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최홍만"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최홍만"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11.15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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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5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5위 -

- 기존의 정치인들을 유난히 작아 보이게 만드는 ‘조직특보’가 등장했다.

- 최홍만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많다. 일단 키가 2미터를 넘는다.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180센티미터를 넘었던 그를 알아본 것은 동아대학교 씨름부의 송미현 감독이었다.

- 자신의 소질을 발견한 최홍만은 고등학교 때부터 씨름부에 들어가 대학교를 중퇴하고 프로 씨름단에 입단했다. 천하장사 한 번에 백두장사 세 번. 기분이 좋을 땐 염색한 머리로 당시 유행하던 테크노 춤을 췄다.

- 이후 최홍만이 K-1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는 씨름계의 반발을 포함한 많은 논란이 있었다. 결국 2005년 K-1 서울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지만 말단비대증 논란이 불거지며 격투기와 조금씩 멀어졌다. 대신 2인조 혼성 그룹 ‘미녀와 야수’를 결성해 음원을 발표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예계 정착의 의지를 보였다. 애초부터 “강호동이 롤모델”이라고 밝혔던 그였다.

- 최홍만이 오늘 오후 2시 한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유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평소 박근혜 후보를 좋아했고, 믿음을 갖고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며 입당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작아 보이는 김무성 본부장은 그에게 ‘조직특보’ 임명장을 수여했다.

- 지금껏 많은 이목을 끌어온 사람답지 않게 지지의사를 밝히는 그의 태도는 수줍었다. 그는 2006년 박 후보가 당한 ‘신촌 테러’를 언급하며 “여자로서 얼굴에 칼을 맞는 그런 일을 당하고도 다시 정치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조직특보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쭉 지켜보시면 아실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는 게 더 이상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30대 이하의 젊은 연예인이 새누리당을 공개 지지하는 일은 여전히 흔치 않다. 이미 박 후보의 사건을 언급했던 최홍만의 입당 사유에 대해서 SNS는 비아냥거림을 시작했다.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띌 수밖에 없는 ‘테크노 골리앗’은 이 선택의 여파를 어디까지 예상했을까. 남다른 인생을 살아온 그의 남다른 선택이 또 한 번 최홍만을 관심의 대상으로 끌어올렸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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