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문재인의자"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문재인의자"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11.2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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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8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4위 -

- 유력 대선후보들의 첫 TV광고가 공개됐다. 더불어 새로운 논란에도 불이 붙었다.

- 기호 1번 박근혜 후보의 첫 광고 “박근혜의 다짐”은 시각적인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2006년 ‘커터칼 피습사건’의 상처를 클로즈업한 광고는 대통합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이제 여러분께 저를 바칠 차례입니다”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 한편 기호 2번 문재인 후보의 첫 광고 “연설”은 청각적인 효과에 무게를 실었다. 배우 문소리의 노래로 시작되는 영상은 문재인 후보의 연설 음원을 배경으로 깔면서 문 후보의 정치경험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화면은 문 후보의 종로구 구기동 자택 내부를 비추고 있어 입체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 그런데 청각을 강조한 이 광고의 시각적 측면이 오후 2시 한국인들의 화제로 급부상했다. 화면에서 문재인 후보가 앉아있는 의자의 가격논란이 촉발된 것이다. 해당 제품은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760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명품 의자로 밝혀졌다.

- 사람들은 이 의자가 광고에 등장하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등의 문장과 부합하는 것이냐며 문 후보의 ‘서민 이미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소란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결국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가 직접 나섰다. 트위터를 통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아는 분이 땡처리로 싸게 샀고, 나중에 그걸 제가 50만원에 산 중고”라고 해명한 것이다. 하지만 1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의 중고가가 50만원이라는 해명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반응 역시 비등한 상태다.

-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그런 걸 꼬투리 잡을 정도로 문 후보가 깨끗한 것”이라며 변호 논리를 펼쳤다. 기실 ‘의자 논란’ 하나만을 놓고 보면 치졸한 소동처럼 보인다.

- 하지만 계속해서 반론을 펴는 사람들은 올해 초 설 연휴를 지나며 문제가 되었던 ‘이명박 손녀 명품패딩’ 해프닝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서면브리핑에서까지 이 건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 손녀의 명품패딩 논란은 서민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은 ‘네거티브 전략’에도 유효함이 증명된 가운데, 11월 28일 오후 2시 대한민국은 “문재인의자”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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