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승만연구소 공동대표
인터뷰 /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승만연구소 공동대표
  • 미래한국
  • 승인 2011.06.23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공간을 탈환하라! (Save the Internet )

 
국부(國父) 이승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승만 동상 세우기 운동, 최근 허남식 부산시장의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발언, KBS 이승만 다큐 방영 계획 등은 기존의 여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독재자’라는 왜곡된 이미지에 가려 평가 받지 못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 중에는 민주주의 및 대통령제 도입,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토지개혁, 6년제 의무교육, 군목(軍牧)제도 등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것들이 많다. 이미 1919년 상해임시정부와 한성임시정부에 의해 대통령으로 추대된 바 있는 독립운동의 거두였으며, 미국 하버드, 프린스턴, 조지워싱턴 대학을 졸업한 당대 최고 엘리트이었고, 독립 후 대통령이 된 후에도 검소한 생활을 유지한 이승만의 개인적 면모도 새삼스레 알려지며 주목 받고 있다. 

올해 3월 우남이승만연구소를 설립한 인터넷매체 뉴데일리는 이러한 이승만 재조명 시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뉴데일리는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인보길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인터넷신문으로서 조중동 등 메이저 일간지를 제외하고는 보수매체로서는 유일하게 네이버 뉴스캐스팅에 서비스되고 있다.

역사바로세우기의 첫단계, 이승만 재평가

“2008년에 인터넷매체를 시작하면서 보니 인터넷미디어 세상이 완전히 친북좌파에게 장악돼 있었습니다. 이건 평양 선전요원이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더라구요. 그런데 우파인터넷 매체는 없었어요. 포털에 들어가서 대한민국을 허위 날조한 역사, 중상 모략하는 역사를 바로잡아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첫 번째 방법이 이승만 명예 회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이승만 다시 보기’라는 책을 냈습니다. 3만부씩 찍어 배포했더니 뜨거운 호응을 얻었죠. 이거다 싶어서 금년에 연구소를 만들게 됐습니다.”

뉴데일리 이승만연구소 사무실 창밖으로는 우남 이승만이 학창 시절 다녔던 배재학당 자리가 내려다 보였고, 창가 옆 공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 4­19 세대이신데, 언제부터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게 되셨나요.  

 “조선일보가 해방 50주년 맞는 1995년에 예술의 전당에서 ‘이승만과 나라 세우기’라는 주제로 대대적인 전시회를 했습니다. 제가 편집국장을 하고 있었을 때인데 자료를 구하느라 미국에 있는 사진까지 대거 사들여서 이승만 정권의 스토리와 연설집, 입헌군주제를 주장한 연설까지 구했어요. 그때 처음으로 이승만이 한국 최초의 일간지인 ‘매일신보’를 창간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 그 사실을 메이저 언론사의 편집국장께서 전시회를 준비하면서야 알았으니 대부분 국민들의 인식이야 뻔했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 이승만연구소에서 매달 한 번씩 이승만포럼이 열리고 또한 대학생 대상으로 우남 아카데미가 열립니다. 대학생들 중에는아직도 ‘정말 이승만이 하버드와 프린스턴을 나온 거 맞느냐’며 놀라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교과서에 안 나오니까 모르는 거죠. 원래는 교과서에 현대사가 없었잖습니까.
김영삼 측근의 좌파들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작업이 교과서 현대사입니다.노무현, 김대중 정권 때는 날조에 가까웠죠. 금년에 새로 나온 한국사 교과서는 원래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고치기로 했는데 보니까 영어 몇 개 고쳤을 뿐이지 왜곡, 조작된 것은 그대로였습니다. 이승만이 없어요. 독립운동 한 것조차 전혀 언급하지 않다가 갑자기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겨우 ‘초대 대통령은 이승만이다’ 그리고 갑자기 ‘4·19 장기독재 했기 때문에 데모로 쫓겨났다’로 끝나죠. 그러면서 ‘4·19의 정신이란 무엇인가?’란 식으로 넘어가요. 이승만에 대한 얘기는 한 페이지도 안 되는데 4·19 이야기는 3, 4페이지입니다.

이승만은 황제폐위 음모에 가담한 죄목으로 5년 8개월 동안 복역했다.
(왼쪽 끝이 이승만)

YS정권 때 현대사 교육 시작, 노무현·김대중 정권서 본격 왜곡

- 그래도 최근에는 기존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아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승만연구소를 시작하고 나서 가는 곳마다 정부나 국가기관이 해야 할 일을 잘 시작했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십니다. 연세대에도 금년 2월에 이승만연구원이 생겼습니다. 사실 20년 전에 삼성이 돈을 내서 이승만기념사업회를 만들었었거든요. 이화장에 자료가 많은데 보존상태도 안 좋고 연구도 안 되니까 이건희 회장이 50억을 내놓고 문서를 연세대로 옮겼어요. 원래는 이승만연구소인데 김대중 정부 때라 ‘현대학연구소’로 애매하게 명명했던 거죠. 그러다 올해 총장 직속으로 이승만연구원으로 떨어져 나왔어요.

- 반면 ‘이승만 동상 페인트 사건’ 등 공격도 심합니다. 우파진영에서조차 4·19 때문에 시각이 갈리기도 하구요.

4·19 세력은 4·19 뜯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이승만은 영원한 독재자가 돼 있어야 자기 밥그릇이 떨어지지 않는 거죠.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모임’이라는 단체가 핵심이에요. 또한 전교조가 대한민국 죽이기의 중심에 있죠. 거기 보면 이승만은 독립운동 자금 가로챈 친일 매국노에 나라 팔아먹으려고 했던 놈이라는 둥 별의별 모략이 다 써 있어요. 가끔은 집안 문제도 있어요. 연좌제 문제가 집안에 있으면 자연히 대한민국과 초대 대통령을 비판부터 하고 보는 거죠.

1910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승만
- 이승만 대통령이 어떤 분이었다고 평가하고 계십니까.

5천년 역사에 이런 사람이 없어요. 양반인 본인 스스로 왕조시대의 패악에 넌더리를 내고 입헌군주제 주장했다가 종신형 받고 5년이나 감옥살이를 합니다. 이때 쓴 이승만의 ‘독립 정신’은 ‘자유 국가, 민주주의 국가, 세계와 친구로 지내야 한다, 무역해야 우리나라가 산다’ 등을 주장하는 현대국가론이에요.

1923년에 레닌 공산주의가 나왔을 때 레닌 혁명을 비평한 외국 지도자도 이승만 뿐이었구요. 영국, 프랑스, 미국 다 유토피아가 열렸다고 박수 쳤죠. 이승만의 생각은 달랐어요. 정말 모든 국민들이 평등하게 정치 집권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지만 ‘프롤레타리아 독재나 재산을 국유화하면 나라 망하는 거다’라고 생각한 거죠.

 부패한 양반을 싫어해 입헌군주제를 주장했잖아요. 신문명, 개조, 창조를 발달시켜야 하는데 누가 무슨 돈으로 할 거냐는 거죠. 그렇게 비판한 게 이승만 밖에 없어요. 일본이 민비를 시해한 후 아관파천 때도 고종은 벌벌 떨면서 러시아 아관에 들어갔죠. 그리고는 은혜를 갚는답시고 압록강 하구를 주기로 해요. 무식한 유교관이죠. 이후에 러시아 황제 이름이 포틀 니꼴라이로 바뀌어요.

그러더니 이제는 부산 영도도 달래면서 매수하는 거에요. 거기에 다 녹아나니까 이승만이 매일같이 ‘매일신보’에 안 된다고 썼죠. 그래서 영도는 이승만이 막아낸 거에요. 그런 사건을 겪은 사람이기 때문에 공산주의, 러시아는 안 된다는 걸 알았던 거죠. 공산주의와 손잡으면 다 공산화되니까. 그래서 다 공산화됐는데 실패한 게 한반도 뿐이잖아요. 좌우합작으로 미소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고 미국의 이승만 암살계획도 있었죠. 살해 위협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세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사람이죠.

현재 뉴데일리는 좌파가 장악한 온라인 세계에서 메이저 언론사를 제외하고는 네이버 포털에 진입해 있는 유일한 보수매체다. 오픈한 지 1주일 만에 인터넷 뉴스 중 1위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네이버에 진출한 유일한 보수 인터넷 매체

“2008년 10월에 만들었는데 들어갈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포털 미디어 쪽은 전부 좌파진영이 장악하고 있거든요. 지금 대한민국은 간판만 우파 간판이지 내막을 보면 다 좌경화돼 있어요. 회장, 부회장급 임원진들만 우파로 뽑혔지 알맹이는 바꿀 수 없으니까요. 포털도 마찬가지인거죠. 특히 뉴스 미디어 부분은 다 편향적입니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뉴스앤뉴스, 민중의 소리 등 네이버에 들어가 있는 매체가 열 개도 넘는 거 같은데 거기서 오마이뉴스를 눌렀던 게 12월입니다.

첫 광고 얻기가 민감했는데 방문자가 늘어나니까 금방 광고도 늘더라구요. 대신 공격도 들어와요. 1위 등극 후 회사 화장실에 ‘즉각 폐간 안하면 몰살하겠다’는 페인트 낙서 테러가 발견되기도 했죠. 2009년에는 ‘똑똑한 바보들아, 천안함은 공산주의야’ 라는 기사에 댓글이 710여개 달리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어요. 물론 대부분이 악플이었죠.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둘러싸고 좌우파 공방이 열전을 벌였어요. 그래도 무관심한 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악플 달려고 들어오느라 조회 수가 높아지거든요. 1등의 원인을 분석해 보니까 우파 목소리에 굶주렸던 거 같아요. 조중동도 있지만 거기는 양비론이고 미지근하잖아요. 제대로 된 순수 우파 목소리를 내세우는 데가 없거든요.”

- 예전부터 인터넷, 정보 분야에서 활약이 많으셨습니다. 90년대에 추진하셨던 정보화 캠페인은 이후 10년간 정부의 정보화 정책의 바탕이 되기도 했고, ‘디지틀 조선일보’의 이사도 역임하셨죠. 최근에는 ‘Save the Internet’ 이런 기치를 드셨는데요.

Save the Internet은 선플 달기 운동 같은 거에요. 한국이 IT 강국 세계 1위, 2위 하면서 기술적으로는 1위지만 콘텐츠는 엉망이에요. 저질 3류 콘텐츠 거래량이 압도적입니다. 콘텐츠 생산량도 빈약하기 짝이 없어요. 거기다 주사파가 끼어들어 교과서와 똑같아요. 가관이죠. 악플, 곧 살인플이잖아요. 몇 명 죽였어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세이브 더 인터넷’ 구호를 만들었죠.

인터넷은 세상을 보는 작은 창이다. 국부 이승만에게 사무실의 가장 좋은 창가 자리를 내준 뉴데일리는 이제 인터넷 창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승만이 매일신보를 통해 외쳤던 것처럼 매일, 오늘도 변함없이. 

인터뷰 / 김범수 편집위원  www.kimbumsoo.net
조진명 기자  jadujo@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