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숲속에 들어선 세계 유일의 계란교회 카펠라 오비
양평 숲속에 들어선 세계 유일의 계란교회 카펠라 오비
  • 미래한국
  • 승인 2012.08.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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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만 들어가서 예배드릴 작고 아름다운 교회가 어디 없을까? 나날이 늘어가는 크고 웅장한 교회를 바라보며 그런 꿈을 한번쯤 꾸어보았으리라. 가정사역연구소 하이패밀리에서 한 가족이 들어가서 예배드릴 수 있는 작은 교회를 경기도 양평 숲속에 건축했다. 계란 모양의 이 교회 이름은 카펠라 오비(Capella Ovi), 우리말로 하면 계란교회이다.

하이패밀리 양평 해피랜드 내에 세운 이 교회는 다섯 명이 둘러앉으면 꽉 차는 초소형 교회이다. 지난 7월 17일에 헌당한 이 교회의 높이는 9.5m로 3층 건물만하고, 바닥 면적은 15.9㎡로 4.8평 남짓하다.

계란교회에 직접 들어가 보니 외관부터 내부까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 안온한 느낌이었다. 또한 밖과 안이 전부 목조로만 이루어져 마치 어머니의 품안처럼 포근했다. 계란교회의 주설계자는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앤드류 맥네어 교수이며 제작은 135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브리스톨 요트회사의 장인들이 맡았다.

복음화 비율이 1%도 안 되는 일본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가 있고 캐나다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교회’가 있다. 세계 10대 대형교회 가운데 7개를 보유한 우리나라에 초소형 교회가 들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초대형 예배당은 많지만, 계란교회처럼 아주 작으면서 독특한 조형미를 갖춘 예배당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소개하면서 “내년과 내후년에 연이어 열리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총회와 WEA(세계복음주의연맹) 총회에 참석하는 세계 유수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에게 한국에 작고 아름다운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기독교인은 물론 타종교인과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되길 희망했다.

계란교회의 정기예배는 1년에 딱 한 번, 부활절에 열린다. 해마다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계란교회 뜰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또한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에 생명의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난임(難姙)가정의 기도 처소, 초혼부부와 재혼부부의 예식장, 유아세례와 앙코르 웨딩 등 이곳을 언약을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평소에는 누구나 찾아가서 기도하고 예배드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하이패밀리에 연락하면 송길원 목사가 주관하는 ‘해피투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계란교회가 들어선 하이패밀리 양평 해피랜드에는 수목장 ‘소풍가는 날’, 명사들의 금언을 새겨놓은 ‘아포리로드’, 시를 읽으면서 걸을 수 있는 ‘다시올레’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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