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첫 부재자투표 90% 참여
대학가, 첫 부재자투표 90% 참여
  • 미래한국
  • 승인 200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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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선거, 작은 실천이 만든다
지난 12~13일 선거역사상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내 부재자 투표가 실시됐다. 투표소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학생들과 이웃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투표는 무사히 마무리됐다. 투표소는 부재자 신고자 수가 2,000명이 넘는 서울대, 연세대, 대구대에 설치됐다. 13일 오후 4시 공식 마감된 캠퍼스 부재자 투표는 서울대는 2,296명, 연세대는 1,446명 등으로 집계되어 90%정도 참여했다. 대구대에서는 수업을 마친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인근 군부대 장병들까지 대거 투표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공강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은 연세대 2학년 한정민군은 ‘첫 투표권을 모교에서 행사할 수 있어서 좋다’며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투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이색적인 소식은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일본의 언론은 ‘대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가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을 개혁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물으며 한국젊은이들의 정치참여에 관심을 기울였다. 부재자 투표를 한 김인수 양(24·이대 4년)은 “투표소가 교내에 설치돼 교내 학생들에게는 편리하나 인근주민과 타학교 학생들은 교내 투표소를 찾기 어려웠다고 호소한 경우도 있다”며 “투표소 위치를 학교근처 찾기 쉬운 곳에 설치하면 더 편리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수경 기자 sklee@-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깨끗한 선거, 작은 실천이 만든다이모군(연세대·2)은 지난 4일 교정에서 대자보를 발견했다. ‘모의대선 공동투쟁본부’라는 단체에서 ‘우리가 찍을 대통령, 우리가 먼저 알고 찍자’라는 제목으로 각 단대에 투표함을 설치하여 5~6일 ‘모의대선’을 실시해 투표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군은 며칠전 신문사설에서 본 공명선거를 위한 실천내용이 생각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고 다음날 모의대선은 취소됐다. 천모양(이화여대·1) 역시 지난 9일 교내 건물내 게시판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고 지지후보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유도한 대자보를 발견, 중선관위에 신고했다. 몇시간내 중선관위의 확인 절차후 대자보는 떼어졌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학 내 부재자 투표는 시작전부터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라는 기대와 함께 캠퍼스라는 특수 환경으로 인해 ‘선거법 위반특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 정당 관계자들이 부재자 투표소까지 유권자에게 무료차량을 제공하거나 투표소 옆에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갖다 붙이는 등 말썽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부정선거운동을 감시하는데 대학생을 비롯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는 건의사항코너와 게시판을 통해 평균 하루 50~60건의 선거법 위반사례 제보가 들어온다. 각 운동본부들이나 선관위에 유권자로서의 솔직하고 따끔한 충고가 많은 편이다. 자신의 제보로 불법 선거운동을 막은 이군은 “평소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며칠전 신문사설에서 본 공명선거에 관한 내용이 생각나 마침 눈에 띈 내용을 신고하게 됐다”며 “잠깐의 생각을 행동에 옮긴 것뿐이었는데 이루어져 뿌듯했다”고 밝혔다.김수연기자 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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