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털사이트 zum 기준 1위 -
-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총 5,255만 명. 이 중에서 가입 통신사를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새로운 서비스에 따라서, 새로운 기종에 따라서 많은 한국인들은 통신사를 바꿔 왔다. 오늘의 인기 검색어 ‘미환급금조회’는 그동안 선택해 온 변화의 궤적과 관련이 있다.
- 이동전화 미환급액 조회는 휴대전화, 유선통신료, 모바일상품권의 미수령 금액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나 관심이 워낙 폭발적이라 사이트 접속이 쉽지 않을 정도다.
- 일반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해지할 때에는 해당시점까지의 요금을 납부한다. 하지만 사후정산 결과 이중납부, 과납, 보증금 미수령 등의 사유로 미환급금이 발생한다. 개별적으로는 큰 금액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조회를 해 보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아 놓으면 수백억 원이 넘어가 통신사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그래서인지 환급금 소동은 국정감사 전에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정치인들이 통신사들과 방송통신위원회를 압박할 때 주로 사용하는 카드로써 자리를 잡은 분위기다. 올해 7월에도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통신사 미환급금이 209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 휴대폰 휴면요금 환급액 정보조회 시스템이 온라인을 통해 간편화된 것은 2007년이었다. 그 이후로 2009년 9월, 2010년 9월, 2011년 6월에도 ‘미환급금’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화제였지만 늘 결론은 비슷했다. “소비자들은 부지런히 조회해 봐야 하고, 통신사들은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 하지만 금액이 그리 대단한 수준이 아니라면 통신사들의 미환급액은 계속 쌓여있을 수밖에 없다. ‘눈 먼 돈’의 주인을 찾아주는 데에도 거래비용은 분명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쩌면 모든 것을 잊고서 내년 이맘때에도 비슷한 검색어를 기입하고 있을지 모른다. (미래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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