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슬람화를 막아라!
미국의 이슬람화를 막아라!
  • 미래한국
  • 승인 2012.0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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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美 보수층과 기독교계 중심으로 반(反) 샤리아 운동 확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를 앞두고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지지하겠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 깅그리치 후보는 “그가 공개적으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포기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알라를 섬기게 된 무슬림들은 위협이 아니다. 하지만 샤리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이를 모두에게 부과하려는 것은 치명적인 위협”이라고 답했다. 그는 “샤리아가 미국 법원에 적용되는 것을 절대 반대하고 연방법은 이를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 미국 내 최대 이슬람옹호단체인 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깅그리치는 가장 반(反) 무슬림적인 정치인이고 종교를 기준으로 사람들을 차별하는 편협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레바논 출신 가브리엘, 이슬람 실체 알리기 활약

 
하지만 미국 내 보수층과 복음주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샤리아법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며 미국의 이슬람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대표적인 사람은 여성 언론인 출신인 브리짓 가브리엘이다. 레바논에서 태어난 가브리엘은 기독교인으로 어려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동네를 파괴하고 테러를 자행해 늘 방공호에서 생활했다. 그녀는 나중에 미국으로 이민 왔지만 자신의 새로운 나라 미국이 레바논 처럼 급진 이슬람에게 넘어가고 있다며 ‘Act! for America education’이라는 단체와 책을 통해 이슬람의 실체를 소개하며 반 이슬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브리엘은 지난 11월 테네시의 한 교회 강연에서 미국이 이슬람화되고 있는 증거로 지난 2년 사이 체포된 테러리스트들 중 75%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이슬람 가정에서 자라거나 혹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이 테러리스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초당적으로 구성된 9·11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지난 10년 간 알 카에다는 많이 약화됐지만 미국 시민들 특히, 미국 젊은이들 가운데 테러리스트들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브리엘은 그 이유에 대해 미국의 각 분야가 이슬람 세력의 영향권 안에 있기 때문이라며 한 예로 교육 분야를 소개했다. 석유로 돈을 번 중동국가들이 미국 각 대학에 돈을 대면서 아랍인 교수를 파견, 학생들을 반미·반이스라엘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아칸소대학 중동학과에 2,000만 달러, 버클리 중동학과에 500만 달러, 하버드 중동학과에 2,200만 달러, 조지타운에 2,800만 달러, 코넬에 1,100만 달러, MIT에 500만 달러, 프린스턴에 100만 달러 등을 지원했고 당연히 대학들은 이슬람에 우호적이 됐다.”

그녀는 공립학교 7학년(한국의 중학교 1학년)에서 이뤄지는 이슬람 배우기를 통해 어린 학생들이 세뇌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3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무슬림 이름을 갖고 이슬람 경전인 코란 구절을 암기하며 이슬람을 배운다. 그녀는 이때 사용되는 교과서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교과서에는 거룩한 전쟁이라는 ‘지하드’를 억압, 침공, 불공평에 저항하는 무슬림들의 투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는 알 카에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하는 말이다. 그들에게 왜 미국과 싸우느냐고 물으면 억압, 침공, 불공평 때문이라고 답한다. 우리 7학년 학생들이 이런 내용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이슬람화 사례들

그녀는 이슬람 급진세력은 전 세계가 샤리아법에 따라 다스려지는 하나의 질서를 꿈꾸며 미국과 서구에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란과 이슬람의 창시자 마호메트의 가르침으로 구성된 샤리아는 1200년 동안 바뀌지 않고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수단 등에서 최고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샤리아법에 따르면 공격적 지하드는 종교적 의무이고 이슬람을 모욕하거나 배교하면 최고 형벌로 처벌받으며 여자는 남자 없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남자에 불복종하는 여자는 구타하도록 돼 있다. 어린이의 강제결혼과 노예제, 간음자에 대해 돌을 던지는 것은 합법이다.

 
유럽에서는 무슬림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성문법이 있음에도 이 샤리아법 적용을 용인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 그것이 이슬람화의 시작이라는 것이 그녀의 우려다.

이 메시지는 미국 사회에서 호응을 얻어 그녀의 단체는 설립된 지 3년 만에 15만5,000명의 회원과 500개 지부가 조직됐다. 그녀는 미 연방의회, 싱크탱크, 교회, 회당 등에서 이슬람의 실체를 알리는 강연을 했고 2010년 오클라호마주에서 샤리아법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헌법 개정이 주민투표로 통과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1월 이 헌법 개정을 위헌판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연방하원에서 미국의 이슬람화에 대한 청문회 개최에 일조했는데 당시 이 청문회는 미국 내 무슬림들의 큰 반발을 샀다. (미래한국)
애틀란타=이상민 기자 proactiv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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