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류덕환"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류덕환"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12.28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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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8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1위 -

- 솔로대첩이 ‘비둘기대첩’으로 마무리되는가 싶더니, 연이어 ‘스캔들대첩’이 포털검색창을 강타했다.

- 영남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대구에도 눈이 내린 28일 오후 2시, 한국인들은 의외의 열애설 기사를 마주했다.

- 한 스포츠신문의 인터넷팀은 지난 해 4월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가까워진 배우 류덕환과 박하선이 ‘동갑내기 커플’로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까지 첨부되었기 때문에 파급력은 더욱 컸다. 하지만 배우 박하선 측은 즉시 보도에 반박했다. “연인 사이가 아니다. 동갑내기로 친한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밝혀 발 빠른 진화에 나선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진실은 두 사람만의 것이다.

- 한편 오늘 오후 2시를 넘기면서는 배우 원빈-가수 수영(소녀시대)의 스캔들이 확산되기도 했다. 류덕환-박하선의 경우처럼 최소한의 증거도 없어 ‘카더라 통신’에 불과한 수준이었지만 오후 2시의 여파에 원빈이라는 배우의 희소성 때문인지 술렁이는 SNS의 분위기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스스로의 외로움을 연예인의 스캔들에 투사하는 한국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일까.

- 통상 어떤 담론에는 세 가지 지평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 번째 지평은 사람(people), 두 번째 지평은 사건(events), 세 번째 지평은 생각(ideas)이다. 연예인의 스캔들이란 첫 번째와 두 번째 지평이 결합된 것이기에 유독 강한 인화성을 가지고 널리 파급되곤 한다.

- 하지만 정작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타인의 사건이 아닌 자신의 생각(idea)이다. 어차피 본인들이 부정하면 그만인 심심풀이 스캔들보다는 세상을 바꿀 자기만의 아이디어에 천착하는 삶의 방식은 어떨까. 어느덧 2012년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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