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高校 교과서의 現代史 왜곡은 반역 수준”
[이슈] “高校 교과서의 現代史 왜곡은 반역 수준”
  • 미래한국
  • 승인 2011.04.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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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刊 교과서 논란/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올해 처음 나온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현대사 왜곡은 거의 반역적 수준이다. 온갖 궤변과 조작과 왜곡으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을 건국한 세력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북한정권을 감싸고 선전한다.
이런 교과서로 현대사를 배운 학생들은 애국심, 정의감, 그리고 진실을 잃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반국가적 교과서로 망국적 교육을 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런 교과서가 나오게 된 과정에 대한 조사 및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북한의 양민학살 언급 없이 대한민국 일방적 비난

천재교육에서 간행한 '고교 한국사'는 한국전에서 일어난 학살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하였다.
<6.25 전쟁의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당하였다. 가장 먼저 희생당한 것은 보도연맹원들과 형무소 재소자들이었다. 좌익혐의자에 대한 대량학살은 인민군 치하의 보복을 불러왔다>

이 대목은 거짓이고 왜곡이다. 가장 먼저 희생당한 것은 보도연맹원들이 아니고, 기습당한 국민이고 국군이었다. 6월 28일 서울에 들어온 북한 공산군은 숨어 있던 좌익들의 협조를 받아 경찰 군인 가족들을 찾아다니면서 잔인하게 죽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부상당해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국군 장병들을 집단학살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후퇴하던 정부는 이 소식을 듣고는 후방에서 좌익들이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자위적 대응조치를 취했다. 

 보도연맹원들이 희생당한 것은 북한군의 남침에 근원적인 책임이 있고, 공산군과 남한 좌익들이 군경 가족과 부상병을 학살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사실이 이럼에도 이 교과서는 인민군 치하에서 일어난 양민 학살이 국군의 학살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거짓말을 해서 북한군의 만행을 두둔했다.

국방부가 국군을 욕 보이는 이런 기술에 대해 한 마디 항의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자위(自衛) 의지가 없는 집단이란 생각마저 든다. 김정일 집단과 종북세력이 이런 군대를 어떻게 볼 것인가?

국가가 국민세금을 들여가면서 국가공무원들을 시켜 국가를 저주하는 교육을 시키도록 하는데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면 이것도 일종의 ‘한강의 기적’일 것이다. 기적은 그러나 계속적으로 일어나진 않는다. 대명천지에 어둠이 드리워진 나라이다. 백주의 암흑이다.

미래엔 컬처 그룹(舊 대한교과서)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단원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 정세의 변화> 344페이지, ‘그 때 그 사건,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in Korea)’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에스파냐의 화가 피카소는 6·25전쟁 중 양민들이 학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그림을 그렸다. 갑옷을 입은 군인들이 맨몸의 여성과 어린아이를 총과 칼로 공격하는 모습은 전쟁의 참상과 공포, 인간성 파괴 등을 표현하고 있다. 6·25전쟁 중 북한 측은 점령한 남한 지역에서 인민재판을 행했고 남한 측은 수복한 지역에서 북한군에 협조한 부역자를 처벌하였다. 점령과 수복의 과정에서 처벌과 보복이 자행되어 수많은 양민들이 희생되었다. 특히, 경남 거창, 충북 영동의 노근리, 황해도 신천 등지에서 많은 양민들이 학살되었다.>

 

이 교과서는 위의 설명과 함께 파블로 피카소의 1951년 作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in Korea)> 그림도 같이 실었다.
교과서에 실린 이 그림은 피카소가 황해도 신천에서 벌어진 양민학살 소식을 듣고 그렸다고 전해진다. 이 그림은 미국 정부의 반대로 방미가 저지된 이듬해에 그린 것이다. 세계 공산주의자들은 이 그림을 반미 선전에 악용했고 미국민들은 그런 피카소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았다. 비평가들의 악평도 뒤따랐다.

김원방 홍익대 미대 교수(53)는 “이 그림에 나온 군인이 미군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림에 단서가 없을 뿐더러 ‘신천 학살’을 모티브로 그렸다고 피카소가 생전에 직접 말한 적도 없다. 신천 학살을 그려낸 현장 고발 정도로 간주하는 것은 이 작품을 잘못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 이유를 “<한국에서의 학살>은 피카소 자신의 탐구양식을 입체파적으로 적절히 절충한 그림이라고 보는 것이 세계 미술계의 보편적인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학살>은 정치적 프로파간다(선동)라고 보긴 어렵다. 비통함의 감정표현이 결여된 무덤덤한 표현 방식으로 공산당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내전시조차 하지 못했던 그림을 교과서에 넣고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이명박 정부의 의도가 궁금하다.
이 교과서는 북한군이 점령지에서 행한 학살을 ‘인민재판’이라고만 표현, 마치 적법한 재판을 거친 것처럼 오도했다. 양민 학살이 이뤄졌다는 지명에서도 북한군과 좌익에 의한 학살지(서울대 병원, 대전형무소, 전라남도 등)는 제외했다.

신천 대학살이란 미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북한정권이 창작한 거짓말이다. 교과서의 이런 악질적인 서술에 등장한 피카소 그림을 전교조 교사들이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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