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후보' 이수호는 누구
'전교조 후보' 이수호는 누구
  • 미래한국
  • 승인 2012.11.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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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언론들이 NL 계열로 분류하는 전교조 인사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종북(從北) 진영의 단일 후보로 이수호(李秀浩) 前 민노당(現 통진당 前身)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이 후보는 줄곧 “곽노현 前 교육감의 ‘혁신교육’을 발전.계승하겠다”고 밝혀온 인사로 1989년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을 주도하다 해직된 전력이 있다. 2008년 초 노회찬·심상정 의원 등이 소위 종북주의에 반발, 민노당을 탈당한 뒤 같은 해 7월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 최고위원이 됐다.

당시 당대표는 강기갑이 선출됐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당시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복수의 언론은 이 씨를 ‘민족해방(NL)’ 계열로 분류하고 있다. NL은 국내 종북세력의 다양한 분파(分派) 가운데 하나로 북한의 대남혁명론인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NLPDR)을 신봉하는 제(諸)세력을 의미한다. NL은 또 다른 명칭으로 NLPDR파 또는 주사파 등으로 불리는데 이들이 국내 운동권의 다수세력이다.

이수호가 NL인 근거

이 씨가 NL계열로 분류되는 근거는 그가 활동해온 단체, 그리고 발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그가 결성을 주도한 전교조는 국보법 철폐-주한미군철수-연방제통일 등 북한의 대남 노선을 그대로 주장해온 대표적 종북좌파 단체다.

이수호 후보는 2004~2005년 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민노총은 ‘낮은단계 연방제통일’을 지향하는 한국진보연대의 참관단체로 줄곧 ‘국보법 철폐-주한미군철수-평화체제 실현-연방-연합제 통일 등 전교조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대남노선을 그대로 주장해왔다.

민노총은 단체 강령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보장하는 참된 민주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실제 행태는 ‘반자본주의-반세계화’에 가깝다.

민노총은 김정일이 죽자, 한국노총과 공동으로 조전(弔電)을 북한에 보냈기도 했다. 2011년 12월 20일, 양대 노총은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로동자분과위원회’와 ‘조선직업총동맹’ 앞으로 조전을 보내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했다”고 밝혔다.

이수호 후보가 최고위원을 활동했던 민노당(現 통진당의 전신)은 2000년 1월 30일 김대중 대통령 집권 이후 정부의 용공적 분위기 속에서 출범한 종북정당이다.

민노당은 2007년 대선공약에서 소위 ▲코리아연방공화국 건설을 소위 국가비전으로 하여 ▲국보법철폐 ▲한미동맹해체 ▲주한미군철수 등 북한의 대남노선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수호 씨가 NL계열로 분류되는 근거는 그의 활동경력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종북좌파적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그의 문제 발언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① “친북·좌파세력이여 단결하자”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충심으로 애쓰는 모든 이들은 친북세력이다. 자본이나 부당한 권력에 짓밟힌 노동자나 민중, 그와 함께하고 그 편을 드는 자 모두 좌파세력이다.

친북·좌파 세력의 조직이 전교조요 민주노총이다. 친북·좌파 정치세력이 민주노동당이다…(중략) 민주노동당을 강화하고 함께 하는 길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의 희망이다. 당과 민주노총은 한 몸임을 명심하고 함께 힘차게 대선투쟁에 나서야 한다. 그 길에 새 지도부가 당당하게 앞장서주기 바란다.” (2007년 2월 5일 민노당 홈페이지)

② “우리는 北으로 올라가고 조선직총(朝鮮職總)은 南으로 내려와야”

“남측 노동자들의 통일운동이 대중적으로 커지고 있다. 우리는 북으로 올라가고 조선직총(조선직업총동맹)은 남으로 내려오면 더욱 통일의 흐름은 커지게 될 것이다.” (2005년 8월 16일 8.15민족대축전 행사 발언)

③ “황선 동지의 시집 출판을 축하하며”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적단체 범청학련남측본부 前 대변인 출신의 황선(黃羨)이 2008년 시집을 발간하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황선 동지의 시집 출판을 축하하며’라는 제목의 詩를 게재했다.

황 씨가 대변인을 맡았던 범청학련남측본부는 김정일을 가리켜 “7천만 재결합할 민족지도자”, “구국의 영웅” 등으로 칭송하는 등 극단적 종북·종김 성향을 보여 온 이적단체다. 황 씨는 2005년 10월 滿朔(만삭)의 몸을 이끌고 북한의 아리랑 공연에 나섰다가, 조선로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 10일 북한의 평양산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출산했다.

북한 정권은 이를 소재로 단막극 <옥동녀>를 상영하는 등 체제선전용으로 활용했었다. 2006년 11월 24일 ‘로동신문’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갓난 애기가 비행기동음에 놀랄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륙로로 가되 차를 천천히 몰아 어머니와 애기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親부모 심정으로 헤아려 주시였다”면서 김정일의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④ “미국, 이제 떠나라”

“세계평화를 위해 미국은 한반도에서 떠나라/세계의 모든 분쟁지역에서 미국은 떠나라…(중략)

우리는 알고 있다/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선교사를 앞세워 침략의 발톱을 숨기고 들어온 그 가증스러움은 그렇다 치자/단 한 방으로 수십만의 목숨을 앗아가는 핵폭탄을 사용해 태평양전쟁의 승전국이 되어 한반도의 허리를 자르고 독도를 일본에 선물했다/민족 간의 분쟁과 이웃나라와의 다툼을 알고도 너는 그 악의 씨를 뿌렸다/그래서 6.25전쟁은 네가 기획했고 결국은 네가 주역까지 하며 한반도를 철저히 파괴했다...(중략)/

전쟁을 부추기는 부시는 한반도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이제 한반도는 평화의 땅이다/아시아의 평화가 한반도에서 비롯되고 세계의 평화가 한반도에서 시작된다/미국은 가라/평화를 위해서 이제 미국은 가라.”(2008년 8월 5일 부시 방한 반대 집회 연설문)

(조갑제닷컴)

김필재 조갑제닷컴 기자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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