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대선에서 기독인의 선택
12.19 대선에서 기독인의 선택
  • 미래한국
  • 승인 2012.11.09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와 공평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해야

차기 대통령을 선택하는 투표가 금년 12월 19일에 실시된다. 투표에 참여하든 않든 선거일 밤이 되면 누군가 한 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는 63.0%의 투표율 중에서 48.7%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는 전체인구의 30.68%의 지지를 얻은 것이다. 작년 10월 서울시장 선거 때는 48.6% 투표율 중에서 53.4%를 얻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는 전체 서울시 인구의 25.95%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 기독교인 비율과 비슷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의 선택은 선거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행하”(미가 6:8)려는 기독인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져야 할 자세를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들은 부패한 정치권에 실망해 투표소에 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정치인들은 일반 국민들을 더욱 무시하게 되고 그 결과로 그들은 더욱 국민들을 무시하게 된다. 정치인들이 국민 권익의 대변자가 되게 하려면 현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하러 나가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동향의 사람에게, 같은 종교인에게, 그리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투표해 보았다. 그러나 그 결과로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실망과 좌절이었다. 이는 투표 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우리가 투표 대상을 선정할 때의 기준은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 여부여야 한다. 중요한 수술을 할 의사를 선정할 때처럼 투표를 할 때도 국가를 잘 이끌어갈 사람을 선정해 투표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정의와 공평에 따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에 따라 투표해야 한다. 지연, 학연, 혈연에 따른 투표가 아니라 올바른 가치의 실현 가능성의 여부에 따른 투표여야 한다.

올바른 가치관의 실현 여부의 판단은 약속한 것을 잘 지키는 사람인가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인가에 근거한다. 최근 몇 년간의 정치권은 지나친 포퓰리즘에 휩쓸려 ‘지금 당장’의 시혜성 복지를 남발하고 있다. 지나친 시혜성 복지는 우리 자손들의 것을 빼앗는 부도덕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낮은 편이다. 이는 우리가 너무 쉽게 투표권을 얻어서 그러한 것이라고 본다. 서양의 많은 나라들이 오랜 기간의 투쟁과 많은 희생을 치른 것에 비해 우리는 남의 힘으로 국가를 되찾고 정부를 수립함과 더불어 고귀한 투표권을 값없이 얻었기 때문에 투표권의 가치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금년 대선에서 기독교인은 좀 더 나은 사회, 좀 더 나은 미래, 그리고 정의와 공평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미래한국)

한춘기 편집위원. 총신대 교수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