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은 이유
6·25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은 이유
  • 이춘근 박사
  • 승인 2012.06.2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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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박사의 전략이야기

매년 6월이 되면 호국 선열을 기리는 현충일과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6·25가 있지만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나라를 지킨 호국 영령들의 희생에 감사를 드리며 살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대한민국에는 이들이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지 않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졌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숫자가 북한을 광신적으로 추종하는 종북주의자라는 사실도 밝혀졌고, 종북주의자들 중에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 백주에 밝혀졌다.

최고 지도자의 기이한 전쟁관

이 정도 상황이니 국립묘지에 누워 있는 영령들은 대한민국의 최근 역사를 가히 ‘반역의 역사’라고 볼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한국의 대통령 중에는 ‘대한민국의 역사는 정의가 실패한 불의의 역사’ 이며 군대는 가서 ‘썩는 곳’ 이라고 인식한 대통령도 있었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 대통령도 있었고 북한의 한국 전쟁 도발이 ‘통일을 위한’ 노력(실패한 것이지만)이었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대통령마저 이렇게 말했다면 국립묘지에 누워 계시는 수십만 호국 영령의 희생은 무엇이란 말인가? 말실수라고 얼버무릴 수도 있겠지만 말실수란 본질적으로 그렇게 말한 사람의 본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는가?

학교 교실에서 한국전쟁을 북한의 침략이 아니라고 가르치는 자들도 있고, 누가 먼저 공격했는지 모르겠다는 국회의원들도 있다. 북한이 도발하면 그냥 얻어터지고 있어야 전쟁이 발발하지 않는다는 개념 없는 정치가들도 적지 않으며,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고 말한 대통령마저 있었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그동안 국가로서 정상적이지 못했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전쟁이라는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나라를 지키는 것일진대 대통령 현직에 있던 분이 ‘아무리 나쁜 평화’ 라도 ‘전쟁 보다는 낫다’라고 말했다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말이며 궁극적으로는 북한이 통일의 주역이 되는 것도 받아들이겠다는 말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이 같은 생각들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북한에 갔다 바쳐야 한다는 발상으로 보며 이처럼 생각하고 있는 종북주의자들을 척결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이 바로서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금년 6월 서울 거리에 붙어 있는 플래카드 중에는 종북세력을 척결하는 것이 호국 영령들을 위하는 것이라는 내용마저 적혀 있는 것이다.

김일성은 스탈린이 계획하고 사주한 전쟁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인 꼭두각시요 하수인에 불과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6·25 전쟁의 원인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이었지만, 1990년 소련이 붕괴된 이후 공개된 자료들은 6·25 전쟁은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졸라서 일으킨 전쟁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김일성이 꼭두각시라면 전범(戰犯 War Criminal)의 책임을 일부 경감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김일성은 애초부터 전쟁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시행한 6·25 전쟁의 진정한 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즉 김일성은 동족 수백만의 생명이 희생 당할 것이 분명한 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외세를 동원한 민족 반역자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다.

세계 최악의 반민족적 집단

민족사의 최대 전범으로 단죄를 받아야 할 김일성과 그 후예들이 아직도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 외국을 공격하기 위해 다른 외국의 지원을 받는 경우는 역사상 흔히 있는 사례다.

그러나 동족을 공격하기 위해 외세를 빌린 경우는 김일성과 그 후예들이 지배하는 북한 외에는 없다. 입만 열면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는 김일성 왕조는 동족 수백만 명을 학살하는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소련과 중국이라는 외세를 불러들인 최악의 비민족적, 반민족적 집단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삼국시대의 한반도, 이탈리아 도시국가들 중에는 상대방을 치기 위해 외세를 불러들인 경우가 있었으나 이는 아직 민족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의 일이다.

이토록 반민족적, 비민족적인 김일성 세력과 그 후예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동족’을 전략적 표적으로 삼는 핵무기조차 개발하고 있으며, 전 한반도를 주체사상에 의해 통치 받는 지역으로 통일하기 위해, 전쟁이라는 수단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가 동족을 표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했는가? 북한의 핵이 미국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미국과 핵으로 맞장 뜰 정도로 담대하고, 오직 민족만을 위한다는 북한이 왜 미국하고만 대화 하겠다하며, 북한 하늘을 종횡무진 날고 있는 미국 비행기들을 그냥 놔두고 있나?

북한은 6·25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고 자신이 통일을 주도하기 위해 외세를 사용하려 한다. 북한은 지금 한반도 통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외세는 미국뿐 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미국을 통해 한국을 붕괴시키고 자신이 통일을 하려는 게 바로 ‘통미봉남 (通美封南)’이라는 책략이다. 통미봉남의 전제조건은 대한민국이 극도로 반미주의적인 나라가 되는 것이다. 미국은 대한민국이 반미든 친미든 무조건 한국 편을 들어줄 것 같은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있는 힘을 다해 대한민국을 반미국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의 집요한 노력은 종북주의자들을 국회에 진입 시킬 정도로 성공했다.

북한의 전략을 일거에 무너뜨리려면

최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시 읽던 중에 우리에게 너무나 엄중한 경고를 해주는 문장이 새삼 눈에 뜨인다. ‘사실상 전쟁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당신에게 불리하게 지연되는 데 불과하기 때문에 전쟁을 피하기 위해 화근이 자라는 것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 6·25 당시 박헌영이 장담했던 남로당의 봉기를 믿었다가 실패한 김일성과 그 후예들은 휴전 이후 오늘까지 대한민국 내에 보다 확실한 종북세력을 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이제 북한은 자신의 노력이 성공을 앞두고 있다고 볼지 모른다. 게다가 핵무기도 만들었겠다 마지막으로 한미동맹만 붕괴시키면 김일성 왕국은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일을 이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지 않겠나?

지금 대한민국은 6·25 때보다 오히려 더 불리한 상황이 아닌가? 다행스러운 것은 북한의 대전략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점이다. 국내 종북세력이라는 화근을 척결하는 것이며 이는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렇게 할 때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은 비로소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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