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산업과 신기술간 융합으로 돌파해야
기존산업과 신기술간 융합으로 돌파해야
  • 미래한국
  • 승인 200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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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구 경제학박사 산업연구원 산업동향실장
▲ 박중구 경제학박사 산업연구원 산업동향실장
현재 우리나라의 입장에 대해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호두까기(nut cracker)에 비유한다.고도의 기술경쟁력을 가진 선진국과 가격경쟁력으로 추격해오는 후발개도국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국의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이처럼 개방과 경쟁의 세계경제환경은 한국을 ‘변화’라는 틀에 넣고 선택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차세대산업 육성의 방법으로 기존산업과 신기술간의 융합(Fusion)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43%의 기업이 기존주력기술과 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차세대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도는 우리나라의 nut crecker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바람직한 시도로 평가된다. 그러나 융합을 통한 차세대산업 육성이 소기의 성과를 발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이 있다.먼저 융합기술개발은 수요를 유발할 수 있도록 계획돼야 한다. 현재 우리의 기술개발 형태는 기술공급 지향적으로 이뤄져 시장과 동떨어져 있다.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기술은 결국 도태 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융합기술개발은 시장수요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둘째는 기술융합 추진체제의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 융합기술의 개발방향은 신기술개발을 기존산업으로 이전해오는 방향과 기존산업에서 신기술을 응용하는 방향으로 나뉜다. 현재 한국산업은 전자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기대만큼의 기술개발과 경제적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융합기술개발과 차세대 산업육성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기존기술을 신산업에 응용시키는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세번째는 신뢰를 바탕으로한 공동발전 전략을 추구해야한다.이제까지 국내제조업체들의 기술개발은 공동개발방식보다는 자체개발방식이었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지금까지 개발연구부문에서 성과를 누리는데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에서 논의한 바와같이 기술추격의 가능성, 기술융합화의 요구 등을 생각해본다면 공동개발이나 전략적 제휴를 촉진시켜야 한다. 특히 해외기업과의 기술협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큰 만큼 우수 선진기업과 협력 또는 공동발전 단계까지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이제까지 기술융합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우리나라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융합기술을 통한 틈새시장이 활성화되면 한국경제가 지향하는 차세대산업 육성의 첫 결실이 맺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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