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와 우리의 기도
핵안보정상회의와 우리의 기도
  • 김장환
  • 승인 2012.03.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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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핵탄두가 있을까? 지난 2009년 미 과학자연맹과 미 자연자원방위협의회가 집계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만3,300여개로 조사됐는데, 이를 나라별로 보면 러시아가 1만3,000개로 가장 많고, 미국 9,400개, 프랑스 300개, 중국 240개, 영국 185개, 이스라엘 80개, 파키스탄 70~90개, 인도 60~80개, 북한은 최대 10개라고 한다.

더욱이 우려되는 것은 이 가운데 8,190개 가량은 곧 바로 발사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원자폭탄의 위력은 지난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20킬로톤급(kt) 원자폭탄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당시 히로시마 인구 34만 중에 폭발중심으로부터 반경 1.2km에 있는 50% 인구가 당일 사망하고, 12월말까지 14만명이 사망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원자폭탄의 위력과 전쟁의 위협 

지금은 그보다 위력이 몇배, 몇십배되는 핵폭탄이 많은데 이것이 터진다고 생각을 해보면 끔찍한 일이다. 그러기에 핵 개발을 억제하고, 감축하는 일은 전 세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런 차제에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3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세계 53개국 정상들과 4개 국제기구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핵 안보와 핵 안전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우리나라가 이번 회의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원전 운영 능력과 국제회의 개최 능력을 세계가 인정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능력이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믿는다. 특별히, 북핵 위협이라는 한반도의 정세를 생각할 때 이번 정상회의의 서울 개최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가 제고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고, 기도해야겠다. 기도는 능력이 있다. 크리스천의 힘이 기도이다. 기도로 생명을 얻게 되고, 기도로 이 민족이 통일될 것이다. 기도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세상은 전쟁의 위협 가운데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기도해야 한다. 타임지에 보면 인류 역사 5560년의 시간 속에 전쟁은 무려 1만4,531번이 있었고, 이는 매해 2.6번의 전쟁이 발생한 것과 같다고 한다.

역사상 한 명의 적군을 죽이는 전쟁 비용은 BC 54 당시 미화 75¢, Napoleon 당시 미화 3천 달러,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2만1천 달러, 2차 세계대전 당시 20만 달러, 3차 세계대전 당시 100만 달러가 소요됐다고 한다. 전쟁에 쓴 돈을 금으로 환산하면 두께가 30척, 넓이가 100마일 넓이로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전쟁이 없었던 때는 BC 360~2001까지 오직 301년뿐이다. 어떤 이유로도 우리나라에서 전쟁은 없어야 하고 이는 오직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 국민 5천만 중 75% 이상이 전후 세대이거나 6·25 당시 4살 미만이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전쟁의 참사와 아픔을 인식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U.S. News World Report에 의하면 지난 70년 동안만 128회의 전쟁이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40회, 아프리카 33회, 중동에서 22회, 미주에서 18회 유럽에서 15회로 기록돼 있다. 

우리의 힘은 기도

러일전쟁에서는 13만명이 사망했고, 발칸 전쟁에서는 16만2천명, 콜롬비아 내란에서는 20만명, 월남전에서는 45만 명, 1차 세계대전에서는 군인이 841만8천명, 민간인이 130만명, 2차 세계대전에서는 군인이 1,693만 명, 민간인이 3,430만5천여 명이 희생됐다.

존 낙스가 스코틀랜드에서 복음을 전할 때 당시 통치자였던 메리 여왕은 열심 있는 가톨릭 신자였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개신교 신자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 소식을 들은 존 낙스는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스코틀랜드를 저에게 주십시오. 아니면, 제게 죽음을 주십시오.”

그가 기도하던 방의 창문으로는 메리 여왕이 살고 있는 궁전이 보였는데 그는 그곳을 바라보며 같은 기도를 몇 시간씩 반복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리 여왕이 중병에 걸렸다. 여왕은 죽기 전에 “존 낙스 한 사람의 기도가 백만대군보다 무섭다”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 없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바로 기도하기 때문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성공 기원 국민기도회’ 설교(3/22)

침례교세계연맹 총회장 역임
국제복음방송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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