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경영 비법과 미래
삼성의 경영 비법과 미래
  • 미래한국
  • 승인 2011.10.20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풍향계 / 일본

 
삼성은 1938년 중소기업으로 출발한 이후 한국 수출의 약 13%를 점하는 83개의 企業群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도 처음에는 투박한 트랜지스터 라디오 제작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매출 규모에서 세계 최대 기술중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TV 최대 생산업체이며 얼마 안가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제일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발전할 것이다.

모두들 삼성의 성공 비결을 파악하려고 애쓰고 있다. 중국은 싱가포르에 효율적 정부를 배우려고 관리를 파견했던 것처럼 삼성의 경영 비법을 연구하기 위해 사절단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자본주의의 새로운 아시아 모델의 선구자이다. 삼성은 가족과 계급 서열이 지배한다. 이윤보다는 시장점유율을 중시하고 소유구조를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나 삼성은 외부의 아이디어를 개선 향상시키는 면에서 놀라울 정도로 창조적이다. 미국에서 특허권 출원을 한 곳은 IBM만이 삼성보다 많다. 삼성은 소니와 같은 일본 기업을 능가해 경영 대가들이 존경하는 미국의 거대기업, GE의 아시아판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삼성에는 경탄할 사항이 많다. 우선 인내심이다. 삼성의 경영자와 관리자들은 단기적 이윤보다는 장기적 성장을 선호한다. 이는 종업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좋다. 삼성그룹은 전략적 사고를 한다. 곧 부상할 시장을 예견하고 거대한 투자를 한다. D RAM 칩, 액정화면과 휴대폰 분야에 투자해 아주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10년간 삼성그룹은 비교적 새로운 5개 분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즉 태양발전, 에너지 절약형 LED 조명, 의료장비, 생명과학 의약품과 전기자동차용 축전지 등이다. 이 분야 산업은 서로 아주 상이하지만 삼성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태양 발전, LED 조명, 전기자동차 등의 분야는 새로운 환경규제 덕분에 급성장한다, 의료장비와 제약분야는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것이다.

또 이 분야는 대규모 생산과 이에 따른 원가절감이 가능한 거대한 자본투자의 이점이 있다. 2020년까지 삼성그룹은 급성장하는 이 신규 분야에서 500억 달러의 매출을 할 것이고 삼성전자는 전 세계 매출을 4,000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거대기업이 부분적으로는 권위주의 정부와 유착 덕분에 번영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중국도 국가가 장기계획을 입안하고 전략적이라고 판단되는 화웨이와 하이얼과 같은 국가의 대표적 기업과 공조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입안자들은 국가의 관여와 간섭이 세계를 제패하는 기술혁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첫째, 한국의 번영은 통제경제의 덕을 크게 보지는 않았다. 둘째, 재벌제도는 삼성의 성공이 의미하는 것만큼 한국에 그렇게 이익이 되지는 못했다.

삼성도 만사가 올바르게 되지는 않는다. 총수가 고 이병철 회장이나 현재 회장인 그의 아들 이건희 회장처럼 경영능력이 탁월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창업자의 손자는 지금 최고 총수의 자리를 향해 준비 중이다. 그 경영 역량이 미흡하더라도 일반 주주들이 GE, 소니 그리고 노키아 최고경영자보다 그를 축출, 퇴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삼성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영원히 성장, 지속하리라는 장담할 수만은 없다.

이코노미스트 10/1 사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