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경제 정상외교’ 재개
이명박 대통령 ‘경제 정상외교’ 재개
  • 미래한국
  • 승인 2012.11.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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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민주주의포럼’ 참석, 태국과 31년만의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방문하기 위해 11월 7일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일정의 이번 순방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5차 발리 민주주의포럼에 참석해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이어 태국으로 향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인도네시아와 태국 방문은 재임 기간 추진했던 경제 실리 외교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와는 현재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고, 태국과는 에너지 및 방산·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녹색 산업’ 등 경제 개발 중요 파트너로서 협력 박차

발리 민주주의포럼은 인도네시아의 유도요노 대통령의 특별 초청으로 공동 주재자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0년 제3차 발리 민주주의포럼에도 참석, 우리나라가 향후 인도네시아의 경제 개발에 중요한 파트너로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가속화되는 양국 간 경제 협력 논의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석유, 천연가스, 고무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녹색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양국 간의 미래 환경기술에 대한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내년 수교 40주년을 맞는 양국 간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하게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유치하기로 한 녹색기후기금(GCF)의 핵심 회원국이기도 해 앞으로 긴밀한 협력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녹색기술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GCF는 관련 회의가 연간 약 120회에 달해 지역 컨벤션산업 발전과 대규모 외국인 투자 유입이 기대된다. 또 사무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송도에 근무하는 상주 직원 규모만 8,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역 부동산 경기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우선 양국 간 그린카(Green Car) 협력을 위한 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태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 위한 MOU 체결 계획

태국 방문에선 잉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는 교역 및 투자에 대한 실질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새롭게 양국이 협력을 증진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MOU를 체결한다. 양국 간 교역은 이미 2011년 139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향후 5년 내 교역 규모가 300억 달러 규모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돼 양국 간 경제 협력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실질적으로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태국 수자원 관리 시스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수자원 관리 기술의 수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태국이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50년 만의 홍수로 큰 피해를 당한 태국은 현재 ‘태국판 4대강 사업’이라고도 불리는 12조원 규모의 통합 물관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차오프라야강(江) 등 25개 강을 포함하는 대 공사로, 4대강 사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리나라 건설업계도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34개 신청 업체 가운데 8개 업체가 사전 자격심사를 통과했고,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2개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과 일본 등도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이번 태국 방문은 업계의 ‘물 관리 기술’ 수출 노력에 힘을 더해주는 셈이다. 이 사업을 수주하게 될 경우 경제적인 면에서 또 하나의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한 것과 맞먹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동행해 한국어 교사를 포함한 교육 관계자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자, 태국 유학중인 우리나라 학생 등을 따로 만나 격려할 계획이다.

어수선한 연말 대선정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해외방문과 정상외교로 임기말 레임덕과 ‘정권교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한국)

정재욱 기자 jujung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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