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민주화에 기여한 레이건
헝가리 민주화에 기여한 레이건
  • 미래한국
  • 승인 2011.09.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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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풍향계/유럽]/ 야노스 마르트로니 헝가리 외무장관

로날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런던에서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부다페스트에서는 지난 6월 29일에 그의 동상제막식이 있었다. 그는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와 함께 20년 전 헝가리 국민들의 자유를 되찾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 동상 제막으로 헝가리 국민들이 그의 은덕을 기억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모든 유럽인들에게는 오늘날 대서양 양안의 강력한 유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기억하게 하는 기념비가 될 것이다.

대서양 양안 관계는 유럽과 세계 여러 국가에 큰 이익을 주었기에 이를 간과하면 안 된다. 대서양 양안 관계의 가치 기반은 의회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언론의 자유를 공유하고 인간과 시민의 기본권을 존중하는 데 있다. 동시에 이에 기반을 둔 대외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유럽과 미국의 관계는 이를 가장 충실하게 실현할 것이다.

우리가 우선적으로 공유하는 목적 즉, 인간의 기본권에 합치하는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평화적이고 개방된 세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예측불가능하고 비대칭적인 위협이 대규모로 점점 증대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테러분자들의 공격에 우리는 더 이상 무관심할 수 없게 됐다. 유럽과 미국의 견고한 협력은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

내가 EU의 순번 수반으로서 6월 말 임기가 만료되지만 재임 중 오늘날 당면한 문제는 대서양 양안 관계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북아프리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든가 미래의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고 EU·러시아의 관계를 개선하는 일 등은 미국의 참여 없이는 할 수 없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책으로 EU·러시아 관계가 개선됐다. 미사일 공동 방어와 공동안전보장구축과 같은 문제에 대해 러시아의 의심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 EU의 동유럽 가맹국 확장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미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의 참여가 없다면 헝가리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발칸반도의 안정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을 것이다.

EU와 그 가맹국은 대서양 양안 관계에 기여도 했고 이익도 보았다. 대서양 양안 관계는 상호 쌍무적이다. 최근 몇 년간 유럽 동맹국은 발칸반도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방면에서 무력을 사용했다. 유럽은 앞으로 분쟁 예방과 평화 유지를 위해 지원할 것이다.

헝가리도 그 의무를 진지하게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바이든 미 부통령이 2009년 부쿠레슈티에서 말한 “미국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지 않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정신을 준수하고 있다. ‘아랍 지역의 봄’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의 변혁을 지원하도록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부유럽의 여러 나라에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정신에 있다.

우리는 이런 과업 수행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 부다페스트에 ‘민주화 변혁 국제센터’를 건립하고, 지난 달에는 ‘톰 란토스 연구소’(the Tom Lantos Institute - 미 민주당 출신 하원의원, 민권운동의 선도자 Tom Lantos의 이름을 따서 미 의회가 이 연구소를 설립했고 올해 헝가리에 개설됐다.- 해설자)를 개설해 폐쇄된 사회가 개방사회로 변신하도록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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