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 실종된 크리스마스
‘아기예수’ 실종된 크리스마스
  • 미래한국
  • 승인 2002.12.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속화된 성탄문화 바로잡자
▲ ◇예수의 사랑이 넘쳐야할 성탄절이 상업주의에 물들어 참된 의미를 잃고 있다 /이승재 기자 fotolsj@
‘성탄절=예수’ 연상, 네티즌 7.2%에 그쳐 교회는 참된 성탄절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서야‘메리 크리스마스’는 백화점과 놀이공원에서 시작된다? 크리스마스가 발렌타인데이와 쌍벽(?)을 이루는 시장의 대목이 되면서 사랑과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예수가 실종되고 있다. 기독교 대표 커뮤니티 갓피플(www. godpeople.com)이 11월 23일~12월 8일까지 9,029명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부각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19.4%인 3,702명이 ‘각종 이벤트’를 꼽았다. 이어 선물(17.4%), 캐럴(15.2%), 크리스마스 트리(12.6%), 산타클로스&루돌프(1.9%) 순이었으며 예수님은 7.2%에 불과해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가 상업화·세속화로 변질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이는 해마다 성탄시즌이 다가오면 손님끌기에 혈안이 된 기업체들이 노린 효과로 많은 어린이들은 ‘성탄절’하면 흰 수염을 달고 선물 한 보따리 들고 북극에서 찾아오는 산타클로스를 떠올리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가 ‘X-mas(엑스 마스)’ 소위 ‘끝내주는 날’로 통용되고 있다. ◆성탄절 주인공은 산타클로스산타클로스는 4세기경 琅 터키 피니케 부근 리키아의 항구도시 파타라에서 출생한 성 니콜라우스가 영어권에서 신테글래스로 불리다 이것이 화란어로 산타클로스로 와전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니콜라우스는 젊은 시절 팔레스타인과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어린이와 불우한 이웃을 구해주는 일에 힘썼는데 이 일이 구전되면서 ‘인자한 마술사’로까지 불렸다. 그는 독일에서 처음 산타클로스로 탈바꿈됐으며 미국에서 대중화됐다. 이 같은 산타클로스가 성탄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성탄시즌에 한 몫을 잡아보겠다는 얄팍한 상혼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교계 전문가들은 “‘구원’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가지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문밖에 두고 선물 꾸러미를 들고 있는 산타클로스만을 노래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예수탄생기념 흔적은 어디에굴지의 백화점과 호텔에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서로 경쟁이나 하듯 날로 거대해지고 있다. 그러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귀와 화려한 불빛만 반짝일 뿐 아기예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몇몇 업체에서는 트리를 통해 소원성취를 유도하고 있어 트리에 미신을 접목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아기예수 탄생의 축가가 아닌 산타클로스의 노래, 루돌프의 노래, 캐럴 음반을 출시하는 가수들의 노래가 돼 버렸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캐럴의 가사는 대부분 ‘산타클로스’가 와서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 루돌프 사슴 이야기다.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감각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고 있는 저질 캐럴이나 장난 캐럴이 최근 대중가수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생겨나고 있다. 이에 대해 기독음악인들은 “캐럴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이 땅에 참평화를 가져오신 이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표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신국원 총신대 교수는 “상업화된 크리스마스 문화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기보다 대안을 제시해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회가 연합, 참된 크리스마스 문화를 보여주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