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어떻게 학교를 망쳐왔나
전교조는 어떻게 학교를 망쳐왔나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2.11.23 14:08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실을 이념운동의 거점으로 만들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보수우파 진영의 ‘주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파진영 연합체인 애국단체총협의회(이하 애총협)는 지난 2009년 공동정책협의회 발제문에서 “좌파세력 5개 핵심 거점이 있다.

선동사령부 MBC와 전교조, 민주노동당, 한국진보연대, 국가기관으로 변한 각종 위원회가 그것”이라며 “우파의 단기 목표로 5개 거점을 해체 또는 무력화시켜야 한다. 정부가 현행법대로 한다면 MBC는 방송 허가를 취소해야 하고, 민노당은 위헌 정당이므로 해산되어야 하고, 전교조는 이적혐의가 있는 조직이므로 해체되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미래한국>에서는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교조의 실체를 심도 있게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89년 출범, 주한미군 철수-빨치산 추모-국보법 폐지 등 주장

전교조는 지난 89년에 결성됐다. 당시 전교조는 창립선언문에서 “오늘 우리의 교육은 수십년 군사독재를 청산하여 민주화를 이루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앞당길 동량을 키우는 민족사적 성업을 수행해야만 한다”며 “우리 교직원은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유린한 독재정권의 폭압적인 강요로 인하여 집권세력의 선전대로 전락하여 국민의 올바른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진실된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잘못을 저질러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선언문은 “민족사의 대의에 서서 진리와 양심에 따라 강철같이 단결한 40만 교직원의 대열은 저 간악한 무리들의 기도를 무위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런 과격한 선언문 및 각종 언동으로 인해 전교조는 출범 초기부터 이념성향과 관련해 많은 의혹을 받았다. 바로 이런 이유로 전교조 소속 교사 약 1,500명이 89년에 출범과 동시에 해직됐다. 그러나 97년 12월 대선에서 김대중 정권이 출범하면서 전교조는 합법화됐고, 해직됐던 교사들도 99년부터 대거 복직됐다.

2000년 6.15 공동선언과 2002년 12월 대선을 전후해서 전교조의 활동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주한미군의 ‘공무중 과실치사’였던 2002년 6월 여중생 장갑차 사건과 관련해 전교조는 ‘살인만행’이라고 규정하고 여론몰이에 나섰다.

상당수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일선 학교에서 수업을 중단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세뇌교육을 한 것은 물론이고, 반미 시위에 다녀온 학생에게 태도 가산점을 준 교사들도 있었다.

2003년과 2004년 이라크 파병 논란이 일자 전교조는 역시 파병을 반대하는 내용의 ‘계기수업’을 실시했고, APEC 정상회의 및 한미 FTA 등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전교조는 최근 수년간 단순한 좌파성향 단체에서 한발 더 나가 종북성향으로 치닫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전교조는 주한미군 철수와 국보법 폐지를 주장했으며, 유엔(UN)사-한미연합사 해체,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국가정보원-국군기무사령부 폐지, 맥아더 동상 철거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2005년에는 전북 임실군 관촌중학교의 전교조 소속 교사 김모 씨가 학생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 행사에 참여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전국 교사들 중 전교조 약 6만명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2010년 공개한 ‘교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 현황’(2010년 10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1만2462명의 교원 중 교원단체나 교원노조 가입자는 221천303명(5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단체별로 보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5만9706명(72.2%)으로 가장 많았고, 전교조 6만667명(27.4%), 자유교원조합 415명, 한국교원노동조합 271명, 대한민국교원조합 244명 등이었다.

또 전교조 교사의 비율과 해당 학교 학생들의 수능성적 사이에도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2010년 발표한 ‘전국 고등학교 전교조 가입률 및 수능성적 상관관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교조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의 수능 1.2등급 비율은 14.78%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에선 8.95%였다.

북한, 노골적으로 전교조 두둔

애총협을 필두로 한 우파진영이 전교조를 겨냥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자 북한이 전교조를 노골적으로 두둔하며 우파진영을 맹비난함으로써 전교조의 이념적 정체성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선동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08년 논평을 통해 “친미사대와 반통일매국역적질에 앞장서온 대표적인 20여개의 극우보수단체들이 모여들어 ‘전교조 깨기’를 목표로 한 이른바 ‘반국가교육척결 국민련합’이라는 것을 꾸며냈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에서 각이한 사상과 주장을 들고 나온 정당, 단체들이 부지기수이지만 이번처럼 하나의 시민단체의 해산을 목표로 하여 수십 개의 보수단체들이 작당해서 그 무슨 ‘련합체’라는 것을 꾸며낸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국민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행동본부 등의 보수단체들을 가리켜 “미국이 막대한 자금을 들이밀어 조직된 단체들”이라며 “이런 인간쓰레기들이 단순히 ‘전교조 깨기’만을 노리고 ‘보수련합체’를 꾸며냈다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논평은 “단결은 모든 승리의 힘의 원천이며 불패성의 영원한 담보”라며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은 사상과 리념, 소속단체의 리익을 초월하여 사회의 진보와 민주, 통일을 위한 련대련합을 형성하여 친미보수세력의 책동을 짓부셔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남한 대중을 선동하면서 마무리됐다.

전국역사교사모임-역사문제연구소-전교조 커넥션

전교조의 이론적 바탕에는 역사교과 담당 교사 모임인 ‘전국역사교사모임’(이하 역사모)이라는 조직이 있다. 역사모의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와 <살아 있는 세계사 교과서>, <조선통신사> 등은 전교조의 ‘참교육 실천 사업’의 일환으로서 출판까지 이어진 바 있다.

특히 중등학교 역사교사를 지망하는 역사학 및 역사교육 관련 전공자들은 역사모에 가입한 뒤 좌편향적 교육을 받은 상태로 교육 현장에 투입되는 게 사실이다. 현재 국내 역사교사들의 3분의 1 가량인 2000여명이 역사모에 가입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성향의 교사들이 교과서 집필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갑제닷컴이 지난 2011년 4월 25일 발표한 ‘고교 한국사 집필진 교과서 이념 성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사 교과서 6종의 집필진 37명 중 전교조 교사거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등 좌파 성향 교수는 46%(17명)이었다.

천재교육 교과서는 필진 8명 중 2명이 전교조 교사였고 이들과 함께 집필한 교수 4명은 좌파 성향인 역사문제연구소의 연구위원 또는 연구원이었다. 일부 교수는 이승만의 건국과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를 비판한 바 있다.

미래엔컬처그룹과 비상교육 집필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한국 근현대사 수정 권고안을 거부했던 교수가 각각 2명과 1명이 있었다. 또한 법문사 교과서 필진에도 전교조 교사가 2명, 지학사에도 전교조 교사가 1명 포진했다.

뿐만 아니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삼화출판사의 한국사 필진 6명 중 4명이 전교조 소속이었다. 또 다른 교사 1명은 역사모 회원으로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집필진이기도 했다.

역사모와 함께 전교조 교사들의 이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단체로는 역사문제연구소가 있다. 여기엔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박원순 서울시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등이 포진해 있다.

이들 가운데 강만길 교수는 국보법폐지-주한미군 철수-한총련 합법화 등을 주장해 왔으며 2005년에는 ‘김일성이 독립운동을 했다’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임헌영 소장은 1979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 사건 등 수차례 공안사건에 연루됐던 인물이다. 참고로 남민전 사건은 1960년대 인혁당, 통혁당사건 관련자들이 출감 후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등 각계각층을 규합, 북한과의 연계 속에 결성된 지하공산혁명조직이었다.

강정구 전 교수는 줄곧 ‘6.25 남침 유도설’을 주장해온 인물로, 지난 2010년 6월 1일 모교에서 가진 고별강의에서 “천안함 사건화(事件化)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수구세력이 역사의 흐름을 역행시키려고 주도한 발악”이라며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사건으로 만든 것이기에 ‘사건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 2005년 9월 ‘미군의 참전으로 인해 한반도 통일이 실패했다’는 내용의 칼럼을 작성한 적도 있다.

이에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영주)가 지난 2010년 발표한 ‘친북-반국가 행위자 100인’ 명단에는 역사문제연구소에서 활동 중인 학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래한국)

김주년 기자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승만 2020-09-05 17:10:08
김대중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전교조.
북한이 왜 옹호할까?
느낌이 안오는 사람은 개,돼지다.

이승만 2020-09-05 17:08:07
간만에 제대로 된 글 본다.

김현석 2012-12-07 19:31:16
다시는 이같은 더러운 사이트 오기 싫으니깐 반박을 하려면
이메일에 보내든지하세요. 좋은 날에 어이가 없어서

김현석 2012-12-07 19:29:41
기자님. 정신차리세요 여중생 목숨갖고 말장난에 처 써먹지 마시구요
전교조 도대체 뭐하는 인간들이길래 이러나 궁금해서 알아보러 왔는데
이건 뭐. 일반 정서 가진 사람도 화나게할 정도면 키보드 놓을 때 된거 아닌가 진자하게 생각해보세요
읽다가 어이없고 화가나서 바로 가입해서 글 남깁니다.

제발 주변사람들한테 피해끼치지말고 기자면 이따위로 선동하는 글 말고
직접 캐내서 터뜨리는 거나 하든가 안부끄러워요?

김현석 2012-12-07 19:21:22
미순이효순이 사건을 아무리 좌파가 선동했다해도
외국인이 그것도 가장 모범을 보여야할 군인이 우리 국민을,
그것도 여자중학생 2명을 죽였는데 그걸 보고
씨빨 과실치사라고 한정 짓냐? 에라이 좌좀보다 못한 말종들아.

말을해도 시발 과실치사가 뭐냐 그래놓고 애국이냐.
잘못을 했음 김정일이든 미국인이든 외국인보고 두둔이나 하지 말아야지 뭐? 과실치사?
니네가 이러니깐 중도적인젊은사람들한테 욕처먹고 신뢰 잃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