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장 조남호
서초구청장 조남호
  • 미래한국
  • 승인 2002.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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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政 10년, 장애인 복지 선두 지역으로
▲ 민선3기 구청장으로서 서초구를 문화·예술·복지의 선두지역으로 이끌고 있는 조남호 서초구청장<관련기사 11면> /이승재 기자 fotolsj@
국내최초 장애인 전문 치과서비스97년이래 2만여 명 치료해 강산도 변하는 10년이다. 민선 3기, 서초구와 동고동락(同苦同樂)했던 조남호 구청장의 지난 10년, 서초구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50%를 넘는 녹지대는 환경친화적인 공원들로 가꿔졌고 잘 꾸며진 청계산, 우면산, 구룡산은 휴일이면 10만의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사람 손을 많이 타면 때를 탈 법도 하련만, 산에 가서 휴지줍기 좋아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조차 “청계산 오니 휴지 하나 찾기 어렵다”며 즐거운 실망을 했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많은 사업이 있었고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조 구청장의 요즘 관심사는 ‘장애인 복지사업’이다. 실제로 지난 97년 전국 최초의 장애인전용치과를 보건소내에 개설한 서초구는 최근 들어 청각장애인의 귀와 입을 열어주는 인공와우 시술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애아들의 치과치료는 개인병원에서 할 수 없을 정도의 장비와 비용이 필요합니다. 몇 분(分) 안 되는 시술이지만 그 시술을 위해 장애아들을 달래야 하고 특수제작된 의자에 앉혀야 합니다. 안전을 위한 결박장치와 마취까지 해야하고 치료를 위해 필요한 간호사만 해도 5~6명에 달할 정도죠.”정신지체아나 정신박약아 등 장애아들은 일반 치과병원에서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장애인 치과치료는 일반인 치과치료의 몇 배에 달하지만 의료보험이 적용돼 실제 진료비는 2,000원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애인용 치과시설을 갖춘 병원은 얼마 되지 않고 이런 시설을 갖추고 있는 종합병원에서는 예약이 밀려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부모들은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보다못해 진통제로 달래야 하고 결국엔 치료도 받기 전에 이빨이 썩어 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97년 9월 몇몇 뜻있는 의사들은 이런 어려움을 조 구청장에게 호소했다. 그리고 중앙보건행정도 관심을 갖지 못한 이 사업을 일개 구청에서 시작해 결실을 이뤄나갔다. “장애아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장애아들이 치과치료를 받는 것은 집안의 축제날이다. 생전 처음 치과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가족들 모두 보건소를 찾기도 한다.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은 울음부터 터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아이가 10여 년만에 처음으로 치과치료를 받는다, 생전 처음으로 인간대접을 받는다면서 말입니다.”아무 생각없이 웃고있는 아이들과 부모의 눈물. 조 구청장은 이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조 구청장은 지방에서 오는 장애아 가족들을 위해 휠체어가 장착된 앰뷸런스 등 치료장비를 마련했고 서울시로부터 받은 포상금마저 투자해 가족들이 치료받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비디오 시설을 갖춰놓았다. 치과치료를 받은 장애아들이 2만여 명에 가까워질 무렵 이번에는 강남성모병원 관계자와 함께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들려주는 인공와우 시술서비스를 시작했다. “요즘은 어딜 가든 인공와우 시술의 후원을 부탁합니다. 한 달에 한 명. 3천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1년이 넘는 적응기간으로 많은 인원을 수술할 수는 없지만 수술을 통해 들려줄 ‘소리’는 그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민선 3기 조 구청장의 목소리엔 자식을 돌보듯 구정(區政)을 보살피는 아버지 세대의 자애로움이 배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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