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개인이 나라를 발전시킨다”
“자유와 개인이 나라를 발전시킨다”
  • 미래한국
  • 승인 2011.05.27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박근 미래한국국민연합 공동대표·前 유엔 대사

 
1959년부터 30년 동안 외교 현장을 달린 박근 전 유엔대표부 대사, 올해 84세인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었다. 1980년대 말, 공직에서 은퇴한 이후 한미우호협회 회장, 밝고힘찬나라운동집행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최근 미래한국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다.

지난 3월에 ‘자유와 정의’라는 책까지 출간한 그는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유를  “아직 우리나라에 친북좌익 세력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러 가지 배경과 이유 때문에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세력이 있습니다. 그 숫자가 때에 따라 늘어나고 때에 따라 줄어드는데 지난 10년,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많이 자랐어요. 과거에는 친북좌익 세력이 전체의 5% 정도였는데 지금은 10% 정도입니다. 10%면 큰 숫자입니다. 친북좌익이라는 공통노선을 갖고 뭉치기 때문입니다. 그해 비해  우익은 훨씬 숫자가 많지만 그냥 공산주의가 싫고 친북좌익이 싫다는 정도니까 파워가 없어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목표가 분명한 사람들과 싸워 우파가 이길 수 있을지 지금부터 걱정이 많다고 했다.

“단결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정권을 또 뺏깁니다. 총선에서 지면 대선에 질 가능성 많아요. 얼마 전에 한나라당 표밭이라는 분당에서 진 걸 봐요. 그런 현상이 일어나서 전국적으로 영향을 받으면 여소야대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면 여러 가지로 어렵죠.”  

- 미래한국국민연합은 규모가 얼마나 되고, 어떤 활동을 하십니까?

“회원제가 아니어서 숫자를 말할 수는 없어요. 사안이 있을 때면 대회와 세미나를 하지요. 지난해 국회 강당에서 전교조규탄대회를 가졌는데 공감대가 높았어요.”

- 우파의 단결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십니까?

“대책은 간단해요. 대한민국 건국이념과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유만 누리고 즐겁게 지내는 걸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단결하고 분발해야 합니다. 우파가 확실하게 전통을 지키고 필요하면 거리로 뛰어나가겠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주의가 위험한 이유

그는 우리나라가 서양과 토양이 다르다는 걸 강조했다.

“서양은 완전한 자유를 주어도 공산당이 몇 명 안 되니 걱정 없어요. 미국과 유럽은 희랍으로부터 내려오는 역사와 전통이 있어요. 자유와 개인주의, 이성주의가 발달했지요. 계몽주의, 르네상스, 종교개혁은 자유를 확장시키는 운동이었어요. 우리는 기반이 없어요. 서양의 자유와 민주주의 이념 위에 대한민국을 세웠어요. 그에 대항하는 이념이 공산주의와 독재, 사회주의입니다. 다행히 사회주의 본거지는 망했지만 아직도 이북과 중국에 남아 있어요. 아시아는 개인주의와 자유, 인권에 대한 전통이 없어요.”

- 중동도 무너지고 있는데 왜 한국의 좌파는 북한을 추종할까요.

“중국이 이북을 붙들어 생존시키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역사는 자유를 향해 흐릅니다. 석유 부자들이 돈으로 국민을 먹여 살려도 억압을 하니 터진 겁니다. 튀니지 한 청년의 사건이 계기가 됐지만 이 시기에 왜 저런 일이 벌어지나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버락 후세인 오바마’입니다. 이슬람식 이름이죠. 오바마 대통령이 강한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게 자극이 됐다고 봅니다.”

박근 대사는 갑자기 실러의 시를 독일어로 암송했다.

“가슴 속의 조용하고 성스러운 공간으로/ 너는 생활의 압박으로부터 도피하여야 한다/ 자유는 꿈의 왕국에 있고/ 아름다움은 노래 속에 꽃 핀다. 실러는 이 시를 1700년대에 썼어요. 동양에는 이런 시가 없어요. 인류의 본능적인 염원은 자유입니다. 사람은 이성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자유를 생각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이성 51%, 야수성 49%를 주셨다고 생각해요. 이성이 야수성을 이겨나가는 것이 역사입니다.”  

 그는 ‘자유와 정의’라는 자신의 저서를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자유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어요.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보냈어요. 읽든 안 읽든 자유와 정의라는 제목은 볼 것 아닙니까. 정치가들이 소신을 갖고, 좌익 억압 이데올로기 체제를 물리치고, 자유와 정의로 나갈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 보낸 겁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잘 받았다고 연락하는데 다른 당에서는 아무 연락이 없더군요.”

-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정의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언론이 국민을 오도하고 있어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쓴 책을 읽어봤어요. 정의만 다루면 어떻게 될까요. 정의를 쉽게 말하면 나눠먹기입니다. 공정사회지요. 그런 식이면 공산당이 제일 공정사회지요, 그런 위험을 갖고 있는 것이 정의입니다. 정의는 자유의 터전에서만 필 수 있는 꽃입니다. 자유가 있어 비판이 자유로운 곳에서만 정의와 공정이 필 수 있어요. 이북같이 억압된 나라에서 공정이 되겠어요? 사람 마음은 이성이 있어서 공정합니다. 정의와 이성이 제대로 발동하려면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북한과 중국이 자유롭지 못한 증거로 그는 학문과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경제학, 철학, 국제정치학 같은 학문은 이성의 자유로운 활동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과학기술도 이성의 산물입니다. 인간이 이성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옛날 농경시대 석기에서 청동기, 철기로 발달했습니다. 예전에 중국은 통치에 한계가 있었어요. 아무리 휘어잡으려고 해도 인구가 너무 많았어요. 중국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면서 도자기, 나침반, 화약을 발명했지요. 통신수단과 교통이 발달해 개인을 휘어잡는 억압수단이 생기면서 중국에 자유가 없어졌어요. 지금 중국이 자랑하는 건 공자 맹자 노자 밖에 없어요. 그 후에 나온 게 없잖아요.”

 
기술 발전은 자유에서 출발

-소련은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나요?

“소련의 과학기술도 서구라파에 비해 수준이 떨어졌어요. 러시아 전체주의와 공산주의가 자유를 위해 전통을 쌓은 게 없어요. 서구라파가 중심이 된 건 자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족의 자유, 국가의 자유가 아닌 개인의 자유를 성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이죠.”

-일본은 어떻습니까.

“일본은 천황이 일본을 좋게도 만들고 한계를 드러내게도 했어요. 일본의 뿌리 깊은 군주제도는 일본인들의 완전한 사유에 제약을 줍니다. 천황 불경죄에 걸릴까봐 조심하죠. 그렇지만 일본 국민은 정직하고 섬세하며 사무라이 정신이 있어요.”

그에 비하면 미국과 우리나라는 완전히 자유로운 나라라고 했다.

“영국도 황제제도 때문에 자유가 완전히 꽃피지 못했죠. 미국으로 이민 간 청교도들은 자유로웠어요. 종교에 대해 국가가 관여하지 못하게 했죠. 대한민국도 미국처럼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무법천지고 질서가 없다고 하지만 서서히 질서를 지키고 자유를 관리할 수 있으면 기술이 발달하게 됩니다. 매일 아침 신문을 보면 대한민국같이 썩은 나라가 없어요. 이것도 언론 자유가 있으면 언젠가는 부패를 바로잡을 수 있어요. 서양은 기사도 정신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없어요. 안중근 의사 같은 의롭고 용감한 정신은 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이 없어요.”

-남자들이 전부 군대를 다녀오는 게 대한민국의 힘 아닐까요.

“그게 유일한 우리나라의 발달된 동력입니다. 우리나라에 활력을 갖고 오는 중요한 요소지요. 지원병 제도는 안 돼요. 미국은 군대도 자유에 맡겨 지원병 제도를 실시하는데 미국 사회는 격렬한 스포츠로 미국을 움직이는 정신을 보충하고 있지요.”-흔히 개인주의를 나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요즘 민족해방이라는 말이 쏙 들어갔잖아요. 민족이 다 독립했습니다. 지금 아랍이 일어나는 것도 민족해방에서 독립하려는 겁니다. 민족만 독립해서는 안 됩니다. 그 안에 개인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개인이 역량을 발휘해야만 사회가 어마어마하게 발달합니다.”

- 기독교 문명과 개인주의는 어떻게 연결됩니까.

“처음에 하나님이 만든 것은 개인입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겁니다. 하나님과 개인의 관계가 진짜 종교입니다. 예수가 돌아가실 때 ‘나를 도와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예수는 개인으로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요즘 ‘공동체’가 이슈입니다. 개인주의보다 공동체사회가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것도 마이클 샌델의 이야기인데, 공동체라는 건 없어요. 정의를 잘못 다루면 민족이니 사회니 평등주의가 됩니다. 미국은 개인주의가 아주 발달했으니까 공동체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개인주의가 없으니 공동체주의를 얘기하기 힘들지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게 공동체주의입니다. 하나님은 나무를 만들었지 숲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남산 위에 외로이 푸른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을 수 있지만 나무가 하나도 없는 숲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같이 자유주의와 개인주의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에서 공동체는 위험한 개념입니다. 개인을 희생시키고, 개인 것을 빼앗아가겠다는 것이죠. 공동체주의는 공산주의로 이어집니다.”

‘한국 보수주의의 위기’ ‘정과 멋의 한국 보수주의’ ‘한국의 보수여, 일어나라!’ 라는 책을 낸 박근 대사는 보수주의 이론의 대가이다.

- 보수라고 하면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을 갖습니다. 보수란 과연 어떤 건가요.

“인류 역사에 죽 내려오는 기본가치를 그대로 이어받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게 보수의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옛날 것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입니다. 가장 오래되고 가장 중심 되는 인류 가치를 지키려는 게 보수주의라는 거죠. 인류 역사에서 흘러나오는 기본가치는 자유주의고 개인주의입니다.”

- 진보와 민주의 개념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진보와 민주주의는 좌파에서 탈취해간 단어입니다. 1946년 서울대에 입학해 총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교의 학칙 제1조를 무엇으로 정할 것인가 고민했죠. 그때 이미 좌익학생들이 ‘민주학원 건설을 지향한다’는 기치를 내걸었어요. 우리는 ‘자유학원을 건설한다’로 정했어요. 광복 때 자유의 맛이라는 건 상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민주라는 개념이 동양으로 와서 바뀌었어요. ‘서양 민주주의는 부르주아고 독재다.
민주주의는 다수를 따르는 것이다. 무산계급이 다수 아니냐’ 그런 개념으로 중국도 이북도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표기합니다. 다수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진짜 민주주의는 소수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소수의 기본권을 보장받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 내년이면 대선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남은 기간에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소신이 없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악착같이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모든 대통령이 ‘은퇴 이후 편안하게 살 길이 뭔가, 나중에 어떻게 하면 안전할까’를 생각했어요. 그것보다는 ‘남은 기간에 어떻게 잘 할까’를 연구해야 합니다. 법 안에서 틀을 만들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기업들이 판단해서 과학연구소를 세우고 공장을 만들어야지, 과학벨트 만든다고 됩니까? 미국 실리콘밸리는 가까이에 있는 스탠퍼드대학과 공동연구를 하려다보니 저절로 생긴 겁니다. 자생적이어야 발달합니다. 이런 저런 거 세워서 환영받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MB 외교정책 합격, 핵을 만들어야 한다

- 이명박 대통령이 잘하는 점은 어떤 겁니까.

“외교 안보 분야를 잘하고 있어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은 외교 안보만 잘하면 됩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 포기를 최고의 목표로 생각해서 그것만 하면 뭐든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핵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하니 그걸로는 못 믿겠다고 했습니다. 잘하고 있는 거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같으면 그 정도로 당장 만나자고 했겠죠. 연평도 사건 난 다음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핵을 만들어야 한다는 글을 쓰면서 핵 만들자는 여론이 조성됐어요. 그러자 북한이 조용해졌어요. 북한 뒤에는 중국이 있어요. 중국이 파키스탄에 핵을 만들게 했죠. 남한에서 핵 만들자는 여론이 나오니 중국이 큰일이라고 생각했겠죠. 우리가 만들면 일본과 대만도 만들 테고, 그러면 중국이 골치 아파지죠. 중국이 이북에 조용히 있으라고 했습니다. 어제 신문에 이북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했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이 대통령이 거기에 속으면 안 됩니다.”

- 우리나라가 핵을 만들어야 할까요?

“만들어야 합니다. 나는 이미 5-6년 전에 주장했어요. 한미안보연구회라는 단체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죠.”

- 내년 대선에 누구를 지지하실지 궁금합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감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가 있어요. 다음 대통령은 첫째, 부패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100% 부패했어요. 부패를 바로 잡을 사람으로 박근혜 대표가 제일 낫다고 봅니다. 둘째, 사상적으로 좌익이나 중도는 안 됩니다. 박근혜 대표는 우파예요. 북한에 가서 김정일을 만난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5-10년 사이에 통일이 될 거라고 보는데 이북 국민이 박근혜 품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요. 이북 사람들은 남한을 겁냅니다. 탈북자들이 고생하는 얘기를 다 듣고 있는데 박근혜 씨가 한번 다녀갔다는 건 북한 주민들에게 안심되는 일이지요. 셋째, 대통령은 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무질서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강해야 하는데 박근혜 대표는 강합니다. 유세하다가 칼 맞은 뒤 병원에 들렀다가 바로 대전으로 가서 선거 지원하는 거 봤잖아요. 세종시 문제도 정치적 손해를 각오하고 모험을 하더군요.”

부패 없앨 강한 우파 대통령 기대

- 세종시와 관련해 박근혜 대표에게 반감을 가진 인사들이 많더군요.

“권력은 국민과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그게 지방자치제의 핵심입니다. 국민과 떨어져 있으면 권력을 갖고 국민을 통치하게 됩니다. 면장과 이장까지 국민이 선출하게 되는 게 진짜 민주주의고 국가의 발전은 거기서 옵니다. 세종시는 권력이 이상적으로 분산되는 것으로, 잘된 일입니다. 서울서 전화로 명령하고 지시하고 지방을 통제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 아직 여자 대통령은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게 제일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1997년에 내 책에다 ‘한국에 여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썼어요.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우익이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면 됩니다. 자유의 가치, 개인의 중요성, 인권의 중요성을 모르고 소신이 없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됩니다. 앞으로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도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표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 최근에 외교관들이 불미스러운 행동을 많이 했는데 외교관 출신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예전 외무부 직원들은 남북통일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목표가 없어요. 한국 상권 투자나 돕고 대통령 순방 지원이나 하니까 목표의식도 없고 헌신적이지도 않아요. 세계는 냉전이 사라졌지만 한국은 아직도 냉전 중이잖아요. 내가 외교를 한다면 어떻게 하면 중국이 북한을 버리고 한국을 지지하게 할 수 있을까, 중국을 어떻게 민주화시키나, 북한 핵을 어떻게 저지하나, 이런 일에 중심적 역할을 하겠어요.”

- 세계 여러 나라를 두루 다니셨는데 외국 사람들과 비교해 우리 국민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1959년에 우리나라는 지금 소말리아 같은 수준이었어요. 50년 만에 이렇게 발달한 나라는 세계 역사에 없어요. 외국 사람들도 나한테 많이 물어봐요. 분단국에 자원도 없고 인구밀도는 제일 높은데 어떻게 발달했나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우리 국민이 훌륭해서 그렇다는 건 맞지 않아요. 해외 나가보면 그쪽도 우수한 사람이 많아요. 우리나라가 소말리아 같을 때 우리 국민들은 아무 의지가 없었어요.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나왔고, 박대통령을 분발하게 해준 것은 한미동맹입니다. 박 대통령이 우리 국민을 일깨워서 오늘의 발전을 이룩했죠.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미동맹, 우리 국민의 힘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을 때 그는 자신의 저서 ‘자유와 정의’를 청와대 비서관들, 국무위원들, 총리실 직원과 외교부 직원들, 판사들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판단해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는 당부를 책으로 대신하려는 것이다. 자유주의와 개인주의가 꽃피기를 바라는 보수주의자의 나라 걱정이 경건하게 느껴졌다.

인터뷰/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사진 / 이승재 기자  fotolsj@futurekorea.co.kr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