

▲ 대학생들의 항의 퍼포먼스
 

대학생들이 “북한의 3대세습에 침묵하고 있다”며, 민주당·민주노동당·참여연대·평통사·진보연대·실천연대 6개 단체에 항의성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이들은 또 해당 단체 사무실 앞에서 항의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퍼포먼스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일부 좌파들이 침묵으로 동의한다”는 점을 풍자한 내용.

우파 성향의 대학생 모임이라고 밝힌 ‘바른사회대학생연합’(대표 김형욱·약칭 바대련)과 ‘NEW 또 다른 여론의 시작’(대표 김건우) 회원들은 10월 1일 민주당사 앞 등지에서 이처럼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현대사에 유례없는 김씨 왕조의 세습을 이룩하려는 북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야당과 좌파단체들이 있다”며 “북한의 세습체제에 대해서는 비판다운 비판조차 없는 그들은 북한의 3대에 걸친 세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 이들의 침묵은 3대 세습에 대한 방조, 옹호는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중 민주노동당에 보낸 공개 질의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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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침묵하는 정당 및 단체에 드리는 공개질의서

1. 안녕하십니까. 바른사회대학생연합과 NEW또다른여론의시작 입니다.

2. 북한은 지난 9월 28일 44년만의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일의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및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함으로써 정치적으로 후계 지위를 주었습니다. 독재국가의 3대세습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입니다.

3. 김씨 왕조가 진행된 62년 동안 북한 주민들이 민주주의의 수혜를 받지 못함은 물론 현재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현대사에 유례없는 김씨 왕조의 3대세습을 이룩하려는 북한에 대한 평소 인권과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시던 귀 정당의 대응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4. 귀 정당은 논평을 통해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하여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의 문제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고 보는 것이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하셨습니다.

5. 이에 민주노동당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질의합니다.
 첫째, 북한 김씨 왕조의 3대세습에 대한 귀 정당의 공식 의견은 무엇입니까. 논평대로라면 북한 내부의 문제로 북한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귀 정당의 공식의견이 맞습니까.

 둘째, 북한 내부의 문제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고 보시는 입장이라면,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쌀지원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셋째, 만약 쌀지원이 인도적 차원의 것으로 사안이 다르다 보신다면 3대세습이야말로 인도적 차원에서(북한의 인권상황은 잘 아실 것입니다) 막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넷째, 평소 국내외적으로 인권과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시던 귀 정당께서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6. 귀 정당의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010. 10. 1
바른사회대학생연합·NEW또다른여론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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