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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 해체하는 것이 낫다
[칼럼]송봉선 고려대 북한학과 겸임교수
2010년 12월 30일 (목) 00:00:00 미래한국 webmaster@futurekorea.com



최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한국의 천주교를 대표하는 정진석 추기경이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서 사제 조직과 신도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974년 7월 23일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발표한 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자 일부 젊은 카톨릭 사제들이 중심이 돼 같은 해 9월 26일 단체를 결성했는데 이것이 정의구현사제단이다. 이 사제단은 설립 당시 반유신독재라는 기치 아래 제2차 바티칸 공회의 정신에 따라 사제의 양심에 입각해 교회 안에서는 복음화운동, 사회에서는 민주화와 인간화를 위한 활동을 표방해 국민들에게 공감을 주는 면도 있었다.

그러나 정의사제구현단은 80년대 이후 현실정치나 사회문제에 참여해 신앙과는 거리가 먼 반미, 반정부, 친북 활동을 함으로써 일부 친북좌파인사나 진보인사를 제외하고는 국민들이 이들의 행동에 대해 과연 종교단체인지 혹은 북한대남공작부서의 전위조직인지를 의심해왔다. 이 단체는 신앙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해왔다. 같은 종교단체로 유사한 과격한 활동을 해 비난을 받는 이슬람 원리주의그룹은 차라리 그들 나름대로 종교적 문제로 투쟁을 벌여 오히려 테러를 하는 것을 제외하면 종교적인 면에서는 정의사제구현단보다 명분이 낫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종교단체이면서도 종교와 무관한 정치적 문제, 남북문제, 사회문제를 이슈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국민적 갈등만을 부추겨 정체가 의심스럽다.

정의구현사제단은 1987년 이후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연방제통일 등 북한의 대남 노선을 공개적으로 화답하고 이를 지지했다. 이들은 1980년대 말부터 좌편향으로 빠져들어 추기경에게까지 이러한 잣대를 들이 대고 있다. 이들의 지난 행적을 보면 2003년 ‘이라크파병반대행동’, 2005년 ‘평택범대위’,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해 반미운동을 벌여왔다. 한 카톨릭 신도가 “이 단체는 인간의 영적 구원을 인도하는 사제가 아니라 카톨릭에서 세력 다툼에 빠진 속세 무리”라고 평가한 것과 같이 상식에 어긋난 행동만 해 왔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종교와 정치의 개념을 별개로 분리해 왔다. 신앙의 대상인 예수는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쳐라"(신약성서 누가20:25, 마태 22:21)로 가르쳤고 “내 왕국은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서 종교의 정치화나 세속화는 안 된다는 점을 성서에서 가르치고 있다.

천주교는 로마 교황을 정점으로 피라미드 조직으로 돼 있으며 정진석 추기경은 한국의 10개 교구를 관장하면서 북한도 관할한다. 정의구현사제단은 200여명 정도로 사제 조직의 5%에 불과하다. 이들이 마치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것처럼 추기경을 공박하고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발전에 백해무익한 정치집단”, “도저히 정부라 볼 수 없고 차라리 강도 집단” “바야흐로 신앙과 양심의 이름으로 국민 불복종을 선언할 결정적인 때가 닥친 것이다… 정부의 탈선과 광기를 잠재우고 새로운 국가 공동체를 준비하는 일에 다 같이 신명을 내자”고 본분을 망각한 주장을 하고 있다. 도저히 종교단체로는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해대고 있다.

국민통합에 도움이 안 되는 이 단체의 행동은 비난 받아 마땅하며 이들은 수천 년을 유지해온 카톨릭 전통에 먹칠을 함으로써 카톨릭의 암적인 존재로 치부돼 향후 선교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해체하는 것이 마땅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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