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북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미래한국
  • 승인 2011.11.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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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로버트 박 북한인권 활동가

북한은 악랄함의 정도나 인명 손실이라는 면에 있어서 현재의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아볼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와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1995년 이후 400만 명 이상이 기아로 사망했다. 국제사회가 북한 기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북한의 시스템에 의한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은 진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금도 북한에서 식량난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탈북자들이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반대한다.

식량원조가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학살을 일삼고 있는 북한 정권을 지원해주고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식량을 무기로 국민들에게 절대권력을 행사할 구실을 제공해줄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가장 극명한 예가 정치범수용소이다. 1945년 북한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소련이 그랬던 것처럼 정치범들을 조직적으로 굶겨 죽여왔다. 과거 미 상원의원이자 인권활동가인 샘 브라운백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이처럼 인권 유린이 심각한 장소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국제사면위원회와 구글 어스가 발표한 사진자료에 따르면 수용소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집단적인 만행도 수그러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수많은 무고한 남자들, 여자들, 그리고 아이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비인간적 대우로 고통 당하며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다.

과거 10여 년간 북한 당국은 UN 총회, UN 인권위원회, 그리고 특별조사위원단의 권고를 쉽게 무시해왔다. 2010년 UN 총회에서 결의안을 통해 ‘북한의 조직적이고 만연한 인권침해 실상’에 관해 변화를 촉구했을 때 북한 정권은 이에 대해 반항하듯이 “변화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음”을 선언했으며 이를 “적대세력의 정치적인 음모”로 폄하했다.

그러나 북한은 대량 인권 침해 뿐만이 아니라 그 외의 훨씬 더 많은 이유로 인해서 비난을 받아야 한다. 북한은 UN Genocide 조약(집단학살 범죄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조약)을 모든 면에서 어기고 있다. 중국인과 결혼해 아이를 임신한 북한 여인들이 강제 북송됐을 때 억지로 낙태시키거나 태어난 아이들을 살해하는 행위(국가적, 민족적, 인종적 집단학살) 그리고 종교가 있는 자국민들과 그 가족들을 조직적으로 몰살시키는 행위(종교적 집단학살)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

국제사회가 강력한 요구를 거듭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에 대해 핵무기로 벼랑 끝 전술이나 유인공세를 펼침으로써 맞서왔다. 그러나 수많은 탈북 난민들을 통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도적인 범죄와 집단학살의 증거는 너무도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금 국제사회가 북한의 주민들에 대해 긍휼과 용기를 가지고 진실하게 보호책임을 긴급히 이행하고자 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평범한 시민들이 더 많이 동원·결집돼 효과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시위나 탈북자들을 통한 재정적인 지원과 같은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탈북자들은 NGO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까지 돈을 보낼 수 있다.

저자 로버트 박은 북한의 집단학살과 반인륜적 범죄에 항의하기 위해 2009년 12월 25일 북한에 들어갔던 인권 활동가이자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이다. 지금 그는 남한에서 북한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선교와 대규모 항의 시위 준비를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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