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초과이익공유제
성경과 초과이익공유제
  • 미래한국
  • 승인 2011.05.07 2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 김홍도 금란교회 감독

김홍도 감독/기독교 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아세아연합신학대 이사장 역임
‘사탄(Satan)’은 머리에 뿔이 달리고 얼굴이 빨간 요상한 존재로 생각하거나 아예 그런 영물(靈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사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또 그렇게 생기지도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난 사람은 성령을 체험하면서 사탄의 영의 역사(役事)도 알게 된다.
바람 자체는 보이지 않지만, 나뭇가지가 흔들리든지 물결이 일어나든지 구름이 흘러가는 것 등을 보고 바람이 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처럼 사탄 혹은 마귀(魔鬼)가 역사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마귀의 존재에 대해 성경은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한복음 8:44)라고 기록하고 있다. 

공산주의 이론과 기독교 

그러므로 사탄 혹은 마귀는 첫째, 욕심쟁이로 남의 것을 빼앗아 훔치는 자이며 둘째, 잔인한 살인자이며 셋째, 진실성이 없는 거짓말쟁이이다. 성경은 또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한복음 10:10)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고 영생을 주시려고 오셨지만, 마귀는 도둑질하고 죽이려 왔다고 했다.

이처럼 사탄은 우리의 건강, 평안, 기쁨, 재산을 도둑질한다. 건강을 도둑질해 병들게 하고, 평안을 도둑질해 불안하게 하고, 자살하게 만들고, 물질을 도둑질해 곤경에 빠뜨리는 존재이다.
한편 공산주의는 “재산을 함께 나눠갖자”라는 그럴듯한 이론을 내세워 남의 것을 빼앗는다. 계급 없는 사회를 만들고 노동자 농민이 잘사는 프롤레타리아, 즉 무산계급 사회를 만들자는 거짓된 사상을 내세워 “있는 자의 것을 빼앗아 골고루 잘 사는 세상, 유토피아세상을 만들자”며 혁명을 일으켰다.

칼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키면서 “전 세계 노동자 농민들이여, 무산대중이 잘사는 유토피아 사회를 만들려면 자본가의 재산과 공장을 다 빼앗아야 한다”고 선동했다. 그는 또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했고 혁명을 위해서는 “거짓말, 방화, 살인 등 폭력을 사용해야 한다”며 자본가의 재산을 빼앗고 도둑질했다.

공산국가들은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고 했으나 결국 ‘골고루 못 사는 나라’가 되고 말았고 모두 거지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제창할 당시 산업혁명의 결과 기계공업이 발달하면서 수공업 생산기업들이 도산하고 많은 실직자가 생겼다. 기계와 공장을 가진 자본가들이 싼 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하고 이로 말미암아 빈부의 격차가 심해졌다.

그 결과 “불평등이 생기는 이유는 많은 재산을 개인이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하는 사유재산제도에 있기 때문에 자본가들의 개인 소유 즉, 공장과 기계를 모두 빼앗아 사회로 환원시킴으로써 모든 사람의 공동소유로 만들고,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일하고 여기서 나온 이윤을 공동으로 분배하면 불평등을 평등하게 만들 수 있다”라는 그럴듯한 공산주의 이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큰 오류였다.

공동소유의 환상    

개인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공동소유로 할 때 노력의 결과에 대한 상응한 보수를 받지 못하고 이로 말미암아 일할 의욕을 상실하고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사람은 생래(生來)적으로 ‘내 것’을 원하는 소유욕이 있기 때문에 이 소유욕이 충족되지 못할 때 열심히 일을 안한다.

등소평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가릴 것 없이 쥐만 잘 잡으면 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즉, 국가가 부강해지고 국민이 잘살기 위해서는 시장경제도, 자본주의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또 그는 “소수의 잘사는 사람이 있어야 다수가 잘사는 날이 온다”라고 했다. 그 후부터 중국은 경제 대국이 됐다.

공산주의가 남의 것을 빼앗아 골고루 잘 사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동기는 성경 말씀에 어긋나고 근본 진리에도 배치되는 도둑놈, 강도의 생각이다. 공산주의 사상은 남이 노력하고 연구해 잘 사게 된 것을 시기 질투하게 만들어 도둑질하고 살인하게 만드는 잘못된 동기를 유발시킨다. 증오심을 유발시켜 남의 것을 도둑질하고 살인하게 하는 것이므로 결코 성공할 수 없고 복을 받을 수 없다.

이처럼 공산주의에서 말하는 평등주의는 잘못된 것이다. 일을 잘하고 연구를 많이 해 성공하고 잘 사는 사람을 깎아내리고 남의 것을 강탈해 골고루 잘 살자는 것도 강도의 행태이다.

평등주의도 마찬가지이다. 평등주의는 결국 남의 것을 빼앗아 평등하게 잘 살아보자는 것으로 도덕과 윤리에도 어긋난다. 마르크스나 레닌이 평등하게 잘 살게 하자는 것은 그 발상부터 도둑질하자는 사상이며 강도의 사상인 것이다. 결국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자”라는 것이 아니라 “너도 못 살고 나도 못 살자”라는 잘못된 사상이다.

평등주의의 오류와 유럽의 사례들  

사회주의도 공산주의 체제보다는 온건하지만, 근본사상은 평등주의로 잘못된 사상이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가서 집회할 때 부활, 재림, 천국, 지옥은 설교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말을 듣고 사회주의도 그 본질은 공산주의 사상과 같다는 것을 알았다. 한 목사는 부인이 국회의원인데 사회주의 국가에서 못 살겠다는 말을 했다.

라인강의 기적을 이뤘던 독일도 평등주의 좌파적 경제관 때문에 경제파탄에 빠져들고 있었다. 옛날의 성실하고 근면한 장인 정신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노동조합이 강성해지고 기업규제가 심해지고 복지정책을 내세워 국민의 환심을 사려는 포퓰리즘 때문에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일을 안 해도 실직수당을 줘야 하고 그것이 끝나면 사회보장기관에서 또 보상이 나와 실업도 괜찮은 직업이라는 생각을 국민이 갖고 있기 때문에 경제 파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독일의 평등주의에서 나온 평준화 교육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하고 교육의 수준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평준화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주(州)는 실력이 월등하게 올라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교조 5대 강령 중의 하나가 50개 대기업을 깨부수고, 50개 교회를 파괴하라는 것이다.

일본의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와세다대학 대학원 교수는 “한국에서는 유교 영향 때문인지 기업에 지나치게 윤리를 요구한다”라며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기업을 사주(owner) 일가가 지배하든 여자관계가 어떻든 장사를 잘하면 된다는 실용주의가 있다”라고 했다. 기업에 규제와 간섭이 심하면 경제가 발전할 수 없다.

영국은 탄광노조가 총파업을 하면 정권을 바꿀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좌파노조의 세력이 막강했고, 노조위원장은 공산당원 출신이며 정치적 목적을 가진 아서 스카길이었다. 채산성이 없는 탄광을 정리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으나 철의 여인 대처 총리는 공권력을 뒷받침해주면서 경찰이 노조파업을 막을 수 있게 했다. 경찰에 강력한 공권력을 실어 줌으로써 놀고 먹으려는 좌파노조를 깨부수고야 말았다. 공익방송의 거짓된 보도로 쇠고기 광우병 파동을 일으켜 100일 가까이 촛불 시위를 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대처 총리는 “하루를 정직하게 일한 대가로 정직한 돈을 벌라, 분수에 맞게 살아라, 비 오는 날을 대비해 달걀을 남겨두라, 낼 돈을 제때에 내고 살아라, 경찰에 협조해 질서를 지켜라”고 했다. 얼마나 양심적이고 훌륭한 지도자의 말인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후 아래층과 위층의 화장실 변기 물통에 벽돌이 한 장씩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려는 박정희의 애국심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정운찬의 동반성장론, 전교조의 무상급식

정운찬 전 총리가 동반성장을 얘기하며 이른바 ‘초과이익공유제’를 주장할 때 이건희 삼성 회장이 “그것이 공산주의 용어인가, 사회주의 용어인가, 자본주의 용어인가?”라고 반문한 것은 당연한 말이다. “나눠 쓰자는 것이 좋게 들리지만, 그 근본은 남의 것을 빼앗아 골고루 잘 살자는 공산주의 사상이며 도둑놈의 사상임이 틀림없다.

공평을 내세우며 남의 것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결국 남의 것을 빼앗아 나눠 가지자는 이야기이다. 놀며 비아냥거리는 사람을 먼저 일하게 하는 사회가 정의의 사회이다. 자기 것을 내놓으면서 나눠쓰자는 것은 타당하지만 그렇지 않고 대기업의 것을 빼앗아 골고루 동반성장하자는 것은 도둑놈의 발상이다.

‘초과이익 공유제’를 제2차, 제3차 협력업체에 적용하다 보면 조동근 명지대 교수가 말한 대로 결국 시장경제가 왜곡되고 그 기능 자체가 정지된다. 재분배도 인위적, 강제적이 될 때에는 결국 “있는 자의 것을 빼앗아 골고루 나누어 가지자”는 공산주의 사상이 된다. 남의 자유와 권리와 재산을 침해하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어긋나는 것이다. 또한 성경에도 어긋나고 세상 윤리와 도덕에도 어긋난다. 남로당 박헌영의 토지를 무상으로 나눠준다는 말에 속아 국민의 78%가 지지했으나 이승만 박사가 국가에서 토지를 매입해 분배함으로써 지지세력이 올라갔다.

전교조가 내세우는 무상급식도 남의 것을 빼앗아 골고루 나눠쓰자는 도둑놈의 사상이다. 결국, 좌파 지도자들의 인기를 높여 주기 위해 국민은 그만큼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세금 없는 복지’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좌파의 포퓰리즘에 이용당하는 것이다. 이것도 결국, 자유민주주의를 위장한 사회주의이며 결과적으로 시장경제가 아닌 ‘국가 통제에 두어야 한다’는 공산주의 사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또 대한민국 보수 진영의 해체로 나아가게 된다.

한편 성경은 사유재산을 반대하지 않는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부자였고 다윗도 솔로몬도 엄청난 부자였다. 성경은 사유재산을 인정할 뿐 아니라 이런 놀라운 말을 기록하고 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태복음 25:29). 예수님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자의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심히 노력해 열 달란트를 가진 자에게 주라고 했다.

예수님은 또 ‘주인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자’를 가리켜 청지기라고 지칭하셨다(누가복음 12:42, 16:1). 청지기는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나눠줄 자에게 자발적으로 나눠주는 것이지 권력자가 강제로 빼앗아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의 청지기 사상  

공산주의는 성경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초대교회에서 모여 기도하다가 성령을 충만히 받고 성도들이 자기의 것을 자기의 것이라 말하지 않고 서로 나눠 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경은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사도행전 2:43~45)라고 기록하고 있다. 성령에 의하여 진정한 공산주의가 일어났는데 이것은 강제가 아니라 자원해 나눠준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공산주의와 지금 좌파들이 주장하는 “골고루 잘 살자”는 것은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아 나눠 가지자는 도둑놈의 사상이요 강도의 행위이다. 복지라는 그럴듯한 이론을 앞세우는 무상급식이나 초과이익 공유제나 동반성장론도 공산주의에서 나온 것이다.

성경은 간접 도적질도 금한다. 성경은 높은 이자를 받지 말라고 강조한다. 단, “은행에 맡기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국가가 인정하는 이자 수입은 인정한다. (시15:5, 겔18:8, 출22:25, 신23:19) 성경은 또 뇌물을 받지 말라고 한다.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출애굽기 23:8, 신16:19 등)

또한 성경은 “불의하게 돈을 벌지 말라”고 한다.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예레미야 17:11)고 했다. 이것들은 간접 도둑질이다. 바르게 벌어 청지기같이 나눠줄 때 나눠주고 베풀며 살라는 것이다. 결코 강제가 아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작 ‘죄와 벌’에서 청년 라스콜리니코프는 아무 쓸모없는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살해하고 돈을 빼앗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선한 일을 한 것이어서 죄가 안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 양심의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수하고 시베리아로 유배당해 갔다. 선한 목적으로 도둑질하고 살인해도 살인은 살인이고, 도둑질은 도둑질이요, 죄는 죄이며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성경은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에베소서 4:28)고 말씀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