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마르지 않는 좌파진영 돈줄, 어디서 나오나
[분석] 마르지 않는 좌파진영 돈줄, 어디서 나오나
  • 미래한국
  • 승인 2011.06.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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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한 ‘바다이야기’ 26조원, 천문학적 웹하드·유흥업소 매출액의 유입처는…

 

우리 사회 각계에서는 진보좌파진영이 아직도 대세다. 그들은 쉬지 않고 각종 집회와 행사 등 ‘이벤트’를 만들어 내고 온갖 매체, 단체도 수시로 생겨난다. 거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대체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루머 1.  ‘바다이야기’와 권력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부터 계속 나오는 루머가 있다. 이는 검찰도 경찰도, 국정원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심증은 충분한 루머였기에 지금도 시중에 떠돌고 있다.
2004년 사행성 도박게임인 ‘바다이야기’가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 게임소위로부터 ‘합법적인 허가’를 받았다. 이어 ‘경품용 상품권 환전’까지 허용했다. 사행성 게임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풀어버린 것이다. 시간 당 베팅 액수, 환전 액수에 대한 제한도 없었다. 이후 바다이야기, 야마토, 황금성, 오션 파라다이스와 같은 ‘합법 도박장’은 전국에 수만 개로 늘었다.

‘합법 도박장’이 수만 개로 늘어 주택가까지 파고들면서 패가망신하는 국민들이 급격히 늘었다. 당시 일부에서는 “내 친구가 바다이야기를 연 다음에 매달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은퇴 후 적당한 사업을 찾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들마저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개설하려 기웃거렸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인 2006년 열린우리당은 당정회의를 통해 사행성 게임을 규제하기 시작한다. 이미 처음에 돈을 번 사람들은 가게를 ‘평범한 사람’들에게 넘긴 후였다. 당시 열린우리당 당정회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현금이나 다름없는’ 상품권 발권 액수는 26조7,000억 원에 달했다. 이중 98% 이상은 이미 현금화된 뒤였다고 한다.

시중에서는 2006년 뒤늦게 ‘게임장’을 인수한 뒤 수억 원을 피해본 사람들의 하소연과 원망이 들려왔다. 이 모습을 본 일부 사람들은 “당초 사행성 게임장을 개발한 업체와 총판권을 가진 조폭이 연계해 사업에 거품을 만든 뒤 돈을 챙겨 사라졌다”는 주장을 폈다.
그들은 업체는 경기도 ○○시에 있었고, 총판권은 ○○지역에서 올라온 조폭이 갖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 검찰, 국정원, 국세청 등이 조사를 한다고 했으나 그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루머 2.  포르노 사이트에서 발전한 웹하드 업체들

다른 범법 집단과의 유착 의혹도 있다. 2000년 전후 우리나라 인터넷은 음란물의 바다였다. ‘섹스코리아’ ‘섹스1004’ ‘트위스트킴’ ‘소라넷’ 등이 등장해 성인, 미성년자 가리지 않고 음란물을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이들은 곧 정보통신부의 철퇴를 맞고 사라졌다. 이후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바로 웹하드 업체들이다.

웹하드 업체는 각종 파일을 불특정 다수의 개인들끼리 공유하게 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이에 대한 서버 유지비, 인건비 등 사이트 관리비 명목으로 패킷 또는 포인트를 사람들에게 팔았다. 금액은 1개월 이용료가 3,000~5,000원 정도로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매월 자동결제를 유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소액이 휴대전화 요금과 함께 결제되면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숫자가 수십 수백만이 되면 거액이 된다.   

아무튼 웹하드 업체들이 유통시킨 자료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웠던, 적나라한 일본 성인물을 포함, 저작권을 위반한 각종 외화와 국내외 유명 드라마, 쇼프로그램, PC용 프로그램들이었다. 이런 자료들은 정부의 방임에 무제한 유통됐다.

2001년 전후로 설립된 웹하드 업체 일부는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해 연 매출 500억~600억 원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업체는 코스닥 업체를 인수하거나 다른 ‘위장 업종’을 내세워 직접 코스닥에 등록하기도 했다. 어떤 업체는 역설적으로 ‘불법 저작물 유통방지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사들여 저작권 위반을 막는 데 앞장서는 것처럼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2008년 정권이 바뀌면서 웹하드 업체들은 ‘제대로’ 철퇴를 맞았다. 그 전까지는 ‘바지 사장’을 내세우고, 단속되면 이름과 사업자를 바꿔가며 활동했다. 한 오너가 서너 개 업체를 운영하며 월 수십억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회계법인 등의 자문을 얻어 인건비와 비용 과다계상, 회계장부 조작 등을 통해 세금폭탄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던 이들이 2008년 초 실제 오너들이 검찰에 구속된 것이다. 당시 이들은 자신들이 이명박 정권을 반대하다 구속된 것이라 주장하며, ‘인터넷 문화 억압’ ‘언론의 자유 침해’ 등을 내세우며 유명 로펌을 내세워 항소하기도 했다. 이들 중 다수는 지금도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1년 초를 기준으로 웹하드 업체 수는 240개에 달한다고 한다.

 

루머 3.  급격히 늘어난 성매매 업소, 재벌까지 끌어들여

2007년 5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아들과 유흥업소 종업원 간의 시비, 그리고 김 회장의 ‘복수극’을 기억할 것이다. 이때 김승연 회장의 ‘복수극’ 대상이 된 유흥업소 종업원이 일명 북창동 업소의 영업상무라는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창동 업소는 퇴폐업소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룸살롱인데 룸 내에서 성관계까지 이뤄지는 업소다. 온갖 퇴폐적인 ‘쇼’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 ‘풀살롱’이 강남지역까지 휩쓴 게 지난 정권이다. 지난 정권에서 ‘강남 풀살롱의 황제’라 불리던 이모 씨가 있다.

이 씨는 1997년 서울에 올라오기 전 전북의 한 대학에서 총학생회장 경력이 있다. 일설에는 그가 유력 정치인 인맥의 소개로 서울에 왔다고 한다. 이 씨는 북창동 ‘풀살롱’의 영업 상무 일을 시작했다. 업계에 뛰어든 지 불과 3년 만에 이 씨는 자기 소유의 룸살롱을 소유하게 됐다.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서도 장사가 잘 됐다. 단속도 거의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2005년부터 이 씨는 룸살롱에서 번 돈으로 강남 지역의 룸살롱을 인수했다. 몇 년 뒤 그는 강남 지역으로 아예 옮겨 10개가 넘는 룸살롱을 경영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가 자신의 돈으로 룸살롱을 인수하지 않았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그 사람, 어디선가 거액을 투자받았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 바닥에서 도는 소문으로는 유력 인사의 돈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잘 나가던 이 씨는 결국 2010년 3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그를 체포했던 서초경찰서는 형사과장 이하 모든 직원들이 이를 악물고 그를 잡아넣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형 로펌에 사건을 맡긴 그는 곧 풀려났다. 풀려난 뒤 조사를 받으러 온 이 씨는 시가 2억 원이 넘는 ‘벤틀리 컨티넨탈GT’라는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났다고 한다.

당시 서초경찰서가 밝혀낸 이 씨 업소의 매출액은 약 3,600억 원, 순이익은 300억 원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 수사 당시 남아 있던 2005년 이후의 5년 치 장부에서만 나타난 금액이라고 한다. 그가 로비를 했던 경찰은 100명이 넘었다. 그 중 수십 명이 징계를 받았다. 결국 옷을 벗고 징역을 선고받은 경찰도 있다. 반면 이 씨는 몇 달 뒤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때쯤 과거 유흥업소를 운영했던 사람으로부터 ‘북창동을 지배하는 조폭은 사실 지난 정권의 실력자 K씨 동생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런 ‘풀살롱의 황제’라는 이 씨조차 유흥업계에서는 거물이 아니었다. 2010년 성매매 산업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여탑’이라는 변태 성매매 업소 홍보사이트는 아예 지자체 의원들과 유력 인사들에게 로비를 하면서 연예기획사까지 갖고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 사이트의 오너는 수백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 강남에 빌딩도 몇 채를 갖고 있다고 했다. 실제 변태 성매매 업소 관계자들을 만나 물어보니 이 사이트의 결정에 따라 업소의 존폐 여부가 갈린다고 증언했다.

기존의 성매매 업소 또한 지난 정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기업화하기 시작했다. 서울 강남 지역에 호텔을 가장한 대형 룸살롱 몇 곳은 룸 숫자가 200개를 넘고 여종업원이 700여 명(심지어 1,000명이 넘는다는 말도 있다)을 넘는다고 한다. 이런 기업형 룸살롱은 아예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일부 업소는 여종업원들을 4대 보험에 가입시켜 법인세를 내기도 한다.

룸살롱 등 유흥계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는 M씨는 “최근 강남 지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런 ‘기업형 룸살롱’에는 재벌, 정치인 등이 거액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형태도 주식회사라고 전했다. 다만 룸살롱의 경우에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배당을 분기 또는 연말, 연초에 하는 게 아니라 매달 하기 때문에 정치자금이나 비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유흥업소가 제격이라는 설명이었다. 단 이런 사업에 투자한 게 밝혀질 경우 치명상을 입게 되므로 2중 3중으로 바지사장을 내세워 운영한다고 했다.

룸살롱의 경우에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배당을 분기 또는 연말, 연초에 하는 게 아니라 매달 하기 때문에 정치자금이나 비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유흥업소가 제격이라는설명이었다‘. 북창동을지배하는조폭은사실지난정권의실력자 K씨 동생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실제 드러나기도 했다. 2007년 말 국내 모 재벌기업은 연예·미디어를 맡은 계열사를 통해 강남에서 제일 크다는 나이트클럽 지분 40%를 인수한 적이 있다. 이 일은 곧 논란이 됐다. 유흥업소 중 매출과 탈세규모가 가장 큰 곳이 바로 나이트클럽이기 때문이다. 유명 나이트클럽 중 일부는 공공연하게 성매매를 알선해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이런 규모가 웬만한 중소기업을 넘어선다. 실제 조폭들끼리 싸움이 나는 이유 대부분이 호텔 나이트클럽 영업권 때문이라는 점을 상기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해당 재벌기업은 나이트클럽 지분을 곧 내다 팔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 나이트클럽의 실질적인 주인은 재벌 총수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더욱 의심을 사는 건 이 재벌기업 계열사 중 한 곳의 임원이 조폭 출신이라는 점. 이 이야기는 연예계 기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루머 4.  IT업계와 재벌 3세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T 강국’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일부에서는 김대중 정권의 업적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IT 종사자들과 미디어 업계는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을 ‘가두리 양식장’이라고 표현한다.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이 몇몇 포털 사이트에서만 맴돌기 때문이다.

이 포털들은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걸까. 한 대표적인 포털의 창업주 이모 씨와 김모 씨는 서울대 80년대 학번들이다. 겉으로 드러난 경력 등에서는 운동권의 ‘냄새’를 찾을 수가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이 과거 삼성물산 출신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네이버는 삼성이 진짜 주인’이라고 주장한다(만약 그렇다면 더 큰 문제다).

이 포털이 처음 뉴스 서비스를 시작할 때 좌파매체들에 지극히 호의적이었다. 2007년 우파매체들이 모여 뉴스서비스 제휴를 요구했을 때 네이버 뉴스팀 담당자는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과 비교하며, ‘너무 논조가 편향돼 언론이라 보기 어렵다’며 제휴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알게 모르게 압력이 생기자 뉴스 서비스를 뉴스캐스트로 바꿨다. 하지만 지금도 네이버 뉴스캐스트 등을 살펴보면 숫적으로 좌파매체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2위인 다른 포털 업체 설립자 이모 씨 또한 마찬가지다. 강남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IT에 관심을 가졌다. 이들은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을 외치며 기업을 키웠다. 이모 씨를 아는 유력 인사들은 “그는 사업가일 뿐 이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실이 아니다. 2008년 광우병 난동 당시 큰 활약을 했던 곳이 바로 포털의 토론 코너였다. 이곳은 한때 좌파들의 해방구였다. 이렇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다음의 뉴스팀과 CEO 등이 좌파매체 관계자들과 ‘인연’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뀐 후에는 대놓고 좌파 운동가들을 지원하기 어려워지자 재단을 설립해 좌파 운동가들에게 블로그, SNS 활용법, 동영상 및 사진 촬영 기법 강좌 등을 실시했다.

그런데 이들이 김대중 정권에서는 재벌 3세들과 어울렸다는 정황도 있다. 서울 강남구 관세청 사거리 주변에 나지막한 빌딩이 하나 있다. 이 빌딩 5층에는 ‘사교클럽’ 사무실이 있다. 이 ‘사교클럽’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기가 막힌다. 서로 학연 등으로 소개받은 재벌 3세와 IT기업 오너들이 룸살롱에 모여 술을 마시다 사교 겸 투자클럽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나왔고 그 자리에서 2억 원 씩을 꺼내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2000년대 초반 증권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다. 이 ‘사교클럽’에는 IT 대기업뿐만 아니라 전경련의 주요 회원기업 오너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대외적으로는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만난다’고 말하지만, 실제 어떻게 활동하고 누구를 지원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루머는 루머로만 끝나는가?

이상이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루머다. 민노총이 조합원들에게 조합비를 걷고, 좌파 단체들이 정책자금과 정부 지원금을 받아 챙기며, 대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아낸다는 이야기와는 별개다.

실제 만나본 웹하드 업체 오너, 풀살롱 업주, 변태 성매매 업소 실소유주, 각종 성범죄를 즐기는 자들이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업을 하면서 ‘진보’와 ‘MB 타도’를 외친다. 대형 IT업체 종사자들은 ‘멋’으로 ‘좌파연’ 한다. 심지어 재벌 오너들은 한 손으로는 ‘노동자 해방’을 외치는 매체 설립 자금을 대주면서 한 손으로는 유흥업소에 투자를 하기도 한다.

이번 정부가 ‘지난 정권이 박은 대못을 빼겠다’고 했다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 외에도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전경웅 객원기자·뉴데일리 기자  enoch2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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