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된 보수주의 양성이 내 꿈”
“현대화된 보수주의 양성이 내 꿈”
  • 미래한국
  • 승인 2011.04.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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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터뷰] 소장파 원조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3선의원인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1위 기록을 여러 개 갖고 있다. 시사저널 선정 차세대파워리더 정치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가 하면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 법대 수석입학, 사법연수원 수석졸업이라는 흉내 내기 힘든 기록도 갖고 있다. 한나라당 내서 소수의견을 많이 내는 바람에 우파 인사들에게 눈총을 받는 일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4·27 재·보궐선거에 대한 총책임을 맡고 있는 그에게 “ ‘색깔’을 의심하면서 한나라당을 떠나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다소 껄끄러운 질문부터 꺼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그 얘기 잘 알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저와 직접 대화를 나누신 분들은 그런 얘기를 잘 안하세요. 전달되는 과정에서 색깔이 채색돼 그렇습니다. 과거 운동권이었고 이회창·박근혜 대표 때 당내에서 소수의견을 내면서 반기를 많이 들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 소수의견이 민주당과 같은 경우도 있다 보니 “아예 민주당으로 가는 게 어떠냐”는 말도 있었습니다.

“편협하고 좁고 너무 경직된 얘기입니다. 제 의견이 민주당과 맞을 때도 있었지만 안 맞을 때가 더 많았어요. 다양한 흐름을 포괄하면서 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변화와 비전 제시가 필요합니다.”

- 요즘 무상급식 문제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립하고 있는데 무상급식을 찬성하는 쪽이더군요.

“작년에 민주당이 당론으로 내세우기 전에 한 얘기입니다. 무상급식 얘기가 나와서 조사를 해보니 과천, 성남은 이미 실시하고 있었어요. 농촌에서 자기 고장 식재료를 쓰는 것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학교도 있었어요. 그래서 서울시도 검토해보자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정당 간에 정책논쟁이 붙으면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고 한나라당이 반대당론을 정하자 제가 중간에 끼인 모양새가 됐죠.”

원희룡 사무총장은 보육과 교육, 일자리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사회 갈등을 줄여줄 수 있는 예방적인 사회 투자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4,000만을 중산층으로 만들자’는 게 저의 소망입니다. 적극적 실질적 생활경제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하는 것은 반대이고 특히 민주당이 얘기하는 무상의료는 실현 불가능합니다. 무상의료는 공짜 의료에 대한 수요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어요. 국가재정을 파탄 내는 정책입니다.”

좌우 중간에 낀 중진 의원

개인 의견을 밝혀야 할 때는 밝히지만 사무총장으로서 업무 수행할 때는 당론을 충실히 집행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소수의견을 낼 때는 불이익을 감수한다며 소신에 반해 일관성을 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건에 대해서는 당론을 끝까지 반대한 최후의 1인이었지만 찬성표를 던졌다고 한다.

4월 27일에 재보선을 치르는 지방자치단체가 최대 9곳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강원도지사 선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번 4·27 재보궐선거 의미는 어느 정도인가요?

“큽니다. 정권 후반 2년,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정치여건을 규정짓는 선거여서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 4월 총선이 딱 1년 남았고 대선은 1년 10개월 후에 열립니다. 재보선 참패는 내년 총선의 참패를 의미하고, 총선은 대선의 전초전이 됩니다.”

- 전략을 어떻게 세우셨습니까?

“바싹 엎드려서 화가 나 있는 민심을 겸손하게 수용해야지요. 인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론으로 승부할 계획입니다. 당대당,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기 위한 선거로 가지 않도록 해야죠. 야당은 자꾸 정권의 문제, 당대당의 문제로 끌고 가는데 중앙당에서는 응수하지 않는다는 전략입니다.”

-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는 후보로 엄기영 전 MBC 사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더군요. 엄기영 후보 영입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많더군요.

“김태호 지사는 아직 신청서를 안 받았고 정운찬 국무총리는 출마 의사 자체를 밝힌 일이 없습니다. 유능한 사람은 언제든 입당을 환영합니다. 대신 누구든 입당하면 한나라당 정체성과 당론에 맞는 행보를 해야 합니다. 엄기영 사장은 조직이나 집단과 각을 세우기보다 융화하는 스타일입니다. 엄 사장의 정치적 견해나 국가관은 한나라당 입당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별 지지도에서 늘 한나라당이 높게 나오던데 그러면 선거에 유리한 거 아닙니까?

“야당단일화 후보와 붙으면 50대 50입니다. 가상으로 야당단일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중에 누굴 찍겠습니까 라고 물으면 팽팽하게 나옵니다. 역대 재보선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사표를 주머니에 넣고 선거 치러야죠.(웃음) 국민이 바라는 건 변화와 연합입니다.

우리는 친이·친박으로 대비되는 우파 분열이 가장 독입니다. 심층조사를 해보니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생활경제가 어렵다’는 것과 ‘대통령이 각계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다’는 경청의 문제입니다. 남은 기간이라도 서민정책에 대한  분분한 의견을 잘 정리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야겠지요.”

- 북한이 핵무장을 공공연하게 거론하자 대한민국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핵무장론은 앞서가는 얘기입니다. 그 이전에 제기해야 할 문제는 핵우산의 개념 확장입니다. 핵우산은 핵 없는 나라가 핵공격을 받았을 때 핵 있는 나라가 대신 핵 보복하는 개념입니다. 파멸에 대한 공포 때문에 현실적인 핵전쟁은 일어나기 쉽지 않잖아요.

현실적인 위협은 북이 핵을 가졌을 때 핵을 직접 사용한다기 보다 핵을 배경으로 연평도 같은 비핵 도발을 하는 겁니다. 우리는 현행범에 대한 현장격퇴로서의 대응 외에는 군사보복작전을 못해봤습니다. 미국이 허용하지 않고, 중국이 또 다른 군사도발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핵을 기정사실화하면 핵을 배경으로 무릎 꿇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걸 막는 게 현실적으로 중요합니다. 비핵 도발을 했을 때도 합동군사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중국이 그것을 용인해야 한다는 점을 6자회담으로 끌고 가야 합니다.

중국은 NLL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남한의 선제도발에 대한 북한의 불가피한 정당방위 자위권 행사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중국이 북한편을 들 수 없도록 핵우산이 확장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린 주권국가로서 핵무장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중협력 핵우산 확장해야

그렇더라도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은 교역량을 생각해 중국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중국이 일본과 충돌했을 때 경제나 자원, 서로의 의존관계를 하나하나 꺼내 무기로 썼습니다. 우리도 한미동맹의 튼튼한 관계를 통해 중국이 일방적으로 우리를 따돌리지 못하게 하면서, 중국과 전략적인 동반협력자라는 최고 수준의 외교관계로 나가야 합니다.”

 

- 최고 수준의 외교관계로 나가기 위한 방책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한중 축구리그도 하고, 한중 연합대학으로 학위공동인증도 하고, 한중 터널도 뚫고, 셔틀 비행기도 지금보다 더 왔다갔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자본이 중국으로 오지만 재산권 보호에 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재산권 투자의 자유로운 여건을 한국이 보장해줘 중국에서 사업하는 회사는 헤드쿼터나 지적인 마케팅, 연구소를 한국에 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국이 커나갈 때 우리도 함께 커나가기 위해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원 사무총장은 경제가 커지지 않으면 중국에 예속되는 것은 물론 다가오는 고령화사회와 북한 붕괴에 따른 재정을 감당하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독일이 통일되는 순간 사회보험료가 두 배로 뛰었습니다. 우리도 통일되는 순간 세금을 두 세 배 내야 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전면적인 복지국가로 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지속적인 성장기조를 갖고 가야지 복지잔치, 빚잔치를 할 때가 아닙니다. 이런 주장 하는 거 보면 제가 색깔 이상하다는 건 번지가 다르죠?(웃음)”

- 통일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궁극적으로 흡수통일이 돼야죠. 중국식 개혁개방을 거쳐서 대한민국식 자유민주주의로 가야겠죠. 최소한 한 세대 이상의 시간은 걸릴 겁니다. 북한은 조선왕조에서 식민지를 거쳐 김일성 왕정으로 왔기 때문에 사회 다원주의를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민주주의 현대화를 고민하는 단계인데 북한은 중동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근대화가 안 돼 있어요. 중국은 경제 개혁을 먼저하고 정치 민주화는 보류가 된 과도기적인 상태로 30년을 가고 있어요. 북한이 중국처럼 가는 게 해법은 아니지만 한꺼번에 끌고 가기에는 경제적인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만약 내란이 일어나서 군사진압을 한다면 민간인이 희생될 수밖에 없어요. 선진국으로 가는 마당에 6·25나 5·18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닥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인명의 희생을 막을 수 있는 방향과 과정으로 가야 합니다.”

- 미국과의 관계 정립도 여전히 중요하겠지요?

“영토적 야심이 없는 국가가 우리의 파트너로서 가장 필요한 조건입니다. 미국도 발을 뺄 이유가 없지요. 한미동맹이 한중 협력관계와 충돌하지 않도록 국가전략과 외교를 잘 펼쳐나가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중국의 비중이 훨씬 커져야 하지만 미국을 버리고 중국으로 가는 탈미입중(脫美入中)이 돼서는 안 됩니다. 탈미입중을 주장하는 안보좌파의 사고는 위험합니다.”

 

이승만·박정희, 빛과 그늘을 같이 봐야

- 최근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강연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을 가능하게 한 건 이승만을 지도자로 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섰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수립할 때 근대화 식민지로부터 자주독립이 국가적 과제였고, 공산주의에 맞서 대한민국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미국과의 동맹을 택해 현대사가 시작된 겁니다.

‘친일파들이 미국에 붙어서 반공을 앞세워 만든 반칙정권이었다. 사대주의 정권이었다’라는 주장은 매우 자학적이고 국민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는 희생도 피해자도 많았지만 빛이 있기 때문에 그늘이 있는 겁니다. 큰 성취와 영광을 위한 뒤안길이 있었기 때문에 빛과 그늘을 같이 봐야 합니다.”

-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박정희 대통령은 두 가지 혁명을 했습니다. 교육의 확산을 통해 1950년대생들이 근대화의 동력이 됐고 기업조직을 일으켰습니다. 근대화를 담당할 조직으로 앞서나간 주체는 군대가 유일했습니다. 군대 장교들이 미국교육을 받고 미국과 합동작전을 하면서 근대적인 조직운영과 조직혁신을 할 수 있었지요.

군사독재가 필연은 아니었지만 근대화에 필요한 혁신과 세대교체라는 면에서 당시 박정희라는 탁월한 인물이 이끌었던 군부가 역할을 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이 정치의 근대화 길을 먼저 닦았고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의 근대화, 사회조직의 근대화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무서운 독재자이기도 했지만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국민들이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뽑는 건 정당한 평가입니다.”

- 박근혜 전 대표가 평창겨울올림픽유치특별위원회 고문직을 맡았는데 재보선 때 도움을 요청하실 겁니까.

“직접 안도와 줄 것 같고, 박 대표님은 ‘재보선은 당지도부가 중심이 돼 치러야 하고, 국정운영은 대통령이 중심이 돼 지켜야 한다. 아무 직위 없는 사람이 자꾸 나서는 건 혼선을 준다’는 일관된 입장입니다. 느닷없이 부탁하고 거절당하는 건 서로에게 안 좋은 일입니다. 고문직은 평창특위 위원장인 김진선 전 강원지사가 요청해서 이뤄진 겁니다.”

- 한나라당 내에 여러 갈등 요소들이 많아서인지 분당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더군요. 

“제가 1년 내로 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웃음) 모든 생명은 죽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모든 정당은 분당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막는 게 활동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정치는 살아 있는 생명체입니다. 현재 미래희망연대와 합당 실무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기독교에서 이슬람 수쿠크법을 반대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저도 기독교 안수집사인데 찬성하는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알아봤더니 국회 소위원회에서는 다 통과됐더군요. 찬성하는 쪽은 이슬람 자본을 30조원 정도 들여와 펀드상품을 만들어 몇 백 조로 불리면 금융상품이 확 클 테니, 그걸로 복지를 키우면 좋지 않겠느냐 하는 겁니다. 기독교에서 수익의 2%가 종교수익으로 들어가는데 그게 이슬람 교세확장에 쓰이는 거 아닌가 우려해 절대 안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반대하는 이상 못하는 거 아닙니까.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언제든 물러날 각오돼 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모태신앙으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 인명진 목사가 담임하는 갈릴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 우리나라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 자녀교육입니다. 제주도에서 공부해 학력고사 전국수석을 차지했는데 비결이 뭡니까?

“사실은 놀기를 더 좋아하는데...(웃음) 몰입 훈련이 잘 돼 있어요. 같은 시간에 공부했을 때 집중을 좀 더 잘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일 겁니다. 어릴 때 아버지가 하던 서점이 망해서 정신연령에 맞지도 않는 책들을 무차별적으로 읽었어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백과사전을 갖고 놀면서 읽었어요. 그러다보니 지식이나 정보를 즐기면서 분해했다 조립했다하는 지식체계가 발달해 큰 시험에 강했던 것 같아요.”

- 정치인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21세기의 현대화된 보수주의, 젊은 세대를 설득하고 끌어들일 수 있는 보수, 젊은 보수세력 양성, 이런 걸 하고 싶습니다. 돈과 자기만 알고 힘 있는 쪽에 붙는 건 타락한 보수입니다. 공정한 경쟁에 의해 잠재력을 끌어내고,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와 노동의 동기를 불러 일으키고, 창조성의 대가가 돌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파를 하는 이유입니다.

건강하고 활력 있는 우파를 통해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안정된 국가가 되기 바랍니다. 우리 세대에 가면 대연정도 해야지요. 비정규직과 노사관계가 극단적 대립해서야 언제 선진국으로 가겠습니까.”

- 다음 정권에서 내각제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더군요.

“합의만 되면 내각제로 가야 합니다. 대통령 혼자 끌고 가기에는 국가 규모가 커졌고 사회 각 분야가 다양해졌습니다. 대통령이 외국사절 영접하는 일만 해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상징적 국가원수, 행정, 지방자치 이런 부분을 많이 나눠줘야 합니다. 수출 1억 달러로  끙끙대던 시기와 무역 5,000억 달러를 향해 가는 국가는 의사결정의 용량에 있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 3선 의원으로 중책을 맡고 계신데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사생관이 뚜렷해야 합니다. 자기 목숨을 연명하는 정도의 명분과 동기로는 혼란과 갈등 속에서 일관성 지키기 어렵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이끌어 나가기도 힘듭니다. 살기 위해서는 죽음을 생각해야죠. 육체적 죽음도 생각하지만 정치적 죽음도 생각합니다. 그만두고 돌아가는 건 정치적으로 죽음이지만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기 때문에 진퇴에 있어서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의미심장한 어투로 “밀알이 되어야 할 경우에는 언제든 물러서든지 내려오든지 돌아가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 미래한국 

인터뷰/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김범수 편집위원 www.kimbumsoo.net
사진 / 이승재 기자 fotolsj@futurekore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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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2011-04-20 22:35:49
이분의 과거 기회주의적 행동과 또 인명진이라는 자가 있는 갈릴리교회에 다닌다는 점도 마음에 안듭니다. 이분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문제점은 말은 잘 하는데 실천을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말을 해놓고서 또 민주당과 야합해서 보수 애국세력을 외면하거나 공격하는 자들이 소위 한나라당의원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