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ISP 해킹"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ISP 해킹"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12.04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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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4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10위 -

- 티끌도 모으면 태산이 되듯, 소액 안전결제(ISP)도 해킹되면 대형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BC카드‧KB국민카드 거래시 이용되는 ISP시스템 정보를 해킹해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용의자를 추적중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90명가량, 신고된 피해액수는 1억 8천만원에 육박한다.

- ISP시스템은 30만원 미만의 거래에 대해서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체계다. 신용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매번 입력해야 하는 ‘안심클릭’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용의자는 25만 원 상당의 금액을 여러 번 빼내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범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무엇이었느냐다. ISP시스템 자체가 해킹당한 것이라면 카드사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안전성에 심대한 균열이 가기 때문이다.

- 현재의 분위기는 ‘개인PC 해킹’ 쪽으로 쏠리고 있다. 즉, 용의자가 해킹을 통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입수한 뒤 ISP시스템을 활용해서 이득을 취했다는 얘기다. ISP서비스업체인 브이피(VP)는 “조사 결과 ISP서버의 해킹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의 최기의 사장 역시 “ISP시스템보다는 PC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 하지만 소비자가 감내해야 할 후폭풍은 ISP 그 자체가 해킹된 것 못지않을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30만원 미만이면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할 수 있다는 방침을 ‘10만원 이하’로 강화하고, 오는 7일부터는 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결제에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도록 시스템을 바꿀 예정이다. 또한 BC와 KB 양사 모두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방안 수립에 돌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피해자는 주로 게임사이트 넥슨(NEXON)에서 아이템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의 재화를 위해 현실 속에서 범죄를 감행한 익명의 범죄자는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오늘 오후 2시, 대한민국은 ‘ISP 해킹’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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