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발발 가능성
이란 전쟁 발발 가능성
  • 미래한국
  • 승인 2012.03.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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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풍향계/유럽]

기디언 래치맨 칼럼니스트

이란 핵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면서 시작될 것이다. 미국, 아마도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걸프 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까지도 개입하게 될 것이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앞으로 몇 달 지나면 이란은 ‘면역지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 농축시설이 지하의 강화된 벙커 안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계획에 특히 우려를 금치 못한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공격 시기를 4~6월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만 이란 핵무기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제국도 이란의 핵무기를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 발발을 우려한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를 맞아 이스라엘을 제어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이라크 전쟁 초기와 현저하게 대조될 정도로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보다 더 적극적이다.

이란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서방진영에도, 아마 걸프 제국까지 보복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되면 전쟁은 훨씬 확대된다. 미 공군이 동원돼 이란의 보복능력을 궤멸시킬 것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곧바로 미 해군의 도전을 받게 된다. 여기에 명목상 유럽의 지원이 있을 것이다. 걸프 제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결코 지지할 리 없지만 이란이 어리석게 이들을 먼저 공격한다면 군사작전은 제2차 국면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모든 토론은 공군과 해군의 사용만 언급할 뿐 지상군 파견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몇몇 유럽 지도층간에는 이러한 절차가 논의되고 있다. 분위기가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이란의 핵 계획에 관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려에 미국과 유럽이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
둘째, 리비아 전쟁에서 성공해 공군이 신뢰를 회복했다. 인공위성과 미사일 유도기술 발달로 NATO 공군은 민간인 사상, 피해 위험 없이 정확한 목표물 타격 역량에 훨씬 더 자신만만해졌다.

셋째, 이란이 보복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손쉬운 목표물의 수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영국은 이란의 시위꾼들이 테헤란 소재 이란 주재 대사관을 침범, 약탈한 뒤에 대사관을 폐쇄했다. 미군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

넷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핵폭탄 획득에 성공한다면 자기들도 핵무기를 꼭 같이 획득하겠다는 입장을 결연히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중동도 변화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 입지를 강화하기 전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이라크에서 효과적으로 보복할 수 없었지만 탈레반에 대공 미사일을 공급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NATO군을 타격했다. 이란의 원유생산 설비와 마찬가지로 걸프 제국은 해수탈염공장이 공격에 무력하게 노출되고 있어 용수 공급에도 문제가 생긴다. 아랍지역의 미묘한 정치로 이란에 대한 공격은 지지론보다 반대론이 더 강력하다. 서방진영이 무력행동을 하면 이스라엘은 동맹이 되지만 회교도 국가는 적대관계가 되기에 호전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을 증강시킬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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