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성서와 코치들의 삶
이야기 성서와 코치들의 삶
  • 미래한국
  • 승인 2012.1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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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의 문화공감
 

눈에 띄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정희 선생이 쓴 <오정희의 이야기 성서>와 11명의 전문 코치들이 쓴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이다.

오정희 선생은 문학도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소설가로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동서문학상과 함께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해외문학상(독일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했다.

문학도들에게 ‘살아 있는 전설’인 오정희 선생은 미당 서정주 선생이 “성서를 모르면 서양의 문학과 서양인들의 정신세계를 알 수 없다. 특히 구약은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이며 방대하고 장엄한 문학작품이다”라고 한 말에 고무돼 성서를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례교인인 오정희 선생은 이 책을 “오로지 성서를 성실히 읽고 만나고 싶다는 내 마음의 소산”이라고 밝혔다. 이 책에는 1부 최초의 계약과 2부 새로운 약속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는 창세기와 출애굽기, 2부에는 예수님의 생애가 담겨 있다. 에덴동산과 원죄, 인류 최초의 살인 등으로 세분화해 쓰되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지 않고, 소설처럼 읽기 쉽게 풀어놓기만 했다.

데뷔 이래 독자들의 사랑과 평단의 찬사를 지속적으로 받아온 오정희 선생이 섬세한 필치로 쓴 이 책은 대사와 지문이 적절히 배치돼 있어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다. 고어체를 무조건 쉽게만 풀어놓은 성경책들의 무미건조함을 분명하고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바꿨다.

‘한 처음, 하느님께서 지으신 세상에는 어둠이 땅과 깊은 물을 뒤덮고 있을 뿐 아무런 생명체도 없었다’로 시작해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로 끝난다. (오정희 지음 | 여백 펴냄)

 

최근들은 코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는 전문 코치 11명이 함께 쓴 책이다. 코치의 역할은 ‘타인을 잘 이끌어주는 것’인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의 얘기를 깊이 경청하고, 성찰 질문을 던지고, 격려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갖고 있는데 코치와 함께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쉽고 빨리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사회 경험을 두루 쌓은 사람이거나, 남들이 인정할 만한 분야의 전문가여야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의 저자들은 대기업 임원, 의사, 벤처기업 CEO, 웹 비즈니스, 일반제조업체 임원으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코치가 되는 과정을 사례를 통해 알고 싶은 사람, 코칭을 조직이나 인간관계에 적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코칭이라는 전문분야를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코치하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험을 남들과 나누는 인생을 살고픈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11명 코치들의 진솔한 얘기를 다 읽으면 새로운 결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고현숙, 김상임 등 지음 | 시간여행 펴냄) (미래한국)

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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