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성경 발간으로 한글 저변 확대됐다
한글성경 발간으로 한글 저변 확대됐다
  • 미래한국
  • 승인 2011.04.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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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의 성경 번역이 독일어에 미친 영향과도 비교할 수 있을 것”


대한성서공회는 최초의 한글 성경인 ‘셩경젼셔’발간 100주년을 맞아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기념 예배와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글 성경이 한국 교회와 사회, 국어 문화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성경의 번역·출판이 한국인의 언어와 문자 생활, 문학 작품 등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중세 봉건적인 사상을 변화시키는데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마르틴 루터의 성경 번역이 독일어에 미친 영향과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주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1911년 신구약 66권이 순 한글로 번역, 인쇄되어 나온 것은 15세기 한글 창제 이래 ‘한 권의’책을 통해 가장 많은 어휘를 담은 것이 되어 한글로 모든 사상, 모든 사물을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는 ‘잠들었던’ 한글을 깨쳤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멸절의 위기’에서 한글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옥성득 UCLA 석좌교수도 “400년간 무시당하던 한글이 먼지를 털고 성경의 옷을 입고 나서자 그 우수성과 편리성과 풍부성은 말씀 전파에 크게 쓰임 받았다”면서 “나아가 민중 언어가 성경 언어로 격상되면서 민중의 지적 발전을 가져왔고 이는 경제적 자립과 신분 해방의 토대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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